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올 여름에는 유독 흐린 날이 많고, 자주 비가 오고 있는 것 같다. 늘상 회사에 나가느라 정장을 입고 있는 나는 서늘한 날씨가 더 좋다. 여름이 여름답지 않다고 해도 뭐, 그다지 불만은 없으니까. 그런데 오늘은 조금 무더운 날씨였다. 냉방이 되는 건물에 있다가 나가면 순간 숨이 막힐만큼. 을지로에선 구름 때문에 푸른 하늘이 보이지 않았지만, 학교 주변에서는 맑았던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자주 지능의 한계를 느끼곤 했다. 그런 지적 도전들을 넘어서는 과정에 묘한 쾌감이 있었다. 난이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 단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인 것은 조금 지루한 것 같다. 직장생활이라는 것도, 익숙하지 않을 뿐이지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닐테니까.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인생을 살다보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갈피를 잡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요즘 읽고 있는 소세키의 <명암>은, 묘하게 끌린다. 부부라는 관계에서도 일부는 서로에게 드러내지 않고 있다.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나는 타인을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진심으로 말하고, 그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어쩔 수 없지. 그만큼 자신이 생긴 것일지도 모르겠다. 진심으로 대하려는 생각에 집중할 수록, 목적이란 것은 멀리 달아나버리고, 그저 따뜻한 마음만이 남는다.
결과는 때에 따라 바뀌는 것이지만, 낮은 곳을 향해 흐르는 물처럼, 좋은 과정은 결국 원하는 곳을 향해 나아가게 해준다. 인생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니까. 되도록이면 즐거운 삶을 사는 편이 낫겠지. |
|
| Track this back : https://beautyfactory.blog/wp-trackback.php?p=599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