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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1   물리학과 포커, 지적능력의 세계 (7)


물리학과 포커, 지적능력의 세계
2006/08/11 22:27 | Thoughts/Science
World Series Pocker Theorist

얼마 전, Cosmic Variance에 World Series of Pocker에 출전한 Michael Binger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Binger는 SLAC(스탠포드 선형가속기 연구소)에서 막 박사학위 논문을 디펜스한 입자물리학자. 포커 대회에서는 8700명 중에 3위를 기록, $4,123,310 (약 41억원)를 상금으로 챙겼다.

Michael Binger의 프로필

출처: www.pokerpages.com



사실, 뭐 심심치 않게 이런 사례를 보게 된다. 1990년대에 MIT 수학과 사람들이 전 미국의 카지노를 돌며 블랙잭 게임을 해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모험담이 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 책이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라는 책인데, 꽤 흥미롭다. 사실, 확률론 같은 수학분야는 도박에서 출발한 것이고, 도박에는 이런저런 수학적 원리들이 많이 숨어 있다. 패턴을 찾고, 카드를 분석하고, 두뇌를 사용하면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 두뇌를 사용하는 게임은 운에 모든 것을 거는 일반적인 도박과는 조금 다른 핀트를 가지고 있다. 명석한 두뇌가 곧 돈으로 바뀌는 게임인 것이다.

Michael Binger는 이 상금을 가지고, 직장에 대한 걱정 없이 물리학을 계속 하겠다고 한다. 두뇌를 사용하는 지적 게임으로 돈을 벌어, 좀더 깊은 의미에서의 지적 게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꽤나 유쾌하지 않은가?


오늘, 오랜만에 양자역학 책을 펴들고 후배에게 양자역학의 기초에 대한 설명을 이것저것 들었다. 해밀토니안, 선형대수, 델타펑션, 허미션 오퍼레이터 같은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뭔가 뇌가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래, 그 기분이 묘하게 좋기 때문에 이 즐거운 게임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어렵다. 그러나 나의 두뇌가 확실히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어쩐지 즐거운 기분.

돈은 돈이고, 즐거운 건 즐거운 거다.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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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xtraD at 2006/08/12 00:46  r x
물리학계엔 흥미로운 녀석들이 많죠?
즐거운 소식입니다~. ^ㅅ^
Commented by 아즈 at 2006/08/12 08:06  r x
ExtraD/ 어떤 경우엔 물리보다 물리하는 친구들이 더 재미있어요^^;
어쨌든, Binger씨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네요. 이제부턴 별 걱정없이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할 수 있겠어요!
Commented by ibo at 2006/08/13 22:15  r x
뇌가 움직이는 느낌ㅋ "확률론이 말야 도박에서 출발한 거야~" 라고 하니까 '뭐야 싫다..'란 표정을 짓던 나의 동생 ㅋㅋ 구여운 것
Commented by Praesepe at 2006/08/14 01:37  r x
아, 그 MIT 수학과 사람들의 이야기는 얼마전 TV에서 해주더군.
결론은 머리가 좋아서 할 수 있었다... 었다니... 허허허...
대단할 따름이야.
Commented by 아즈 at 2006/08/14 22:29  r x
ibo/ 승미 =_=; 그렇지만 말야, 확실히 확률론은 도박에서 출발한 거니까. 뭐, 꼭 나쁜 건 아니겠지.

Praesepe/ MIT 친구들, 일단 오픈된 카드를 외워서 남아있는 카드를 추정하는 방법을 썼던 것 같은데, 그러려면 일단 머리가 있어야겠지 :)
Commented by 홈즈 at 2006/08/20 06:51  r x
혼자서 한게 아니라, 무선마이크로 밖에 있는 친구한테 보내면 그걸 컴퓨터로 통계내서 했다고 합니다. 무작정 혼자서 다 외워서 한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아즈 at 2006/08/20 18:48  r x
홈즈/ 그렇군요. 그래서 쫓겨난건가요? =.= 외부에서 오픈된 카드를 기록한다면 한결 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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