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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Art'에 해당하는 글(19)

2010/10/24   똥개 여행을 떠나다 (2)
2009/07/08   We Are the World (2)
2008/12/27   다큐멘터리 (7)
2008/10/21   모던보이
2007/08/26   향기 (2)
2007/07/02   오르세미술관전 (4)
2007/04/15   르네 마그리트와 아인슈타인 (1)
2006/09/21   2006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2)
2006/09/18   삼성미술관 Leeum (5)
2006/09/13   롭스 & 뭉크 : 남자 & 여자 (7)


똥개 여행을 떠나다
2010/10/24 02:47 | Thoughts/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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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카테고리에 글을 쓰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그동안 회화나 사진 같은 건 좀 봤지만, 딱히 전시회에 대한 리뷰를 쓰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찌보면 세월이 갈 수록 예전에 갖고 있던 감성들이 조금씩 닳아 없어져서, 글을 쓸만한 것들이 그다지 남아있지 않은지도 모르고.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연극을 보았다. 난 아무래도 미술향이라, 극예술 쪽엔 좀 어두운 편인데, 다행히도 연기를 하는 지인 덕에 이렇게 좋은 작품을 소개 받아 관람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요새 의학 공부 때문에 바깥 나들이가 상당히 뜸한데, 오랜만에 대학로에 나가 상상아트홀 블루 소극장으로 향했다. 위치가 대학로 중심의 동숭아트센터 바로 건너편에 있어서 상당히 찾기가 쉬웠다. 토요일엔 3시, 6시 공연인데, 3시 공연을 보기 위해 조금 일찍 도착. 표를 받아서 10분 전에 입장했다.

스토리는 눈칫밥 먹는 똥개 집안(?) 아들이 '이렇게는 살기 싫다'며 뛰쳐나가 세상을 모험하며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구경하는 내용이다. 그 와중에 우리 사회의 단편들을 같이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판토마임 수준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다지 많은 소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력에 의존해야 하고, 그만큼 연기력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 목적에 맞게 편집된 영화도 아닌데, 불과 몇 미터 앞에서의 연기로 슬픈 장면에서 내 옆 자리 여자애가 훌쩍이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넋 놓고 보고 있다가 후반부에 관객이 참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맨 앞에 앉은 덕에 앞에 나가서 연기도 좀 하고, 배우들하고 어울리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극이 끝나고, 배우들하고 사진도 찍고, 오랜만에 만난 여주인공과도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달콤한 간식거리를 안겨드렸는데, 맛있게 나눠드셨기를.

공부에 지친 마음이, 이렇게 가끔씩 나들이도 하고, 다른 세계를 맛보니 확실히 리프레시 되는 느낌. 나도 내가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그렇게 다른 사람을 리프레시 시키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어쩐지, 고등학생 시절에 홍대 앞에서 밴드들 공연 보고 나서 느끼던 감상이랑 비슷하네.

네이버 검색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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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bo at 2010/12/05 18:29  r x
누나
저번에 누나가 병문안 와줬을 때 나눈 대화를 의사선생님이 듣더니
"..그 분이 진짜 무섭네요..." =_=;
Replied by 아즈 at 2010/12/06 01:38 x
어떤 점이... ㅡㅡ

     
 


We Are the World
2009/07/08 14:58 | Thoughts/Art



We Are the World
Written by Michael Jackson and Lionel Ritchie


Appreciating time with your music, I salute you, Michael Jackson.
You really have saved the world.

with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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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amie at 2009/07/14 21:44  r x
파바로티가 세상 떠났을 때 슬펐는데 마이클 잭슨은 더 하더라구요 ㅠㅠ 휴휴휴 :(
Replied by 아즈 at 2009/07/15 01:46 x
10년도 더 전에 용돈 모아서 CD를 샀었는데, 이렇게 가버리니 새삼 나이가 들어감을 느끼게 되네요.

     
 


다큐멘터리
2008/12/27 16:01 | Thoughts/Art
요새 재미있는 다큐멘터리가 많네요. 오늘 EBS에서 만든 '아이의 사생활'이란 다큐멘터리 1부를 봤는데,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성별에 따라 뇌에 차이가 생기고, 그 결과 잘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는 건데, 보면서 공감되는 게 많더군요.

전화 받으면서 커피를 타는 것과 같이 여러 가지의 일을 한꺼번에 하는 '멀티태스킹'이 남자의 경우엔 어렵다고 하네요. 또한, 남자는 집중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하는데, 저 또한 생각하고 있거나 무언가 집중할 때는 누가 불러도 잘 못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남녀 차이의 핵심은 공감능력(여성) vs 체계화 능력(남성)이라고 하는데, 여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언어능력이 높고,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이 발달해 있다고 합니다. 반면, 남성의 경우 공간 지각능력의 높고, 사물이나 논리를 체계화 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네요.

물론, 개인차도 있는데,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약 17%는 다른 성의 뇌를 가지고 있고, 일부 소수의 뛰어난 사람은 양쪽 성의 뇌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기도 하답니다.

또한, 같은 지능을 가지고 있는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지능이 발휘될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가 다르다고 합니다. 즉, 다른 뇌의 부분을 사용하여 같은 수준의 지능을 나타낸다는 건데요. 결론적으로 소년과 소녀는 다른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군요.

나머지도 봐야겠네요. 흥미롭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링크해둡니다.




이것 외에 최근 재미있게 본 작품으로는 '시대정신(Zeitgeist)'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1부 종교라는 상품
2부 9.11 전쟁과 배후
3부 커튼 뒤의 그들 - 금융

종교, 테러와의 전쟁, 금융 이면에 숨겨진 그 무엇을 다루고 있는데 꽤 볼만 합니다. 3부의 경우 최근 세계 금융위기와 맞물려 더 흥미롭게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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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amie at 2008/12/28 00:20  r x
오늘 배킌지가 다큐멘터리 얘기 해 줬다능...
Replied by 아즈 at 2008/12/28 23:00 x
ㅋㅋㅋ 들었어요~
Commented by pierrot at 2008/12/28 14:12  r x
상반기에 여행다큐/자연다큐 미친듯이 봤는데-_-;; 그 때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요즘에는 좀 시들...;;
Replied by 아즈 at 2008/12/28 23:01 x
오~ 좋은 거 있으면 추천 좀..
둘다 관심주제인지라.
Commented by liyukw at 2008/12/28 20:46  r x
저는 어제 히틀러 다큐멘터리 봤어요ㅎ 재밌죠 다큐멘터리 좋아해요. 저도 집중하면 소리 못듣고 한번에 하나씩밖에 못하는데 아마 그 17%라든가에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네요ㅎ
Replied by 아즈 at 2008/12/28 23:06 x
오... 위의 '남과 여' 보면 큐브 잘 맞추는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난 17%의 소녀가 나오더군요.
또, 간단하게 실험해보니 보통 여자는 남자에 비해 주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배던데, 17%시면 후진주차도 잘 하실 듯?ㅎ
Commented by liyukw at 2008/12/30 01:59  r x
제가 운전을 좀 하죠ㅋㅋ 언제 태워드릴게요 흐흐..
그런데 전 선천적 능력차이라는것도 선입견에서 나온 부분이 크다고 생각해요. 선입견(마음가짐)과 능력의 상관관계를 다룬 외국의 실험들도 본 적이 있는데, 분류해서 기정사실인것처럼 얘기해 버리면 그렇지않던 것들도 그런것처럼 변한다고 생각하고있어요. 전세계에서 일본과 우리나라만 따지는 혈액형별 성향들이 자꾸 대입시켜 생각해보면 왠지 맞는것 같다고 느껴지는.. 뭐 그런것도 일종의ㅎ 그래서인지 사회 음모론도 좋아하고, 스릴러도 좋아하고, 추리소설도 좋아하고..ㅋㅋㅋ 그렇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죠. 전 마음의 힘을 많이 믿거든요.

     
 


모던보이
2008/10/21 00:19 | Thoughts/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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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는 이번 달 초에 개봉한 영화로, 주인공 이해명(박해일 분)은 일제 강점기에 친일파 아버지를 두고 조선 총독부에서 일하는 청년이다. 개인적 행복과 영달만을 추구하던 그가, 조난실(김혜수 분)을 만나면서 조국을 잃은 시대적 상황과 개인의 행복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때는 중일전쟁이 발발했을 때니까 1937년 여름이다. 한국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중일전쟁은 1937년 7월 7일, 일본의 중국 침략으로 시작되었다. 이 시기는 1910~1919년의 무단 통치기, 1919~1931년의 문화 통치기(민족분열기)에 이은 민족 말살 통치기(1931~1945년)이다. 이 시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일제의 수많은 악행들이 저질러졌다. 1931년의 만주사변 이후로 일제는 한반도의 경제 지배 정책을 대 중국 전쟁을 위한 병참 기지화 정책으로 전환한다. 이후 1940년대에 들어서면, 태평양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수탈이 더욱 가혹해진다.

당시, 조선인을 완벽한 황국신민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 '내선일체(일본과 조선은 하나다)'의 이념에 의한 민족 말살 정책이 시행되었다. 이를 위해 황국신민의 서사의 암기와 신사 참배, 일본어 사용 등을 강제하고, 국어 사용 및 교육, 국사 교육은 전면 금지되었다. 조선인들은 창씨개명을 강요받아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어야 했다. 즉, '민족 말살 정책'이라는 말 그대로, 조선인이라는 민족 자체를 말살하려는 정책이었다. 이를 비롯하여, 젊은 여성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일본군의 매춘부(종군 위안부)로 삼았으며, 강제 징용 및 징병으로 수많은 조선인들을 전장의 총알받이나 탄광의 강제노동으로 내몰았다.

그런 시대였다. 그러므로 목숨을 걸고 조국을 되찾아야겠다는 절실함이 생기지 않았을까. 이러한 시대에 이해명은 도쿄대에 유학한 후, 조선 총독부에서 일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친일파로, 아들 이해명이 빼온 도시개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등을 통해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그런 사람들의 '낭만적인 일제 강점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 낭만 뒤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힘겨운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이해명은 '운세를 봤더니 10년 동안 재수없을 팔자다. 그러므로 내가 조선 총독부에서 일하는 것이 조선의 독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떠드는 한심한 친구다. 도쿄대에서 유학하던 당시 절친했던 친구 신스케가 조선 총독부에 검사로 부임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함께 일하게 된다. 그러나 운명처럼 조난실을 만나고, 그녀와 사랑에 빠져들면서, 일제 치하의 조국이 그렇게 낭만적이지만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이해명은 마지막까지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한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의 갈등, 시대 상황과의 갈등으로 정체성의 큰 변화를 겪는다. 개인의 희망과 행복이 시대의 현실에 의해 좌절되는 시대. 그런 현실이 답답했을 것이다. 조국을 위한다는 것이 단지 뜬구름 잡는 거대 담론이 아니라, 개개인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여담1)

김혜수의 요부 이미지는 여전하다.

조난실(김혜수 분), <모던보이>

조난실(김혜수 분), <모던보이>

정 마담(김혜수 분), <타짜>

정 마담(김혜수 분), <타짜>



여담2)

1945년에 일제가 패망한 후, 미 군정이 들어오면서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이들을 행정상의 편의에 의해 그대로 이용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친일파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것은 우리 역사에서 씻을 수 없는 치욕이 되었다. 김완섭의 <새 친일파를 위한 변명>에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다고 한다(출처: 위키피디아).

친일파의 사고방식

오늘날 친일파는 다음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1]

  • 이완용, 최남선, 이광수 등 소위 친일파라 불리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부른다. 반대로 그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수구외세, 매국노라 부른다.
  •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아시아 진출 또는 세계 정신의 자기구현이라 미화한다.
  • 일본의 아시아 “진출”의 목적은 정복과 지배가 아니라 혁명과 근대정신을 전파에 있다.
  • 반일 또는 배일을 극우 쇼비니즘이라 부른다.
  • 조선 말기의 의병을 폭도로 부르거나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를 마적 또는 테러리스트라고 부른다.
  • 일제 강점기는 한국인에게 축복이었다(→식민지 근대화론).
  • 일본이 한국의 분단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여긴다(이는 사실과 다르며, 일본은 일본 본토의 분단을 막기 위해 한국의 분단을 조장했다).
  • 한국에서만 반일 감정이 존재한다.
  • 일본의 문제는 반성이 모자라다는 데에 있지 않고 오히려 반성이 지나치다는 데에 있다.

이것은 관점의 문제가 아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을 두고, '유대인은 죽을 만한 이유가 있어서 죽었다'는 "관점"을 제시하는 지성인은 없다. 하지만 아직도 '종군 위안부는 돈을 벌기 위해 자원한 것이다'라는 등의 망언을 하는 친일의 망령이 아직도 이 땅에 떠돌고 있다는 사실은 통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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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2007/08/26 12:12 | Thoughts/Art
내가 본격적인 의미로서의 연극을 처음 본 것은 2004년 초였다. 동기가 학교 극예술연구회 소속이라, 정기공연 작품을 올린다며 보러오라고 해서 갔던 기억이 있다. 맨 앞에 앉아서 봤는데, 짜릿한 느낌이었달까. 영화도 아니고, 이렇게 사람들이 코앞에서 지켜보는 상황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오히려 보는 편이 민망할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 한예종에서 같이 현대무용 클래스를 들었던 누나가 연극을 한다며 보러오라고 했었다. 그게 지난 달이었지. 이런 장면에선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라며 고민하던 누나의 모습이 생각난다. 드디어 8월 중순, 연극의 막이 올랐다. 사실 지난 화요일에 현대무용 클래스메이트들과 함께 관람하기로 했었는데, 이번 주에 팀프로젝트, 수료식, 마지막으로 주어진 과중한 업무 등등의 이유로 도저히 평일에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말에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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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한예종 현대무용 클래스에서도 간간히 엿보았지만, 사람을 앞에 두고 연기를 하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 나는 맨 앞줄에 앉아서 보았는데, 예전보다는 조금 민망하단 느낌이 줄어든 것 같다. 정말 좋았고, 누나의 연기에 감탄했다.

연극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연극에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 정말 대단했다. 예술가들을 보면서는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예술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의 삶에서도 영감을 받는다.

연극 내용은 장애인의 이야기인데, 그냥 안타까웠다. '하면 된다. 하지 않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와중에, 절대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어쩐지 답답하고 안타까운 느낌이다.

공연이 끝나고, '누나보다 예쁘지 않은 꽃'을 안겨드렸는데, 초대권을 미처 못 주었다면서 친구들 보러 오라고 하라며 초대권을 몇 장 주셨다. 나중에 차라도 한잔 하면 좋겠는데, 나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가끔 어려울 때가 있다.

어쨌든, 누나의 올해 공연은 이게 마지막이라고.

(완료. 2007.08.26 11:35am)
연장공연, 9월 2일 일요일까지.
여주인공께서 친히 건네주신 초대권 두 장 남아있어요.
관심있으신 분 ASAP 폰으로 연락주세요.

200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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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ierrot at 2007/08/31 14:36  r x
네 블로그에 트랙백이 안날라간다-_-;; 암튼 티켓 감사~! 혹시 너 장미했냐ㅋ
Commented by 아즈 at 2007/09/01 14:29  r x
Pierrot/ 네 말 듣고 이상해서 다른 블로그 등등을 이용해 테스트 해봤는데 트랙백 잘 날아온다. 이 글 트랙백 하려면 아래 주소로 트랙백 쏘면 되는데..
https://beautyfactory.blog/2007/08/26/%ed%96%a5%ea%b8%b0/

나도 장미였던 것 같은데ㅋ 넌 뭐였는데?

     
 


오르세미술관전
2007/07/02 02:45 | Thoughts/Art

Musée d'Orsay니까 프랑스어식으로 읽으면 '오르셰'가 맞을텐데, '오르세'라고 누가 옮겨적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지난 2007년 4월 21일부터 9월 2일까지 긴 기간 동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가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은 사정 덕에 계속 연기, 보류. 지난 금요일엔 정말로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서 보게되었다.

전체적인 감상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전시회 중에서는 수준급의 작품이 왔다는 것. 작년 이맘 때, 똑같은 장소인 한가람 미술관 5,6 전시실에서 '인상파 거장전'을 했었는데, 그 때의 실망감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작품들이 많이 왔다.

Orpheus, Gustave MOREAU (1865)


Evening Prayer, Jean-François MILLET (1857-1859)

Julie Manet - Child with cat, Pierre-Auguste RENOIR (1887)


The orchestra at the Opera House, Edgar DEGAS (1868-1869)

Vincent's Bedroom in Arles, Vincent VAN GOGH (1889)


Femmes de Tahiti, Paul GAUGUIN (1891)


전체적으로 작품들이 눈에 익었다. 4년 전에 다 한번씩 봤던 작품들이어서 그런가. 오르셰에 직접 가서 보면 더 좋겠지만,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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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진석 at 2007/07/02 22:25  r x
내가 아는 작품이라면.. 굉장히 유명한 것들인 듯.ㅎㅎㅎ
Commented by 아즈 at 2007/07/02 22:43  r x
음, 그러니까 상당한 레벨들의 작품들 ..
Commented by Jamie at 2007/07/14 21:42  r x
유럽여행하면서 이 미술관을 못 가 상당히 아쉬웠는데 그나마 한국에서 유명 작품들 몇 점들을 관람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반 고흐, 마네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는 :)
Commented by 아즈 at 2007/07/15 04:21  r x
Jamie/ 제가 제일 좋아하는 미술관이에요:) 한국에 온 것들이 수준급이긴 하지만, 오르셰를 직접 보는 것에 비하면야(..) 못 들리신 게 정말 안타깝네요. 다음에 기회가 생기시면 좋겠어요^^

     
 


르네 마그리트와 아인슈타인
2007/04/15 00:46 | Thoughts/Art
3월초에 보았던 르네 마그리트전. 마그리트는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이다.


우연히 아인슈타인 관련 책을 보다가 마그리트의 그림을 발견했다.



Golconde(겨울비), René Magritte (1953)


1953년에 마그리트가 <골콩드>를 그렸을 때만 해도, 무중력의 개념에는 어딘지 초현실적인 데가 있었다. 오늘날엔 공간 속에서 떠다니는 우주비행사의 모습들이 무중력을 익숙하게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마그리트의 작품은 여전히 도발성을 띠고 있다. 중산모자를 쓴 남자들은 떨어지고 있는 중인데도 자기 자신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여서 부자연스런 데가 있다. 사실 마그리트는 다양한 관찰자의 시점들이 그들의 운동이 어떠하든 간에 모두 동일하다는 근본 개념을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시공 디스커버리 089, <아인슈타인 - 우주를 향한 어느 물리학자의 고찰> p.55

이런 연관은 정말로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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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진석 at 2007/06/25 01:48  r x
내가 마그리트의 그림을 처음 만난 건 미학오디세이였지. ㅎㅎ

     
 


2006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2006/09/21 22:14 | Thoughts/Art
9월 20일자로 올해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글쎄, 나는 소설은 확실히 좋아하는 편이니까 그럭저럭 단편소설 수상작 정도는 읽곤 하는데, 이게 웬 걸, 맨 앞 페이지 시 당선작과 시 당선소감이 실려 있는 곳을 보고 놀라버렸다. '침몰하는 저녁'으로 당선된 이혜미 씨는 1987년생. 건대 국문과 1학년 학생으로, 소개를 읽어보니 안양예고 출신인 듯 싶더라. 와, 이렇게 어릴 때 등단하는 거 그리 흔치 않은 일인데. 최인호 씨가 고2, 만 18세의 나이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것과, <무진기행>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승옥씨가 서울대 재학시절 만 21세의 나이로 역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것 정도가 떠오른다. 어쨌든, 19세로서 등단하는 것은 그다지 흔치 않은 일로 생각된다.


이혜미


침몰하는 저녁

이혜미

내가 밑줄 친 황혼 사이로 네가 오는구나. 어느새 귀밑머리 백발이 성성한 네가 오는구나 그 긴 머리채를 은가루 바람처럼 휘날리며 오는구나. 네 팔에 안긴 너는 갓 태어난 핏덩이, 붉게 물든, 모든 저물어가는 것들의 누이가 되어 오는구나 네가 너에게 젖을 물리고 세계의 발등이 어둠으로 젖어든다. 너의 모유는 계집아이의 초경혈마냥 붉고 비리고 아픈 맛, 나는 황홀하게 너의 젖꼭지를 덧그리고 있었다

내가 붉게 표시해 둔 일몰이 세상으로 무너져 내리던 날 배냇시절의 너를 안고 네가 나에게 오는구나 네가 발 디디던 곳마다 이름을 버린 잡풀 잡꽃들이 집요하게도 피어나던 거라. 옅은 바람에도 불쑥 소름이 돋아 위태로운 것들의 실뿌리를 가만 더듬어 보면 문득, 그 뿌리들 내 속으로 흘러 들어와 붉게 흐르고 나 역시도 이름 버린 것들의 누이가 되고 말 것 같은데

나에게 진한 붉음으로 표식을 남긴 저물녘을 건너 비로소 네가 오는구나. 세계는 자꾸 움츠러들며 둥글어지려 하고 잘려진 나의 탯줄에 다시 뿌리가 내리면, 너는 저물며 빛을 키우고 빛이 저물며 어둠을 잉태하고 어둠이 다시 너를 산란한다. 그 속에서 나도 세상과 함께 움츠러들며 둥글어지던 것인데, 처음으로 돌아가려던 것인데, 내 속의 실뿌리들이 흔들리며 누이야 누이야, 내가 버리고 온 나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던 거라. 물관으로 흐르는 맑은 피는 양수가 되고… 체관으로 흐르는 진득한 피가 세계에 지천으로 꽃을 피워내는데… 아아 네가 오더구나, 모든 것들의 처음과 끝인 네가 오더구나


그냥,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따위에서 금상을 타오는 머리좋은 친구들도 마냥 부러웠는데, 19세의 나이로 등단을 하는 이런 친구들도 부러움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달까. 어쩐지, 두 가지는 별로 관계 없는 분야긴 하지만.

이것저것 관심분야가 많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나의 한정된 능력은 분산되고 있다. 그 때문에 나는 나의 한정된 능력 자체의 크기를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들 사이에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도록 머리를 굴리고 있다. 사실, 리처드 파인만 같은 사람들이 '나의 능력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 분야에 집중했다'고 하는 말을 듣거나 하면 뜨끔하다. 그러나 다른 분야들에 대한 관심을 끊고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오히려 집중이 잘 되지 않는걸. 재미있는 게 너무 많아서 나도 골치가 아플 지경이다. 그러나 이렇게 태어났고, 이렇게 살아왔는 걸 어쩐담. 이런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좀더 열심히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열심히, 또 열심히 좋아하고 관심있는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

그래서 말인데, 정말이지 나도 문예상에 당선되고 싶어(..)
Commented by 투명빛별 at 2006/09/22 03:14  r x
글은 분명 잘 쓴 듯 한데. 닿지는 않아서 아쉽다. -말을 던져놓고 나니 깊이에의 강요가 생각나는 것은 또 무엇일까.아무튼 나 처음으로 댓글달았다 와와~-
Commented by 아즈 at 2006/09/23 00:39  r x
투명빛별/ 문학하는 분들이 조금 그런 성향이 있긴 하지. 그렇지만, 그냥 느낀 감정 그대로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해. 예민한 사람들이니까.
조금 아이러니하지. 깊이가 없는 것도 싫지만, 너무 깊은 것도 싫으니까. 그 중간 어디쯤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텐데, 그런 게 참 어려운 거 같아.

앞으로 댓글 많이 부탁 :)

     
 


삼성미술관 Leeum
2006/09/18 22:46 | Thoughts/Art
이태원 근처에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에 다녀왔다. 소문대로 '세계일류'라는 삼성의 느낌이 물씬 배어나왔다. 그러나 어쩐지 차가운 느낌. 미술관의 이름은 Lee + Museum이라서 Leeum이라는 것 같다.


특별전은 그럭저럭 끝난 상태고, 특별히 관심이 있었던 것들도 아니어서 상설전만 관람을 했는데, 상설전시는 두 관에 나누어서 하고 있다. 하나는 고미술전시고, 다른 하나는 현대미술. 로비가 별도의 두 전시관을 이어주고 있다.

리움은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되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미술관에 입장할 수 없다. 30분 단위로 끊어 50명 이상은 예약을 받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예약을 하고 예매까지 한 경우에는 20%의 할인혜택과 똑또기(PDA)라는 디지털 가이드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예매를 하지 않으면 상설전의 경우는 1만원, 똑또기 대여는 2천원을 줘야한다. 물론, 미술관 건물뿐 아니라 소장 작품, 똑또기 역시 세계일류급이지만, 관람료 역시 세계일류가 아닌가 싶다. 어쩐지, 유럽에서 10유로를 내고 미술관에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큰 가방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물품보관소에 맡기게 되어 있는 점도, 전시품 주변에 충격을 주면 경고음이 울리는 것도 유럽의 미술관을 떠올리게 한다. 확실히 일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이런 철저한 예약제 때문인지 이런 훌륭한 미술관에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오히려 한산하다고 하면 좋을 정도. 이래서야 미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느낌.

아래는 고미술전시관의 원형계단. 마치 바티칸 미술관의 회전계단을 떠올리게 만드는 구조다.

고미술전시관의 전시품들은 국보, 보물들이 상당히 많았다. 소장품도 '세계일류'. 국립중앙박물관에 없고 리움이 가지고 있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도 있었다. 소장품은 크게 청자, 분청사기/백자, 고서화. 금세공품/불교미술 등으로 나뉘는데, 질적으로는 일급이었다. 양적으로도 사설 미술관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일급이 아닐까. 물론, 국립중앙박물관과 비교를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고미술전시 관람에 예상보다 꽤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현대미술은 훑어보는 수준이었다. 현대미술은 한국현대미술 및 외국현대미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미술만이 아니라 조각, 설치미술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작가로는 유명한 이중섭, 박수근 등을 비롯하여, 백남준과 이불의 설치미술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외국의 작가로는 특이하게 앤디 워홀의 팝아트 작품이 하나 포함되어 있었다.


7천원짜리 커피를 사먹으면서도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Perrier 생수를 구입해야 한다는 리움 카페는 들리지 않았지만, 어쩐지 먼 발치에서 봐도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건축, 소장품, 서비스,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이 훌륭해서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곳이었다. 미술품이 아니라 건물을 보러 와도 좋겠다 싶을 정도고. 다음에 마음에 드는 특별전이 열린다면, 한번쯤 다시 가봐도 좋겠다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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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bo at 2006/09/19 23:10  r x
으아 너무 럭셔리해효 ㅠㅠㅠㅠㅠ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서도... 커피값이랑 생수 압박;
Commented by 이소 at 2006/09/20 00:09  r x
흠.. 처자 생기면 한번 가봐야겠군.. 정선의 그림이라..
Commented by 아즈 at 2006/09/20 08:56  r x
ibo/ 응. 정말정말 럭셔리하지. 생수 들고다니면 상관없잖니, 굳이 미술관에서 커피를 마셔야 하는 것도 아니니. 한번쯤 들러보렴^^

이소/ 곧 생기는 건가?ㅋ 정선을 비롯하여 김홍도 그림도 많았고. 그림이 중심이긴 한데, 시-서-화 다 포함되어 있으니까. 고서화 좋아한다면 마음에 들거다.
Commented by 카시스 at 2006/09/22 12:05  r x
오오 저런 곳이었군요. 소문만 무성하고 가볼 엄두는 나지 않았었는데;; 역시 예약의 압박이; 뭐 언젠가 가보고 싶은 마음만은 가득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사당역 근처에도 미술관이 있는데 거기도 한번 가보세요. 옛날 벨기에 영사관을 미술관으로 바꾼거라던데... 미술관 이름은 생각이 안나네요;;
Commented by 아즈 at 2006/09/23 00:08  r x
카시스/ 네, 언젠가 한번 가보세요^^ 예약이란 게 그리 힘든 일은 아니니까. 다른 곳 갈 때처럼, 들릴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미리 알려주는 것뿐이니까, 너무 부담 가지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찾아보니 말씀하신 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인 것 같네요. 저도 본관은 가봤는데, 남서울분관은 가보질 못해서 한번쯤 들러보고 싶네요. 상설전시는 가격도 저렴하고, 마음에 들어요^^

     
 


롭스 & 뭉크 : 남자 & 여자
2006/09/13 22:10 | Thoughts/Art
요즘 덕수궁 미술관에서 < 롭스 & 뭉크 : 남자 & 여자 >전을 하고 있다. 요새 순수미술 전시회가 의외로 별로 열리고 있지 않아서 고심 끝에 찾아낸 것. 특별전은 이제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상설전시 정도를 봐야하는데. 이곳저곳 미술관을 돌아다니는 수밖엔 없다. 10월말쯤에 루브르 박물관 특별전인가 뭔가가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데, 그걸 기다리고 있다. 아, 정말, 루브르에서 엄청난 예술작품 수 때문에, 시간상 회화(painting)만 열심히 봤는데. 어쨌든 거기 걸려있던 작품이 전부도 아닐거고. 그런 화려한 컬렉션 중에서 상당수가 한국에 온다니 반가운 얘기다. 루브르는 정말, 한 일주일 잡고 봐야하는데. 언젠가 파리는 다시 한번 가주겠어.

어쨌든,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선 19세기와 20세기초를 살았던 롭스와 뭉크의 판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롭스의 작품은 주로 여성을 팜므파탈적인 이미지로 그리고 있는데, 뭔가 여성은 악의 씨앗이랄까, 하는 느낌(악마가 '악의 씨앗 여성'을 뿌리고 있는 작품도 있었다;). 굉장히 좀, 이 아저씨의 정신상태도 그다지 정상은 아닐 듯한 느낌;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던데. 뭐 정상이건 아니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루오 아저씨에 이어 롭스 아저씨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느낌; 뭐 어쨌든 팬이 있고, 나름의 가치를 인정 받았겠지만 어쨌든 내 취향은 아니라는 거-. 복잡하게 생각해봤자 남는 게 없으니 그만두자.

Scream, Edvard Munch (1893)


그에 반해서, 뭉크 아저씨는 꽤 마음에 들었다. 사실 그의 대표작 <절규(Scream)>를 보면 좀 염세적인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다른 작품들은 터치도 좋고, 느낌도 좋았다(뭐, <절규>도 터치와 색감은 훌륭하다). 다음 판화작품은 자화상의 일종인데, 선 및 구도 모두 훌륭했다. 자신을 표현한 부분도 좋고. 마음에 든다.

Self-Portrait with Bottle of Wine (lithograph), Edvard Munch (1930)


이 밑에 작품은 마돈나라는 작품인데, 실제 모델이 있다는 설명. 꽤 미모의 모델이었을 듯한데, 작품을 자세히 보면 뭉크의 복잡한 심경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녀에게 매력을 느끼는 한편 두려움을 느끼는, 그런 이중적인 감정상태다. 사랑에 빠질 것 같지만, 여성에 대한 어떤 두려움 때문에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조금은 혐오감이 들기도 하는 아이러닉한 정신상태.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런 느낌이 전달되어 온다. 나는 그림을 볼 때 그렇게 전달되어 오는 작가의 감정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작품에선 그런 점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다.

Madonna (lithograph), Edvard Munch (1895/1902)


참고로 작품 주변에 그려진 것들을 정충이고, 왼쪽 하단에 그려진 것은 태아. 이것들이 뭉크의 복잡한 감정을 배가시켜주고 있다.

뭉크는 비슷한 모티브를 사용하여 유화와 판화를 동시에 제작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위에 있는 Self-Portrait with Bottle of Wine과 Madonna 모두 유화 작품도 존재한다. 그의 유화 작품은 사진으로든 실물로든 별로 본 적이 없는데, 그의 판화가 마음에 들어서 유화도 좀더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미술관 2층에서 상설전시작품들도 관람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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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bo at 2006/09/15 12:22  r x
롭스는 이미지도 없군 ㅎㅎ 유화와 판화의 동시 제작이라...어떻게 다르고 같을지 마구마구 궁금해지는군요. 루브르 갑시다 ㄱㄱ
Commented by 아즈 at 2006/09/15 22:46  r x
롭스 아저씨는 딱히 (..)
유화와 판화가 비슷한 느낌을 줘. 구글 같은 데서 검색해보면 바로 나오거든. 꽤 신경써서 제작한 느낌.
루브르도 갈거고 루브르전도 꼭 갈거고 ㄱㄱ 그거 말고도 위에 '한불 수교 120주년' 링크 가보면, 옆에 배너에 기념행사 링크가 있는데, 올 한해 각종 행사들이 리스팅 되어 있어. 무용/미술/사진/디자인/패션/음악 등... 화려하지. 들러보렴.
Commented by 카시스 at 2006/09/16 12:23  r x
오오... 한번 가보고 싶네요. 안그래도 친구네 학교에서 하는 루에디 바우어전을 보지 못해서 나름 한이었는데;; 행사 리스트 들을 보고 시간 나면 이것저것 보고 싶네요'ㅅ'
Commented by ibo at 2006/09/16 16:57  r x
앗 경군이다!
Commented by 아즈 at 2006/09/16 23:35  r x
카시스/ 네^^ 기념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으니까,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것들 위주로 가보면 될 것 같아요- :)

ibo/ !!
Commented by 이소 at 2006/09/17 02:45  r x
그래 모르긴 몰라도 뭉크는 기억해야지
Commented by 아즈 at 2006/09/17 10:54  r x
이소/ 응. 뭉크 아저씨 맘에 들어라 :) 유화 작품도 좀 가져와서 보여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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