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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지


2007/03/26 22:58 | Life/Life until 2007

출처: 중앙일보

박태환

만 18세17세 (1989년 9월 27일生)
2007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400m 아시아 기록(3' 44'' 30)으로 우승


여행중에 만난 서양애들은 성별에 상관없이 큰 배낭을 짊어지고 다녔다. 처음엔 '서양애들은 체력이 좋으니까'라며 쉽게 수긍하곤 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서양 여행자들은 무거운 짐을 묵묵히 지고 다니고, 트레킹을 할 때도 자신의 배낭은 자신이 메고 다니더라. 그런 강인한 모습을 보면서 언제부터인지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친구들이 한다면 우리라고 왜 할 수 없는가. 체력이 약하다면, 체력을 키우면 되지 않는가.

박태환 선수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수영의 헤비급'이라고 불리는 자유형에서 세계 정상에 섰을까. 적어도 처음부터 '서양애들은 체력이 좋으니까'라며 쉽게 체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에게 있어 긍지란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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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으악 at 2007/03/28 00:34  r x
아주 동감함.
Commented by ibo at 2007/03/28 15:10  r x
전혀 다른 질문이지만 그럼 동양 여행자들은 자기 배낭을 남에게 떠넘기나요 -_-;??
Commented by 아즈 at 2007/03/29 01:11  r x
으악/ 역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ibo/ 그런 단어를 붙이고 싶다면 못 붙일 것도 없는 듯.

여행을 다닐 때 배낭이 무거운 것이 좋지 않다고는 생각하지만, 어쨌든 사실만 놓고 보자면 서양여행자들은 여자나 남자나 상당히 크고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다니지. 가끔 서양 여자애들이 자기 몸집보다 큰 배낭을 메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감탄할 정도다. 그런 배낭을 메고도 잘 걷고, 산도 잘 올라간다. 트레킹을 할 때, 산에 올라가는 경우라면 포터를 사서 자기 짐을 지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양여행자들이 100%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동양여행자들 보다는 무거운 배낭 직접 메고 잘 다닌다. 이런 케이스에 있어서는 '자기 배낭을 남에게 떠넘긴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

그리고 기본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의 태도는 구분이 될 정도로 다르다. 서양여행자들은 버스가 멈춰서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걸어야 되는 상황이면 몇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일단 걷는다. 동양여행자들은 이 상황에서 일단 기다리거나, 다른 수단을 찾으려고 하지, 그런 고생길을 쉽게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간단히 며칠 정도 평지 트레킹을 하더라도 서양여행자들의 Standard는 배낭을 메고 가는 것이지만, 동양여행자들은 대개 짐을 어딘가에 맡기고 갔다 온다. 이런 구분이 물론 100%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대체적인 경향이 그렇다. 아무래도 정신상태가 다르다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 듯 싶더라.

여행 중엔 확실히 '서양애들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된다. 특히 서양 여자애들의 체력이 남자애들에 비해 그다지 뒤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여러 번 감탄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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