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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강을 건너는데 석양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 기분을 느껴본 것도 꽤나 오래된 느낌이 들었다. 미술관을 가본지도 정말 오래되었다. 그냥 그런 것들이 그리운데도, 쉽게 돌아가지 못하는 환경에서 살아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번 가을에는 집에 자주 다녀오곤 해서인지 조금은 더 내 자신이 된 기분이다. 주변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내 정신의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확실히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주변 환경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주변 환경이 나를 지배하기 전에, 내가 그것들을 조절해 나가야지.
이번 달 28일에는 X-JAPAN 내한공연이 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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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te.com/view/20110902n25298 (원문) 동네빵집이 뭉쳤다
기사입력2011-09-02 19:19기사수정 2011-09-02 19:19 " ‘동네빵집’이 생존을 위해 뭉쳤다."
대한제과협회는 경제불황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대형프랜차이즈의 공격적인 출점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동네빵집’을 살리기 위해 제과단체는 물론 업계와 학계 등이 총망라된 ‘베이커리 생존 및 활성화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출범시킨다고 2일 밝혔다. (후략)
이 이슈에 대해서는 대략 2년 전부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내가 능력이 된다면 하고 싶은 프로젝트였다.이젠 해외 유학을 한 제과 엘리트가 아니면 개인 베이커리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아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상황이다(물론, 최근에 웹툰에서 다룬 주제이기도 하다). 내게 있어서도, 관찰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점을 인지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그런 능력을 좀 더 키워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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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모든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사회적인 합의가 된 복지로는 교육과 의료가 있다. 교육의 경우 초등학교 및 중학교가 '의무교육'으로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의료는 국가의료보험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제공되고 있다. 의료 역시 교육과 마찬가지로 보편적 복지에 해당한다. 이번에 결국 국민투표까지 가게 된 무상급식 이슈는 의무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급식이 과연 의무교육에 포함되는 사안인지 아닌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했다. 즉, '의무교육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가 주된 이슈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의무교육을 받기 위해 직접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넓은 관점에서 교육 서비스와 통합해서 '의무교육 패키지'로 제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즉, 모든 국민들이 누구나 불편함 없이 의무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교육 서비스를 비롯하여 교육을 받는데 필요한 각종 물품들(준비물), 교육을 받는 중에 하는 식사 등을 함께 '패키지'로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그것이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제공하는 교육인 '의무교육'의 이념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 대한 반론으로는, 첫째로 직접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의무교육에 속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을테고, 둘째로 '의무교육 패키지'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직접적 교육 서비스 외에는 제공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을 것이다. 이것들은 가치판단 문제이므로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를 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지금과 같이 주민투표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이라는 보편적 복지의 범위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이번 '무상급식' 이슈는 결국 정치논쟁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어린아이 편 가르기도 아니고, '나쁜 투표'라는 건 대체 무슨 표현인지? 세상은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으로 양분되는 것일까? 그리고 해당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상급식이라는 이슈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공직을 투표결과에 거는 행위는 이번 투표를 도박판으로 만들겠다는 것일까? 내 개인정보는 어떻게 알았는지,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를 받고는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정말 진지하고 심도있는 논의가 있어야 하는 시점에 어린아이 장난 같기만 한 이런 정치싸움은 유치하기만 하다. 우리 아이들 밥을 굶겨야 되겠냐는 둥, 망국적 세금폭탄이 될 거라는 둥, 선정적인 구호를 남발하는 정치권을 보며 굉장히 모멸감을 느꼈다. 나를 포함한 국민들을 그토록 유치하고 바보로 보고 있다는 의미일 테니까. 가치판단도 하지 못하고 그런 선정적인 문구들을 보면서 편가르기나 하는 그런 사람으로 취급받는 불쾌한 기분이다.
어쨌든, 이번 국민투표가 무산되면서, 예정대로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이 단계적으로 실시될 것이고, 서울시장은 시장직을 사퇴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에 인터넷에서 발생하던 마녀사냥이나 악플들도 많이 자정작용이 일어나고 있고 네티즌들도 예전에보다는 성숙해져 가는 것 같은데, 이번 국민투표와 같은 경험이 쌓이면서 우리나라의 정치적 논의들도 좀 더 성숙해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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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학부 때 대학을 자주 방문해서 예전에 의학교육입문검사 시험공부를 했던 도서관 열람실에서 책을 읽곤 한다. 2년 전에 시험을 앞두고 바로 그곳에서 공부에 열중했었는데, 어느새 2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다. 그 때와 지금, 별로 변한 게 없는 것 같다. 의학교육입문검사나 법학교육입문검사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그렇고, 법전을 펴놓고 행정고시인지 사법시험인지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도 그렇고. 열람실의 인테리어도 별로 변함이 없다. 심지어 2년 전에 내가 시험공부를 하던 때, 의대편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며 생물학 텍스트를 읽던 나에게 말을 걸었던 아저씨도 여전히 그곳에서 공부하며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고 계셨다. 하지만 나는 그곳에서 더이상 일반생물학을 공부하지 않는다. 책을 읽거나 의학 관련 텍스트를 조금 읽으며 마음 편하게 열람실을 이용한다. 의학교육입문검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나 혼자만 타임워프를 한 것 같은 기분.
그렇지만 오늘 등록금 고지서를 출력하면서, 나 역시 이 세상에 충실하게 발을 딛고 있으며, 그다지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해준 학교에 감사할 따름.
별 내용은 없지만, 그냥 일상의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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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엔 여러가지 일들을 시도하면서 자신을 좀 더 잘 알아가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 팬시해 보여서 끌리던 것들이 차츰 시들해진다. 물론, '팬시'하게 느낀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으로 본다는 말이긴 하겠지만, 그렇더라도 그게 나에게 맞는 건지 그렇지 않은 건지 좀 더 잘 파악하게 된다고나 할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 긴급구호단체나 NGO, 국제기구 같은 곳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점점 갈 수록 그런 일들이 나와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관심은 있지만, 그것을 내가 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국제적인 생각을 가지고 세계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에는 여전히 관심이 있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야 하는 길은 그게 아니라, 의학 분야에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체계화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실제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가치를 창조하고, 그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IT 업체에서 일하는 선배가 스타벅스와 프로모션 등 업무 제휴를 추진하다가, 스타벅스가 좋아졌다고 했다. 처음엔 스타벅스에서 제휴에 적극적이고, 협력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좋아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실상은 반대였다.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 몇몇 곳과는 다르게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관심이 없다. 우리가 제공하는 경험에 만족하고, 우리의 철학에 공감하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이유였다.
그들처럼, 나도 나의 철학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었고, 좀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게 된다. 그저 '있어보이는 것'을 쫓아가다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그만두고 본질에 전력투구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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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Factory를 처음 시작했을 때, 쓰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고, 앞으로의 계획이라든가 현재의 삶, 그리고 그것들을 어떤 식으로 구성하고 실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깃거리들이 충분했다. 그 때는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들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전공을 바꾸고,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가면서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것에 힘겨워 점점 생각하기를 멈추어 버린 것 같다. 생각도 하지 않고, 계획도 하지 않고, 실행도 잘 되지 않았다. 이곳에 글을 쓰는 것도 잘 되지 않았다. 무엇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쓰고 싶은 마음도 많이 줄었으며,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조차 귀찮고 힘들었다.
그러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식으로 살아나가야 할 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획하고, 생각하고, 실행해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내가 예전에 했던 것만큼은 열심히 사고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퇴보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확실히 퇴보하고 있는 자신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내가 처음 만들어 지금까지 많은 텍스트를 기록해온 이곳을 다시 둘러보았다. 다른 분들은 보이지 않겠지만, Guestbook에 비밀글로 남겨진 Kyle님, dako님의 방명록이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2009년 12월, 2010년 3월. 그 때, 일면식도 없던 내게 과분한 존경을 보여주신 덕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을 용기가 생겼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에 발맞춰 새로운 블로그를 열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 블로그가 설치형 Textcube로 되어 있어, 아직 모바일 블로깅이 힘들다는 기술적인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Kyle님, dako님의 방명록을 보면서, 나의 삶이 변한 만큼 이 블로그의 컨셉이 변하지는 못하겠지만, 과거 데이터를 유지하고, 그 연속선 상에서 블로깅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엔, 데이터를 유지하기 위해 Textcube를 계속 쓸 것인가, 아니면 모바일 블로깅이 편한 Wordpress로 옮길 것인가를 고민했다. Wordpress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것은 적절한 툴을 사용해서 구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Wordpress의 테마를 내 입맛에 맞게 수정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냥 Textcube의 스킨을 대폭 수정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블로그에서 레이아웃이라는 것은 결국 글의 가독성을 좋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레이아웃 자체가 익숙한 것이어서 되도록이면 덜 의식되어야 한다. 과거 블로그들의 레이아웃은 SNS의 홍수 속에 눈에 익지 않은 형태로 바뀌어갔고, 그런 시대흐름에 맞추기 위해서 facebook과 Google+의 레이아웃을 최대한 반영해서 스킨을 대폭 수정했다. 이런 레이아웃에서 글이 더 읽기 쉽게 보인다.
어쨌든, 기술적으로 Beauty Factory v3가 완성된 것이 7/29. About 페이지를 업데이트 하고, 매일매일 무언가를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내 삶을 기록하고, 내 삶에 대해 생각하고, 내 삶을 계획해나가고 싶다. 그리고 이것이 그 출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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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에게 총상을 입었던 석 석장님을 살려낸 아주대 이국종 교수님 관련 기사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인터뷰 읽었을 때, 우리나라에서 서울대병원조차 하지 못한 일을 아주대병원에서 했다는 사실이 대단했고, 지난해 외상외과 일 하면서 이국종 교수가 7개월 동안 낸 적자가 8억원이 넘었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 병원도 버린 분야를 아주대 병원에서 계속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다행히 석 선장님 케이스 덕분에 아주대학교 병원이 언론노출이 많아지면서, 1000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보았다고 하니, 엄청난 적자만 내면서 월급을 받아가서 면목이 없다던 이국종 교수님도 체면이 좀 설 것 같다. 또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같은 곳도 하지 못한 일을 아주대병원이 해냄으로써, 국내 탑클래스의 의료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결국 석 선장님 살릴 수 있었던 건 우리나라에서 아주대학교 병원뿐 아니었나? 아주대학교 병원은 1994년 개원했는데 짧은 시간 안에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 이국종 교수님도 아주의대 출신.
그의 인터뷰나, 응급의료시스템 관련한 최근 기사를 보면, 사람들이 말하는 가치와 실제 현실이 얼마나 어긋나 있는지 알 수 있다. 말로만 가치있다고 떠들면서,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위선일 뿐일까? 아니면 아직 그에 대한 관심을 둔 적이 없어서 그런 가치가 현실에 반영이 되지 않은 것일까.
우리 사회에는 소중한 가치나 철학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박은주의 快說] 石선장 살려낸 이국종 교수 [Why] 이국종, 아주대 병원도 살렸다… '石선장 효과' 1000억원 넘어
응급 이송 210분 … 이국종은 절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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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써지는 것도 오랜만이다. 마지막 글을 올린지 꼭 4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나는 무사히 진급을 했고, 2011년 새해가 밝았으며,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하며 겨울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본격적으로 학업이 시작된다.
나이가 들수록 바빠서인지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흐른다. 매일매일의 업무들을 처리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몇 개월, 일 년이 훌쩍 지나있다.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도 점점 보기가 힘들다.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정말이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즐겁고, 행복한 일이고 노력을 요한다.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나 자신을 나인 채로 잘 유지하고 있을까. 그들과 친하게 지냈던 그 시절의 나보다는 더 성장했겠지만, 그것이 성장한 나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처럼 변한 나인지는 확신할 수가 없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할 수 있는 사람, 고민과 호감, 관심과 사랑, 애정과 노력... 그런 것들 사이에서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가끔 자신이 없어진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과, 현실세계에서 살아가는 나의 모습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 그것을 메우기 위한 노력. 여행 중에 나쁜사람이 된다는 것이 나에겐 너무도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 사건이 있었고, 나는 나빠지지 않아야할 당위성을 찾지 못하고 있던 적이 있었다.
그런 일들이 내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문으로 남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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