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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11 SUN DELHI
오늘은 좀 느지막히 일어나 브런치를 먹고 Qutb Minar에 갔다. Janpath에서 505번 버스를 타고 Qutb에서 내리면 된다.
Qutb Minar는 큰 탑인데, 거의 73 m나 된다고 한다. 이거 말고도 주위에 옛 모스크, 무덤 등의 유적들이 남아있어 볼만했다. 완벽하게 새로 복원해 놓지도 않은 것 같고, 폐허는 그대로 놓아둔 것이 오히려 좋았다. 여기도 UNESCO World Heritage였는데, 와볼 만한 것 같았다.
 Qutb Minar, Delhi  Qutb Minar, Delhi  Qutb Minar, Delhi  Qutb Minar, Delhi  Qutb Minar, Delhi 다 보고 나올 때쯤 약간씩 비가 왔다. 버스 타고 다시 코넛 플레이스로 돌아오니 비가 더 많이온다. 얼른 숙소로 돌아와서 널어놓은 빨래 수습하고 나가서 점심 겸 저녁을 먹었다. KADHI RICE랑 짜파티, Vegetable. 오늘은 Vegetable이 별로 맛이 없더라. 밥 먹고 인터넷을 좀 하다가 들어왔다.
2007. 2. 12 MON DELHI
오늘도 느지막히 나가서 Delhi University를 보러 가기로 했다. 지하철 타고 Yellow Line 종점인 Vishwa Vidyalaya까지 가서 내렸다. University Campus 쪽으로 나가서 걷다보니 캠퍼스가 길 따라 각 과별로 있다. 건물도 따로 있고, 울타리도 따로 있다. 차라리 바라나시의 Benares Hindu University가 훨씬 볼만 했던 듯 하다.
걷다보니 대학 주변 가게들이 나와서 구경을 했다. 근처 시장에서 헤나 하는 곳을 발견해서, 현지인들이 좀 하길래 나도 그냥 했다. 왼손 앞 뒤로 두 개를 했는데 하나에 100루피씩 200루피나 달란다. 돈 내고 빨리 가란 식 같아서 그냥 주고 와버렸다. 빠하르간즈에선 50루피 받는 것 같던데. 여튼 뭐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이제 곧 떠나니까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여튼 기분이 썩 좋진 않았는데, Delhi University 중앙도서관 앞에 앉아있다가 빠하르간즈로 돌아왔다.
 Central Library, Delhi University 빠하르간즈에 와서는 루피가 조금 모자라서 10달러 환전을 하고, 카메라 사진들 CD로 구웠다. 그리고 서점에서 14대 달라이라마(Tenzin Gyatso)의 자서전인 <Freedom in Exile>을 구입했다. 395루피 부르던데, 안 사려니까 깎아줘서 그냥 300루피 주고 샀다.
그리고나서 지하철 타고 Rajiv Chowk(코넛 플레이스) 와서 숙소 근처에서 밥을 먹었다. 오늘 과소비를 해서 인도 마지막날인 내일은 여유가 별로 없을 듯 하다.
2007. 2. 13 TUE DELHI
오전에는 드디어 인도 마지막 체크아웃. 그러고보니 오늘 하는 것은 모두 '인도에서의 마지막'이 되겠군. 어쨌든, 아침으로 비스킷을 먹고 자주 식사를 했던 New Light Restaurant에서 Rajima Rice랑 짜이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Craft Museum을 보러갔다. 그런데 그쪽 지역이 인디아 게이트 동쪽이었는데, 바로 옆에 Purana Qila가 있었다. 그래서 들어가보지는 않고 겉에서만 구경을 하다가 Craft Museum으로 갔다.
 Purana Qila, Delhi Craft Museum은 무료였는데 정말 훌륭했다. 인도 각 지방별 전통 가옥을 전시해놓은 Village Complex도 있었다. Craft 전시물들은 정말 뛰어난 수준이었는데, Craft만 놓고 보자면 델리 국립박물관을 능가할 정도였다. 전시물들을 보면서 다시 느꼈지만, 인도는 특히 조각에 뛰어난 듯 싶다. 나무, 돌 등 각종 재료의 조각품들은 놀라울 정도다. 그 외 금사/은사 금속 그릇들도 훌륭하다.
 Craft Museum, Delhi  Craft Museum, Delhi  Craft Museum, Delhi  Craft Museum, Delhi 이곳을 다 둘러보고 Sunny Guest House 근처로 돌아와서 인터넷을 좀 했다. 베이징에서 만난 스페인 친구 Jordi에게 오래 전에 라싸에서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이 와 있어서 놀라웠다. 그 외 방콕에 새로 오픈한 국제 공항인 Suvarnabhumi Airport에서 방콕으로 들어가는 교통편을 좀 알아보고, Mutter Paneer Rice랑 사모사를 먹고 가방을 들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사모사(안에는 감자가 들어있음) 버스를 같이 탄 일행 중에 열흘간 휴가 온 중국여자가 있었다. 상하이에서 일한다는데 외국에서 공부한 적이 없다는데 영어를 굉장히 잘한다. 그런데 이제 곧 설날(중국은 춘절)인데, 중국에선 춘절 휴가가 보통 1주일(7일)이란다.
어쨌든, 이제 인도여 안녕. 비행기가 이륙하자 왠지 잔뜩 들어갔던 힘을 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되었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게 해 준 인도였지만, 어쨌든 인도는 힘들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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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2. 8 THU DELHI
오늘은 8시쯤에 일어나 간단히 씻고 일찍 나왔다. 숙소 앞에서 아침을 먹고 일단 지하철을 타고 Chawari Bazar로 가서 가게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홍차 1 kg을 구입했다. 그래도 140루피니까 3000원 정도밖에 안 하네. 물론, 인도에선 꽤 큰 돈이다. Assam Tea였는데, 보통 Black Tea 만드는 것하고는 다르게 동글동글한 굵직한 가루처럼 생겼다. 인도인들에게 'Tea'는 짜이를 의미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소비되는 차는 짜이를 만드는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 티벳에서 인연이 닿은 영숙 씨 부탁도 있고 해서 구입했는데, 정작 전달은 못해드리고 집에서 짜이를 먹는 데 사용하고 있다.
어쨌든 다시 지하철을 타고 Central Secretariat 가서 국회의사당(Sansad Bhavan)이랑 대통령궁(Rashtrapati Bhavan)을 구경했다.
 Central Secretariat, Delhi  Central Secretariat, Delhi  대통령궁(Rashtrapati Bhavan), Delhi  인도를 대표하는 자동차 앰배서더(Ambassador) - 공무용 자동차로도 사용되고 있다  국회의사당(Sansad Bhavan), Delhi 그리고 근처에 있는 국립박물관에 갔다. 입장료가 150루피인데, 학생은 1루피다. 완전 감동. 국제학생증 쓸 일 정말 없었는데 이번에 크게 썼다. 지하 매점(Canteen)에서 7루피 Dal+Rice, 2루피 짜이로 저렴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관람을 시작했다. 그런데 선사시대 유물이 있는 첫 전시관에서 보드가야 고려사에서 뵌 불원스님을 다시 뵙게 되어 잠시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고려사에 있을 때 새로 오신 누님과 불원스님 포함한 몇 분이 성지순례를 가셨다. 참, 이런 게 인연인가.
어쨌든 스님과 같이 박물관을 구경했다. 선사시대 유물, 불교 유물, 각종 그림 등. 부처님 사리(Relics)로 추정되는 것도 봤다. 많은 것을 봤는데, 인도는 조각이 훌륭하다. 정교하고, 아름답다. 동상도 비슷하고. 그림은, 예를 들어 천경자 씨가 인도 화풍에 영향을 많이 받은 느낌이랄까. 금속 그릇 중엔 은이나 금으로 상감한 것들도 있었는데 정말 정교했다.
다 보고 나와서 스님께 대통령궁이랑 의회를 보여드리고, 지하철을 타고 빠하르간즈에 와서 에베레스트(Everest)에 가서 김치볶음밥을 먹었다. 티벳인연 경내 씨가 알려준 대로 맛있었다. 오랜만의 한국음식. 밥 먹고 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스님은 경북 영천에 계신데 김포에서 학교 다니시는 중이란다.
2007. 2. 9 FRI DELHI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라서 좀 쉴까 해서 아침 먹고 들어와 책을 좀 읽었다. 그런데 일단 그냥 나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국립 현대미술관(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에 갔다.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Delhi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Delhi 미술관은 어느 나라 미술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시설도 훌륭했고. 1층에선 Benodebehari Mukherjee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현대 인도화가 중 중요인물인 것 같더라. 작품도 볼만했다. 말년엔 눈 수술 실패로 앞을 못 보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꼴라주, 조소, 스케치 등으로 계속 작품활동을 한 것이 놀라웠다. 또, 동양화의 느낌이 나는 그림들도 그린 것이 신기했다. 일본에도 한번 왔었던 것 같더라.
2층은 상설전시인 것 같았다. Jamini Roy의 <Mother and Child>와 <Bengali Woman>이란 작품이 인상깊었다. Tagore란 화가의 작품도 많았는데, 이 사람들이 인도 현대화가 중 유명한 사람인 것 같았다. 그런데 요즘 작품들, 특히 서양화들은 서양 작품들과 별 차별성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 서양화가들도 그런가... 다른 나라의 많은 것들을 볼 수록 우리 것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적인 것은 무엇일까. 남들과 다른 우리만의 것은 무엇일까.
미술관을 다 보고 나와 숙소 근처에 와서 숙소 옆 Anand Resaurant에서 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 반 마리를 먹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한번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인터넷을 좀 하다가 들어왔다.
 Tandoori Chicken
그리고 참고로 이 이야기를 언급해두는 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제 아침에 코넛 플레이스에서 어떤 녀석이 "Your ear is dirty. I will make it clean." 하면서 다가왔다. 손 모양도 좀 이상했고. 갑자기 전에 자이푸르에서 권평정 선배님 내외분이 해주신 이야기가 생각나 얼른 도망왔다.
그 이야기인 즉,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선배님 귀를 만지려고 다가왔는데 손에 뭘 쥐고 있어서 사모님이 뿌리쳤다는 거였다. 다른 여행자들한테 들어보니 귀에 상처내고, 병원에 데려가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란다. 이거 말고, 혼잡한 곳에서 달라붙으면서 소매치기 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확실히 직접 당하지 않더라도 이야기를 들어두면 좋은 것 같다.
2007. 2. 10 SAT DELHI
오늘은 Qutb Minar에 가려다가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와서 그냥 쉬면서 책을 읽기로 했다. 오전에 이메일을 확인하니 정사장님도 델리에 와 계시다고 하길래 이메일을 보내고 저녁 때 정사장님이 묵는 빠하르간즈 HOTEL SPOT으로 찾아가기로 했다. 그래서 아침 먹고 인터넷 잠깐 하고, 비스킷을 먹으면서 계속 책을 읽다가 오후 5시쯤에 나갔다.
 Tiger Cream Biscuit 비가 꽤 와서 처음으로 우의를 꺼내 입었다. 12월 5일에 집을 나온 이후로 보슬비가 잠깐 오다가 만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이렇게 제대로 비가 온 적은 처음이다. 우의 입고 빠하르간즈까지 걸어가서 아침에 인터넷 하면서 찾아놓은 주소로 길을 물어 찾아갔다.
다행히 별 어려움 없이 호텔을 찾아 프론트에서 정사장님 성함을 대고, 친구 만나러 왔다고 해서 방 번호를 알아냈다. 12호였는데 안 계셔서 로비에서 기다렸다. 이메일로 6시 정도까지 간다고 해놨는데 5시반이었다. 정사장님은 5시50분 정도에 나타나셔서 만날 수 있었다. 나중에 여쭤보니 이메일 확인 안 하셨다고. 타이밍이 좋았다.
여튼 방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좀 했다. 포카라에서 정사장님이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가시면서 헤어진 후 처음 뵙는 거였다. 정사장님은 트레킹에서 돌아오신 후 카트만두로 가서 네팔 동쪽 국경을 넘어 다르질링에 들렀다 콜카다로 가셨다고 한다. 거기서 Bodh Gaya > Varanasi > Gwalior > Agra 등을 거쳐 델리까지 오셨다고. 앞으로는 북쪽 지방 여행하신 후 라자스탄을 거쳐서 남쪽으로 내려갈 거라고 하셨다. 확실히 네팔까지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즐거웠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정사장님도 지금은 혼자 다니신다고 한다. 확실히 혼자 다니면 외로울 때가 많다.
어쨌든 같이 나가서 Hotel Navrang 옆에 있는 한국인들 많이 가는 '쉼터' 근처 '도깨비'에서 라면을 먹었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라면인지. 라싸 이후로 끓인 라면은 처음인 것 같다. 맛있게 먹고 나오는데, 근처 일본식당에서 철웅형님을 만났다. 거 참, 인연이란. 라싸 이후로 처음 뵙는 듯. 셋이 같이 Appetizer에 가서 차 한 잔에 초코케이크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왠지 라싸에서 매일 잔뜩 '아리랑'으로 몰려가 삼겹살을 구워먹던 생각이 났달까.
정사장님도 내일 아침 일찍 기차를 타셔야 했고, 시간이 늦어져서 9시 좀 넘어서 헤어졌다. 이제 나는 인도를 떠나고 다들 일정이 달라 여행길에서 만나기는 힘들겠지. 항상 건강들 하시길. 한국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하며 헤어졌다. 우리는 모두 Individual traveler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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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4 SUN DELHI
오전 8시 좀 넘어서 델리 시내에 도착했다. New Delhi 지역을 거쳐오며, 인도의 수도 답게 참 잘 정돈된 인상을 받았다. Red Fort 근처의 종착지 Kashmiri Gate 근처에 있는 Inter State Bus Terminal 근방에 도착했다. 처음에 오토릭샤 기사가 잡길래 타고 가려고 했는데, 늘상 그렇듯 마음에 안드는 릭샤왈라들. 가격 가지고 장난치길래 짜증나서 뿌리치고 나왔다. 조금 걸어가니 근처에 새로 만든 지하철(Metro)이랑 로컬버스도 있다. 배고파서 일단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하나 먹고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은 작년에 개통한 것 같은데 새로 지어서 정말 좋았다. 들어갈 때 금속 탐지기랑 짐 검사도 하더라. 가려고 하는 코넛 플레이스(Connaught Place)는 Rajiv Chowk에서 내리면 된다길래 지하철을 타고 갔다. 요금은 9루피.
내려서 처음에 Ringo Guest House에 갔는데 도미토리는 다 찼고, 방도 비싼 것밖에 안 남았다길래 근처 Sunny Guest House로 갔다. 도미토리는 현제 허가 문제로 운영을 안 하고 방만 있단다. Single Room 정말 허름했는데, 뭐 이 정도 위치에 이 가격이면 괜찮지. 숙소 정하고 너무 피곤해서 누워서 좀 쉬다가, 낮엔 샤워하고 배고파서 나갔다. 코넛 플레이스는 완전 번화가에 쇼핑몰이 잔뜩 있다. American Express, Nike, Reebok, Adidas, Pizza Hut, McDonald's, KFC 다 있었다. 일단 New Delhi 역 쪽으로 가서 빠하르간즈(Paharganj) 쪽으로 갔다. 이곳은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이다. 나는 바라나시 Yogi Lodge에서 만난 인도 친구 Deep이 추천해준 Diamond Cafe 가서 탈리를 먹었다.
 탈리 @Diamond Cafe 뭐 음식은 썩 괜찮았는데, 여긴 다른 데랑 달리 탈리 그릇이 식판처럼 되어있네. 어쨌든 여기서 나와서 역시 Deep이 추천해준 German Bakery+Appetizer도 찾았다. 그리고 근처에 Ramakrishna란 힌두사원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마침 뿌자(Puja)시간(18:10-19:10)이어서 보고 나왔다. 나와서 인터넷 좀 하고, German Bakery에서 초코렛 케이크를 먹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
 인도의 지하철
2007. 2. 5 MON DELHI
오늘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해서, 8시경에 일어나 씻고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숙소에서 Breakfast Menu를 먹었는데, 토스트 두 개+계란 두 개+홍차 1Pot. 대강 Continental Breakfast의 구색은 갖췄는데, Tea 1 Pot은 너무 많지 않은가 싶다.
어쨌든 밥을 먹고 나와서 ATM에서 돈을 뽑으려는데 ICICI ATM에서 몇 번 실패했다. 그러다가 Citibank ATM에서 현금인출 성공. 정말 많이 헤맸다. ICICI에서는 'PLUS'를 지원 안 해서 그런 듯. 'Cirrus'만 지원하는 것 같았다.
4500루피를 뽑았는데, 1000루피 지폐 4장이랑 500루피 지폐 1장이 나왔다. 설명에 1000루피랑 500루피 짜리로 나온다고 한 것 보긴 했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나. 1000루피짜리 지폐 처음 본다. 4500루피면 약 10만원 정도 되는데, 1000루피짜리 지폐면 약 2만2천원. 이거 두 장이면 (델리는 좀 다르겠지만) 인도인 평균 한달 임금이 될텐데. 액수단위가 너무 커서 어떻게 하나 하다가 은행에 가서 바꿔보기로 했다. Jaipur에서 환전했던 Indian Overseas Bank가 있길래 가서 작은 단위 지폐로 바꿔달랬더니 고맙게도 빳빳한 새돈으로 바꿔준다. 1000루짜리 4장만 바꿨는데, 세어보지도 않고 주르륵 넘겨서 멈추더니 주길래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일련번호가 있다. 0CA570001부터 0CA570040까지. 감동해서 숙소에 돌아와 사진도 찍었다.
숙소에서 돈 정리를 대강 하고 나와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나름 맛있었고, 가격도 쌌다. 그런데 양이 적어서 근처에서 길거리 음식을 또 먹었다. 그리고 걸어서 India Gate까지 갔다. 가는 도중에 영국 대사관에서 교육 박람회 같은 걸 하는 것을 봤다. 확실히 네팔, 인도에선 유학이라면 영국으로 많이 가는 듯 싶었다. India Gate 주변은 공원이었는데 참 잘 정비되어 있었다. 쉬기 좋을 것 같았다.
 영국 대사관, Delhi  India Gate, India 또다시 걸어서 Humayun's Tomb에 갔다. 나중에 타즈마할 건축에 영향을 준 건축물인데, 확실히 타즈마할처럼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굉장히 훌륭했다. 아름다운 건축물. Mughal Architecture를 보여주는 Humayun's Tomb에 들어가기 전에 볼 수 있는 Lodi Architecture 양식의 Isa Khan의 무덤도 볼만했다.
 Isa Khan's Tomb, Delhi  Humayun's Tomb, Delhi  Humayun's Tomb, Delhi  Humayun's Tomb, Delhi  Humayun's Tomb, Delhi  Humayun's Tomb, Delhi  Humayun's Tomb, Delhi 이거 보고 나와서 다시 걸어서 숙소에 돌아왔다. 엄청 피곤했는데, 샤워하고 간단히 빨래하고 얼른 나가서 아까 점심 먹었던 식당에 갔다. KADHI RICE, Vegetable, Chapati를 먹었다. 맛있었고, 저렴했다. 근처 PC방에서 인터넷도 하고, 물이량 휴지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2007. 2. 6 TUE DELHI
오늘도 오전 8시에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토스트 2개(4조각)에 오믈렛 2개(계란4알)를 먹었다. 그럭저럭 배가 불렀다. 아침 먹고 나와서 먼저 인도 최대의 모스크라는 Jama Masjid에 가기로 했다. 지하철역 Chawari Bazar에 내려서 걸어가면 될 것 같았다. 이쪽이 Old Delhi 지역이어서 그런지, 지하철역에서 나와니까 딴세상이다. 지하철은 정말 깔끔하고 현대적인데, 시장은 정말 오래된 느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처럼.
여튼 길을 잘못 들었는지 한참 헤매다가 겨우 Jama Masjid를 찾아서 들어갔다. 인도에서 가장 큰 모스크라고 한다. 이곳에서 Red Fort도 보였다.
 Jama Masjid, Delhi  Jama Masjid, Delhi  Jama Masjid, Delhi 다 보고 나와서 Red Fort도 봤다. 인도 독립 전엔 영국군이, 독립 후부터 2003년까지는 인도군이 주둔하다가 현재는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곳곳에 군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Red Fort는 겉만 붉은색이지 내부는 거의 흰색 대리석으로 되어 있었다.
 Red Fort, Delhi  Red Fort, Delhi  Red Fort, Delhi  Red Fort, Delhi 한참을 구경하다 나와서 Delhi Main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Ramakrishna Ashram Marg역으로 갔다. 이쪽 빠하르간즈 지역 Diamond Cafe에서 볼로냐 스파게티(Spaghetti Bolonaige)를 먹었다. 비싸고 양이 적긴 했지만 오랜만에 먹어보는 제대로 된 파스타. 돌아오는 길에는 오랜만에 PARLE-G 비스켓을 하나 먹었다.
숙소 와서 씻고, 책 좀 보다가 너무 피곤해서 좀 잤다. 저녁 먹으려고 했는데 생략. 내일은 좀 쉬어야겠다.
2007. 2. 7 WED DELHI
어제 저녁에 잠을 자는 바람에, 밤에 다시 잘 때 늦게 잠이 든 탓있지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났다. 밖에 나가서 아침을 먹고, 인터넷을 좀 하다가 영화를 보러 갔다. 코넛 플레이스 근처에 있는 Regal Cinema에 <GURU>를 보러 갔는데, 가방과 카메라를 들고 들어갈 수가 없다. 한 인도인이 가방 들고 못 들어가는 것을 보고 얼른 숙소에 가방을 두고 다시 왔다. 내용은 한 젊은이가 역경을 딛고 사업에 성공한다는 것 같은데, 언어를 잘 모르니 좀 답답했다. 제반사항들도 잘 모르겠고.
영화 끝나고는 밥을 먹고 빠하르간즈로 Lonely Planet Thailand를 사러갔다. 가기 전에 코넛 플레이스에 있는 서점 몇 군데를 체크했는데, 거의 태국편은 없는 것 같았다. 한 군데 있었는데 26.99 USD로 가격이 붙어있다. 어제 알아본 빠하르간즈 서점에서는 1000루피까지 줄 수 있다고 했다. 1 USD = 43.65 INR로 계산하면, 26.99 USD는 약 1178루피니까, 빠하르간즈 쪽 서점이 더 싼 가격이다. 어쨌든 빠하르간즈 가서 서쪽으로 걷다가 Diamond Cafe 지나쳐서 바로 있는 어제 체크했던 서점에서 1000루피 주고 론리 태국편을 구입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결과 2005년 9월에 나온 11판이 최신이었고, 구입한 론리 역시 11판이었다. 뭐, 보통 2년마다 개정판이 나오니까 개정판이 나올 때도 멀지 않았고, 잘 팔리지도 않으니까 할인해서 파는 것 같다. 서양인들이야 인도에서 태국으로 가는 경우도 그다지 없겠고, 있어도 책이야 방콕 카오산로드 가서 구하면 되니까. 한국인들이야 인도 왔다가 한국 돌아갈 때 태국 많이들 들리지만, 인도에서 그것도 론리플래닛을 구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듯.
어쨌든 책을 사 가지고 돌아와서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숙소 앞에 있는 Anand Restaurant에 가서 닭다리가 들어있는 볶음밥 Chicken Biryani를 먹었다. 이슬람식 음식인 것 같던데, 오랜만에 Non-Veg. 식사를 하는 것 같다. 맛은 있는데 73.50루피니까 좀 비싸네.
 Chicken Biryani 오늘 처음으로 Sunny Guest House에 나를 제외한 아시아인을 봤다. 홍콩 직장인이고, 1주일 휴가 온 여자였다. 어쨌든 오늘은 좀 휴식을 취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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