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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4/1: Repeat


2008/04/02 02:45 | Life/Life in 2008

2002/8/10

(...전략...)
그 때쯤 흘러 나오는 음악들 사이로 상실감이 물밀듯이 다가왔다. x-japan의 dhalia를 부르고 있을 때였다. x-japan은 내가 중2,3 때 죽어라 들어대던 밴드였는데.. 그래도 그 때는 열정은 있었는데. 지금은 열정을 느낄 만한 일조차 없다. 음악도 거의 듣지 않는다. 음악 없이는 못 살 거 같은 때가 있었다. 언제나 미니기기를 들고 다니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살던 때가 있었는데. 음악 없이 산다는 건 정말 무료할 것 같았고, 많은 것을 잃고 사는 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이다. 그런 것들이 너무 슬펐다. 지금 나는 그저 '관성'으로 살고 있을 뿐이니까. 거기에는 가속을 시킬만한 힘, 열정이 결여되어 있다. 내게는 이제 뭐가 남았을까, 하는 생각에 슬퍼져오는 새벽이다.

이제 자야지.

Reply)
서평식 :: 가끔은 무료함도 좋은거야   
areacode :: 무미건조..나도 그래. 

6년 전 어느날의 일기. 친구들의 댓글.

나는 도무지 자라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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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bo at 2008/04/02 22:50  r x
아래 포스팅의 마지막과 비슷한 내용인 것 같지만 느낌이 전혀 다르구나. 6년 전의 누나. 지금의 누나.

열정. 누나는 '무척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본인은 그렇지 않다 말하니 살짝 놀라워. 음.. 기준이 다른가..
삶에 대해 고민하고, 그 고민을 쓰고, 하는 것도 열정적으로 살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누나가 말하는 '열정'이 지금 나타나 있지 않다면.. 잠들어 있는 건 아닐까. 다시 완전히 몰입할 대상을 찾아낼 때까지. 일종의 휴식기는 아닐까. 장기간 몰입상태면 힘드니까.
Commented by ISHIKI at 2008/04/04 01:45  r x
나도 안 자랐다
Commented by 아즈 at 2008/04/04 22:56  r x
ibo/ 6년간 정말로 많은 것을 해왔다.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 것은 참 신기하네. 그리 멀지 않은 것처럼 가까이 느껴지니까. 하는 짓은 자라지 않아도 생각하는 건 조금은 자란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휴식. 재충전. 재출발.

ISHIKI/ 아이고 너까지...
Commented by trupy at 2008/04/07 22:06  r x
자라지 않았다는 것에서 변하지 않았다는 위안을 얻을 때도 있는걸요 :)
아직은 슬퍼하고 외로워할 줄 안다는 것에 감사를.
Commented by 아즈 at 2008/04/09 12:32  r x
trupy/ 사람이란 의외로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자라는 거겠죠 ..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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