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순천향병원에서 한 여중생이 팔골절 수술을 받은 뒤 숨진 사건이 의료사고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유족 측은 의료진 과실로 사망했다는 입장이고 병원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4일 현재 인터넷에서 '부천 순천향병원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퍼지고 있는 사건의 요지는 팔골절 수술을 받던 임모양(15)이 수술 몇시간 뒤 갑자기 사망했다는 것. 시비가 커진 것은 유족이 사망 경위 설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임양 시신을 병원 1층 로비에 옮기고 농성을 벌이면서부터다. 병원 측은 일단 부검을 위해 시신을 영안실로 옮길 것을 요구했으나 유족 측이 거절하자 2일 오전 사설경호원과 경찰력을 동원해 강제 집행했다. 이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네티즌은 인터넷 청원을 벌이는 등 격분하고 있다.
임양 유족은 현재 ^수술 당시 보호자 없이 임양 혼자 있었는데도 예정 수술시간보다 45분 빨리 임양을 수술실로 데려간 점 ^병원 측이 임양 사망과 관련,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경호요원들을 대동하고 나타나 임양 시신을 영안실로 옮긴 점 ^유족 측에 임양의 사망 경위를 설명하거나 담당의사가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점 등을 문제삼으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에 병원 측은 경찰력 투입 과정에 대해선 "유족 측이 병원 앞에서 며칠간 격렬한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자체 출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2일 부검을 위해 임양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냈다. 국과수 측은 "2일 부검을 했고 열흘 정도 지나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의료진 과실 여부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