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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뭐든지 '속성'이나 '지름길' 같은 건 거의 믿을 게 못 된다는 교훈을 얻고. 어쨌든 돈을 날릴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1종에서 2종으로 전환(..) 5시간 연습해서 포터를 운전한다는 건 왠지 무리였던 듯 싶다; 제대로 배워서 1종으로 하고 싶었는데. 어쨌든 제대로 된 학원에 등록하지도 못했고 해서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그냥 2종으로 바꿔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2시간 연습하고 시험 봤는데. 아, 정말 포터하고는 레벨이 틀린 느낌. 정말 1종 하다가 2종으로 바꾸니까 천국이다(..) 100점으로 가볍게 기능 합격. 고작 5시간 연습하긴 했지만, 더운 날씨에 망할(..) 트럭 때문에 꽤 고생이 많았는데, 어쨌든 썩 기분은 나쁘지 않다. 심지어 네이버엔 "이렇게 더울 수가" 폭염에 지친 시민들 같은 기사가 TOP으로 올라와 있다. 더위와 트럭, 두 가지와 씨름하느라 짜증만 났었는데, 어쨌든 돈은 안 날려서 다행(..) 자동차엔 그다지 열의가 있는 편은 아니니까 사실 1종이든 2종이든 별 상관은 없는데. 남자애들은 대부분 1종이긴 하지만. 뭐, 그렇다는 얘기다. 이젠 주행을 해야되겠네.
2.
요 며칠간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날들이었는데. 9월 부터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도 잘 되지 않는다. 난 무엇을 해야되는 걸까. 공부를 하는 게 좋을까? 일을 해보는 게 좋을까? 여행은 가고 싶지만, 어쨌든. 점점 수학(math) 능력이 저하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버려서 걱정이다. 학교 가서 4학년인 에이스 후배에게 교습 좀 받아야 되는데,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되지 않는 건 더운 날씨 탓일까. 다른 것을 탓하는 것은 정말 싫지만, 확실히 이런 날씨에는 내 자신의 사고능력이 저하되는 느낌이다. 냉각수 공급이 필요해.
3.
8월엔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고 했었는데. 계획대로 잘 되지 않고 있다. 오늘로 전역한 지 1주일. 고작 1주일이었나,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날들. 나는 무얼 하고 있었나. 무엇을 하려는 건가.
4.
사촌형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이틀간 병문안을 갔었다. 다행히 위험한 부위는 다치지 않아서 수술 후에 회복하면 괜찮아 질 거라는데. 성장한 이후에는 병원에 갈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다지 그쪽 분야의 인생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다. 병원에서 바쁘게 돌아다니는 의사(혹은 인턴과 레지던트), 간호사들을 보면서, 그런 인생은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타인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고, 그런 관점에서 보면 보람있는 인생을 사는 건 아닐까. 물론, 사촌형의 입원과정에서 있었던 교통사고 환자 끌어가기 따위의 환자를 돈, 물건 취급 하는 병원의 행태는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어쨌든 의사들이 파업하거나 하는 '짓'만 하지 않는다면 일반적으로 확실히 좋은 일을 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우주의 시작과 끝, 자연의 근원적인 구성을 알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는 물리학도 처럼, 의학도 역시 그런 식의 열망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돈 때문에 의학을 선택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꽤 싫지 않을까 하는 기분. 자신의 길에 대해서 조금은 고민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수술은 미국에서는 몇 천, 몇 만 달러 받는다더라, 하는 의대생들은 별로 보고 싶지 않다. 물론, 많은 의학도들은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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