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무슨 TV 프로그램의 제목 같지만.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사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어느 정도는 그런 것들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스무살이 넘어서부터는 매일매일 그런 경험들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중고등학교 때는 우주를 바라보며 우리 은하, 우리 태양계, 우리 지구, 그리고 우리 인간세상이 얼마나 작은지 느꼈다. 요즘은 그렇게 작은 인간세상만 해도 얼마나 넓은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란 것은 얼마나 작은 것인지 느끼고 있다.
세상이 물리적으로 넓다는 자각은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지구 반대편에 스스로의 발을 딛고 낯선 환경에서 스스로 살아가다 보면 이 광대한 세계가 느껴진다. 그러나 사실 물리적인 크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 정말 넓고 깊은 것은 사람들 각자가 살아가는 세계다.
물리학을 비롯한 과학. 수학. 미술. 음악. 경제. 경영. 컨설팅. 컴퓨터. 군. 교사. 학원강사. 체스. 검도. 윈드서핑. 불교. 골프. 의학. 금융. 디자인. 무용. 기획. 사진. 언론학. 사회학.
그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경험하면서, 이 세상은 생각보다 꽤 넓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이젠베르크, 보어를 모르는 물리학도는 상상할 수도 없지만, 칸딘스키는 모를 수도 있겠지. 미술가가 마케팅의 4P나 MECE를 꼭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컨설턴트가 윈드서핑 보드의 스턴이나 세일의 마스트 같은 걸 알아야만 하는 이유도 없다. 골프채 7번 아이언이 뭔지, 4번 우드가 뭔지 꼭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세계 체스 챔피언이 누군지, 우리나라 세계 체스 랭킹이 몇 위인지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이 알 필요는 없다. 판화 기법 중 리소그래프가 뭔지, 혹은 꼴라주가 뭔지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알겠는가?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만큼 다양한 세상이 존재한다. 그 세상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정말 즐겁다. 평생 겪어도 다 알 수 없는 세상이 있다는 것이 어쩐지 위안이 된다. 정말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하면서 살아야지.
얼마 전에, 드디어 윈드서핑 3급 지도자 자격증이 나왔다. 절대 다른 사람 가르칠 생각은 하지 말라는 선생님 말씀이 있으셨지만, 어쨌든 기뻤다. 나의 이력을 보고 있으면, 정말 독특한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래, 세상에 하나뿐인 인간이 되어야지. |
|
| Track this back : https://beautyfactory.blog/wp-trackback.php?p=209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