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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에 해당하는 글(1)

2007/05/27   2007/5/26


2007/5/26
2007/05/27 01:22 | Life/Life until 2007

꽤 정신없는 일주일에, 어쩐지 공부도 생각만큼 잘 되지않고, 효율이 상당히 저하된 느낌. 그러나 할 일은 그다지 줄지 않았다. 그냥저냥 하고는 있는데, 언제 이 사상누각이 무너질지 두려울 따름. 무너지기 전에 방학이 오면 좋겠다. 조금 지친 건지도 모르겠고. 더워서 그런 걸까, 아니면 휴식 없이 내내 무언가를 하고 있어서 그런걸까. 생각해보면 이번 학기 동안에도 꽤 많은 일들을 벌려놓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학교로 돌아왔는데도, 그럭저럭 수업도 잘 따라가고 있고, 요구하는 과제물들도 충실히 제출하고 있다. 라틴댄스 5종목 중, 파소도블레를 제외한 4종목 - 룸바, 차차차, 자이브, 삼바는 일단 배우는 것은 완료되었고. 바닥을 드러낸 재정도 일단 어느 정도는 채워놓았고. 뭐, 일단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모자란 점이라면, 사람들 만나는 것과 독서 정도랄까. 조금 지쳐있는 탓인지 지금 이상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가 어렵다.

일은 이번 주까지만 하면 일단 종료되고. 조금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오늘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10주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진행하는 주말무용학교 모던댄스(현대무용) 클래스에 나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모던댄스'라길래 라틴댄스 5종목에 대응(?)되는 모던댄스 5종목 - 왈츠, 퀵스텝, 탱고, 폭스트롯, 비엔나 왈츠 - 인 줄 알고 신청했는데, 알고보니 현대무용도 '모던댄스'라고 한다더라. 취소할까 하다가 그냥 들어볼까, 하고 가봤는데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스트레칭이 상당히 힘들지만(..) 의외로 난 이런 쪽이 적성에 맞는 느낌. 잘 한다는 건 아니고, 그냥 몸을 움직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어머니는 '현대무용'이라니까 웃음을 터뜨리셨다. 발레 '백조의 호수' 같은 것을 상상하셨다고 하는데, 사실 현대무용과 발레의 차이점을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 없다. 발레는 좀 클래식 쪽인 것 같고, 현대무용은 여기서 좀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서 나온 것 같은데. 지금은 잘 모르니까 패스-.

방학 때 무엇을 할까 계속 고민인데. 일단 연구실은 패스-. 그냥 전공 공부 하면서 영어 시험 준비나 할까, 하기도 했는데. 아직 전부 미정이니까 잘 모르겠다. 다만, 오늘 인도에 있는 서군한테 온 이메일에 적힌 말이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겠지.

방학때 니가 해야 할 일 1순위는.. '돈벌기'

by 서군


시베리아 갈 돈 만들란다. 이번 겨울 아니면 언제 갈 수 있을지 기약하기 힘들다면서. 이 녀석, '겨울에 가는 시베리아가 더 느낌이 강렬하다'면서 겨울에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자는데, 난 뉴스에서 겨울에 러시아에서 한파 때문에 사람들 동사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봐서인지 조금 걱정이 된다는. 정말 겨울에 체감온도 영하 30도 이하라는 북쪽나라로 가야하나;

그러나 확실히 '앞으로 뭘 해야 더 좋을까' 따위로 고민하는 것보다는 이 편이 더 즐겁다. 무슨무슨 시험을 봐야되고, 이런 경력을 쌓아야 되고, 학점은 이 정도는 되어야 하고 ... 지겹다. 주객전도 하지 말자고 계속 되뇌이는 데도 잘 되지 않는다. 인생 거꾸로 살지 말자. 공부 하는 게 즐거워서 대학원에 가는 것이고, 어떤 사람이 좋으니까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고, 사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돈을 버는 것이다. 탑스쿨에 가기 위해 공부를 하고, 연인을 만들기 위해 어떤 사람에게 접근하고,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삶인가? 정신 차리고 거꾸로 살지 말자.

마음이 끌리는 것을 하자. 쉽게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다. 결국, 스스로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소용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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