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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서군의 귀환
지난주 금요일, 드디어 서군이 돌아왔다. 팀프로젝트 작업 후 뒷풀이로 술을 좀 먹고 들어왔지만, 자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서군네로 향했다. 길에서 마주쳤는데 처음엔 못 알아봤다는(..) 녀석이 나를 알아봐서 놀랐다. 머리 많이 길었구나. 요즘 내가 키가 큰 편인가, 하는 기분이 되어가고 있었는데, 역시 녀석이 오니 그런 생각도 쏙 들어가버리고. 하여튼 이녀석 덕분에 내 키가 평균인 줄 알고 살아왔었는데.
금, 토 계속해서 밤을 새워가며 가볍게 술잔을 기울였다. 지루하다. 하지만 같이 지루하니까 그것도 나름 즐거운 기분이 되었다. 여행 이야기 등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재문스가 가버렸으니 너라도 돌아와야지. 학교 돌아가면 고생 좀 할거다.
잘 해보자. 작년 이맘 때쯤 우리가 자유를 다시 찾았을 때, 30살까지는 죽도록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했던 때가 있었지.
2_팀프로젝트
수요일에는 하루종일 인턴 팀 프로젝트 발표가 있었다. 여름인턴 총 61명이고, 9팀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우리 팀은 최종 5명으로 확정되었는데, 전체 팀 중 가장 적은 인원으로 구성된 팀 중 하나였다. 오히려 더 많았으면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을지도.
약 3주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이도 싸웠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으며, 즐겁게 술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물론, 일도 열심히 했고. 근무지가 흩어져 있어서 만나기 어려웠지만,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성의를 다해서 진행했다. 최고의 팀원들을 만나서 최고의 프로젝트를 했다고 생각한다. 많이 배웠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했던 것은 아니다. 무엇을 하든 성의를 다하고,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외적 기준이야 아무래도 좋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질이 나오지 않는다면 A+든 뭐든 마음이 불편할 뿐이니까.
그렇지만 1위 팀을 발표할 때는 떨리더라. 우리 팀보다 잘한 팀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 다행히 우리 팀 이름이 불리워져서 기뻤다. 우리 팀, 정말 최고였습니다:)
3_Internship Program
드디어 8주도 끝나고. 마지막으로 이번 주에 주어진 업무를 끝내고 밤늦게 을지로의 고객사에서 나오니 홀가분했다. 금요일엔 마지막 오찬과 퇴사 프로세스가 이어진다. 이것만 끝나면 다시 짧은 방학. 우리 팀원들과 올나이트로 놀기로 했는데 :)
여행자금을 마련해보겠다는 의도로 아무 생각없이 이력서를 넣고, 몇 마디 이야기 좀 하다가 온다는 생각으로 인터뷰를 받았다. 솔직히 업무가 별로 재미있지도, 매력적이지도, 도전적이지도 않았고, 내가 원하던 것과는 꽤나 달라서 실망이었지만, 그 외에 정말로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어쨌든 뭐, 일단 즐거운 금요일을 보낸 다음에 정말 끝나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겠지.
어쨌든 이번 여름을 보내고 나서, 나는 역시 취직보단 대학원인가, 하는 생각을 부쩍 하게 되었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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