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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엔 여러가지 일들을 시도하면서 자신을 좀 더 잘 알아가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 팬시해 보여서 끌리던 것들이 차츰 시들해진다. 물론, '팬시'하게 느낀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으로 본다는 말이긴 하겠지만, 그렇더라도 그게 나에게 맞는 건지 그렇지 않은 건지 좀 더 잘 파악하게 된다고나 할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 긴급구호단체나 NGO, 국제기구 같은 곳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점점 갈 수록 그런 일들이 나와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관심은 있지만, 그것을 내가 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국제적인 생각을 가지고 세계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에는 여전히 관심이 있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야 하는 길은 그게 아니라, 의학 분야에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체계화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실제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가치를 창조하고, 그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IT 업체에서 일하는 선배가 스타벅스와 프로모션 등 업무 제휴를 추진하다가, 스타벅스가 좋아졌다고 했다. 처음엔 스타벅스에서 제휴에 적극적이고, 협력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좋아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실상은 반대였다.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 몇몇 곳과는 다르게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관심이 없다. 우리가 제공하는 경험에 만족하고, 우리의 철학에 공감하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이유였다.
그들처럼, 나도 나의 철학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었고, 좀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게 된다. 그저 '있어보이는 것'을 쫓아가다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그만두고 본질에 전력투구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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