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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8/10
(...전략...)
그 때쯤 흘러 나오는 음악들 사이로 상실감이 물밀듯이 다가왔다. x-japan의 dhalia를 부르고 있을 때였다. x-japan은 내가 중2,3 때 죽어라 들어대던 밴드였는데.. 그래도 그 때는 열정은 있었는데. 지금은 열정을 느낄 만한 일조차 없다. 음악도 거의 듣지 않는다. 음악 없이는 못 살 거 같은 때가 있었다. 언제나 미니기기를 들고 다니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살던 때가 있었는데. 음악 없이 산다는 건 정말 무료할 것 같았고, 많은 것을 잃고 사는 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이다. 그런 것들이 너무 슬펐다. 지금 나는 그저 '관성'으로 살고 있을 뿐이니까. 거기에는 가속을 시킬만한 힘, 열정이 결여되어 있다. 내게는 이제 뭐가 남았을까, 하는 생각에 슬퍼져오는 새벽이다. 이제 자야지.
Reply)
서평식 :: 가끔은 무료함도 좋은거야
areacode :: 무미건조..나도 그래.
6년 전 어느날의 일기. 친구들의 댓글.
나는 도무지 자라지 않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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