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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 끝.
작년에도 8월말부터 3개월 정도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회사로 돌아간다. 이번에도 역시 '업무특성상' 상당히 바쁘겠지만, 즐겁게 일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여름방학 때 무엇을 할까 정말 고민했었다. 전공공부를 할까, 아니면 유학에 필요한 GRE나 TOEFL 준비를 할까. 그것도 아니면 인턴을 해볼까, 춤을 춰볼까, 아르바이트를 해볼까, 영어공부를 해볼까.
하지만 졸업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특정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기는 어려웠다. 그냥,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TSR)를 타러 러시아에 가는 것과 라오스/베트남/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한 바퀴 도는 것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여행 옵션 두 가지이다. 재정복구를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귀국한지 4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 충분한 자금이 있을 리는 만무했다.
겨울에 같이 러시아에 가자는 서군이 그랬다. 여름 방학 때 일단 자금을 마련해 놓으라고. 그래서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그 말에 따르기로 했다. 하고 싶은 일은 해야지. 하기로 한 일은 무조건 한다. 중간에 물러서는 일 따위는 없다.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유학을 간다면, 이번 여름방학 때 GRE든 TOEFL이든 시작하고, 전공공부를 좀더 하는 것이 맞겠지. 하지만 아직 내겐 확신이란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냥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런, 어찌보면 불순한 동기로 여름인턴 자리를 구했다. 졸업반이 아닌 사람을 뽑는 경우는 극소수였지만, 운이 좋았다고 할까. 무슨 자신감인지는 몰라도 일단 면접까지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애초에 안 되면 공부나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고.
내일은 정장을 하고 첫 출근. 열심히 해봅시다. 서군도 이제 한달 반쯤 있으면 귀국하겠군.
목표:
1. 여행자금마련(!)
2. 취업 쪽 잠정적으로 마지막 진로탐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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