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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2006/08/09 21:00 | Thoughts/Cooking
요즘들어 이상하게 스파게티가 먹고 싶었다. 크림소스도 좋고, 토마토소스도 좋고, 해물이 들어가든, 채소만 들어가든, 고기가 들어가든 좋다. 부모님은 두분 다 일하시기 때문에 집에는 음식재료가 썩 많지는 않다. 언제 날 잡아서 내가 장을 봐와서 뭔가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꽤 이전의 일 같은데, 어쨌든 지금까지는 그럴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오늘, 이것저것 장을 봐서 스파게티에 도전.

스파게티는 어릴 때 몇 번 삶다가 완전히 실패한 기억 정도밖에 없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국수는 그럭저럭 삶는데, 스파게티는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쉽지 않은 듯 싶었다. 면을 삶는 방법부터, 여러가지 소스를 만드는 법까지 살펴본 후, 일단 기본적인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부터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것도 본격적인 토마토 페이스트를 이용한 토마토 소스가 아닌, 약식으로 토마토를 살짝 익혀서 만드는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에 도전.


우선 장을 보았다. 오늘 해볼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를 비롯해, 앞으로 만들어볼 예정인 까르보나라, 햄 스파게티 등을 염두에 두고 몇 가지 재료를 더 샀다. 스파게티면과 햄, 쪽파, 밀가루, 오이피클 등을 구입. 음료로는 버드와이저와 밀러를 캔으로 구입했다.

파슬리, 브로콜리, 새우, 화이트와인, 생크림 등도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적당한 것이 없거나 물건이 아예 없어서 살 수가 없었다. 뭐, 없는 재료는 어떻게든 대체하면 되니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만.


레시피는 인터넷을 검색해도 여럿 나오지만, 일단 예전에 구입한 <내 부엌으로 하루키가 걸어들어왔다 01>을 참조. 하루키의 소설에는 요리를 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쓴 요리책이다.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의 재료는 다음과 같다.

재료 (2인분 기준)
스파게티_200g
마늘_1쪽
양파_1/2개
토마토_2개
올리브유_2큰술
소금, 후추_조금


1. 우선 재료를 준비한다. 양파, 마늘은 잘게 다져놓고, 토마토는 1 cm 크기로 깍둑썰기를 한 다음 채에 담아 물기와 씨를 뺀다. 특히 씨 부분에 물기가 많은데, 손으로 적당히 골라내면 될 듯 싶다.



2. 소스 재료가 준비되면 면을 삶는다. 스파게티면 100g당 물 1L를 끓이면 된다. 나는 일단 레시피대로 만들려고 했고, 어느정도 배도 고파서 2인분을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스파게티면 200g, 물은 2L를 끓였다. 스파게티면 봉지에 500g이라고 쓰여 있었으니까, 반 조금 덜 넣으면 대강 200g쯤 될 거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만들 때는 대략 반을 넣었으니까 250g쯤 되려나? 어쩐지 많더라;;

물이 끓으면, 소금을 물의 1%(2L면 2g) 정도 넣으면 된다(레시피에는 4작은술이라고 쓰여있다). 소금을 넣은 다음엔 올리브유를 넣어서 면이 달라붙지 않도록 한다. 스파게티면 봉지에 보면 끓이는 시간이 나와있는데, 내가 구입한 것은 8~10분이라고 아주 애매하게 되어 있었다. 그냥 8분으로 생각하고, 물에 면이 완전히 들어간 후 7분이 경과했을 때 꺼내서 중간을 잘라보았다. 중간을 잘랐을 때, 한가닥 실선이 보이면 알덴테라는, 적당히 잘 익은 상태라고 한다. 7분이 경과했을 때 살펴보니 적당히 된 것 같아 8분에 건져냈다.



3. 물론, 면을 삶는 동안에는 소스를 준비해야 시간이 맞다. 우선,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 다진 것을 볶는다. 센 불에 볶으면 마늘이 달라붙으니까 약한불에 볶으면 된다. 그러다가 마늘향이 나면서 마늘이 약간 노릇노릇해진 느낌이 나면, 양파를 넣고 볶는다. 양파도 노릇노릇해지면, 토마토를 넣는다. 레시피에 따르면, 토마토 모서리가 살짝 뭉개질 정도에서 불을 끄라고 되어 있다. 먹었을 때 토마토 속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정도가 가장 맛있다나? 그러므로 면이 삶아질 시간과 잘 맞춰서 소스를 만들어야 한다. 시간 조절이 힘들다면, 양파까지 넣은 상태에서 조금 기다리면서 시간을 맞추어도 될 듯 싶다.



4. 토마토가 살짝 익었을 때 삶은 스파게티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어 골고루 섞어주면 된다.


그러면 완성!

이제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2인분이 생각보다 많아서 힘들게 먹었다 (...) 누군가 같이 먹을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지도.



나는 그다지 먹는 것에 집착하는 편은 아닌데, 요리는 그럭저럭 적성에 맞는 느낌이다.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좋은지도 모르고. 돈이 많은 부인님을 만나서 살게 된다면, 그럭저럭 전업주부를 해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기분. 뭐,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그렇게 되기는 힘들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미래의 부인님에게 내가 만든 걸 먹이려면 연습을 좀더 해둬야겠지 (..)

다음은 크림소스? 햄 스파게티? 뭘 만들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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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으악 at 2006/08/09 23:13  r x
맛있겠다 츄릅.......ㅡㅠㅡ 별로 안 만들어봤다면서 왜케 그럴듯해! 천재! 퉤퉤퉤
Commented by 아즈 at 2006/08/10 10:16  r x
으악/ 스파게티는 별로 안 만들어봤는데, 국수는 무지 많이 만들어봤어 =_=; 아마도 조금씩 경험이 쌓이는 게 아닐까(..) 어쩐지 적성에 맞는 느낌;
Commented by liyukw at 2006/08/10 12:33  r x
맛있겠어요
Commented by 아즈 at 2006/08/11 02:34  r x
liyukw/ 네 괜찮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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