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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에 해당하는 글(1)

2009/10/02   2009/10/2: 올해 나의 시간들 2 (4)


2009/10/2: 올해 나의 시간들 2
2009/10/02 10:20 | Life/Life in 2009
1_올해 나의 시간들 2

꼭 1년 전부터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연구에 더이상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부터였다. 그러다가 올해 초, 어느정도 계획을 확정하고 실행을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1월 12일 올해 나의 시간들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들이 이제 그럭저럭 마무리 된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세 가지 포인트로 요약했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_계획

A. 졸업과 함께 경제적 독립을 해야한다.

진학을 하건, 취업을 하건 어쨌든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 취업을 하면 쉽겠지만, 진학의 경우엔 반드시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해결해야 한다. 장학금이든 학자금 대출이든 각종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데 어쨌건 빚을 지는 건 싫으니까 잘 알아서 열심히.

B. 공부를 계속 하기 위해 승부를 걸어본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유유자적 지낼 수는 없고, A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 승부수를 던지는 수밖에 없다. 생각대로 잘 되면 당분간 공부를 계속 하는 거고, 잘 안 되면 당분간 공부는 접겠다.

C.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 공부를 한다.
- 경제적 자립을 한다.
- 사회적 지위나 잉여 재화를 쟁취하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쓰는 것은 싫지만,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그런 걸로 걸고 넘어지는 것은 매우 귀찮기 때문에, 최소한 나를 귀찮게 하지 않을 정도의 조건을 만들고 앞으로도 쭉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간다.
- 내가 하는 일 자체가 세상을 좀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면 좋겠다.

현재로선 A, B, C 모두 해결한 상태다. 물론,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고, 여전히 Science를 계속 하는 것이지만, 내가 Medical School로 가는 것이 의외의 선택일 수 있음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B와 C항목을 모두 만족하기 위해서는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다행하게도 A 역시 해결할 수 있을 듯 해서 기쁘다.

저 포스팅을 한 지 7개월만에 모든 과정을 완료하고, 8개월반만에 모든 결과가 나온 거니까 꽤 빠른 일정이었는데,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에 생소한 분야에 들어와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이후 진행한 Plan B에서도 개인적인 목표를 돌아보고 'why'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전략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더욱 키워야겠다는 자극을 받은 것은 큰 수확이었다.



2_무엇을 위한 전략적 사고인가

어떤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우선순위를 정하고, 논리적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학부 시절에 많은 노력을 통해 구축한 학습시스템 및 시간기록법 역시 효과적으로 탁월한 결과를 얻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전략적 방법을 통해 자산을 관리하고, 인생에 있어 중요한 선택을 하고, 친분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내가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한 확신, 그리고 그 신념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가치'를 정하는 일이다.

신념이란 것은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타협할 수 없는 이상이다. 이것에 대한 자각이 없으면 전략적 사고를 통해 효과적으로 성취하게 되는 것이 결국 돈이나 명예, 권력 같은 게 되어버린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것들이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성모병원에서 컨설팅을 수행한 모 컨설팅펌에서 제안한 것 중, '매년 큰 적자만 내는 백혈병 치료를 중단하라'는 것이 있었다고 들었다. 의료를 산업으로 보면, 치료할 수록 돈이 더 들어가는 일은 당연히 중단할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백혈병 치료는 0점짜리다. 하지만, 성모병원은 병원의 설립 이념에 비추어 금전적인 손해가 극심하더라도 백혈병 치료를 중단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신념이란 것은 그런 게 아닐까. 전략적 사고는 신념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만약 그런 방법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타협하지 않고 내가 믿는 바를 향해 계속해서 걸어가는 것 말이다.

방법은 방법일 뿐, 결국 신념이 나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요소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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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희진 at 2009/10/04 16:58  r x
오, 뭔가 잘 되신 거 같네요. 축하드려요. ^^;
Replied by 아즈 at 2009/10/07 23:26 x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ibo at 2009/10/07 14:13  r x
어 정말 뭔가 의외란 생각이 들었는데, 찬찬히 생각해 보니 누나한테 어울림... 사실은 medical school이란 단어를 보자마자 내가 떠올린 건 유키농이었어(..) 나란 여자 이런 여자..
신념을 구축하고 관철하는 누나, 멋있다. 화이팅!
Replied by 아즈 at 2009/10/08 01:03 x
돌아보면 지난 1년 동안 이래저래 지금의 길로 인도되어진 느낌..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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