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eautyFactory

About Guestbook A W
 Category
 Recent Entries
내일 (1)
믿음에 대해 생각한다
촛불
A life reloaded
하루
 Tags [click]
Michael Jackson Suvarnabhumi BRITANNIA Delhi University 경영 컨설팅 바이와라 nudge 장기 마차푸차레 세월 요기롯지 시간 유키노 뭉크 인턴 고려사 안철수 세계보도사진전 Wat Phra Kaew MP3 라자스탄 Humayun's Tomb 태엽감는새 학문 앙겔라 메르켈 구글러 스타벅스 글래킨스 세라사원 명성
 Visitor Statistics
Total : 549687
Today : 1
Yesterday : 10
[Since 17 July 2006]
rss atom
반추
2013/04/17 23:30 | Life/Life in 2013
하버드에서 페이스북이 탄생한 지 채 10년이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상당부분 잠식하고 있다. 처음엔 그곳에 무언가를 읽고, 쓰고, 소통을 했으나 그곳에서 연결된 사람들의 범위가 어느 이상으로 커진 이후로는 그러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무언가를 계속 읽지만, 개인적인 삶의 단편이나 흘러다니는 정보, 공적인 의견 발표 같은 것들만 얻을 수 있을 뿐이다. 그런 나날들이 계속되고, 글을 쓰지 않다보니 자신에 대해서건 미래에 대해서건 점점 생각이 짧아질 뿐이다. 어찌보면 매일매일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어느 순간 부터 매일의 일과를 처리하고, 남는 시간에는 그저 흘러 지나가는 시시껄렁한 것들만 입력하고 있으니 삶에 대해 반추할 여유가 사라진 것이다. 그렇게 살다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 무언가 기록하고 소통하고 싶지만, 사람들이 이런 공간에 쏟는 시간은 상당히 잠식된 상태다.

그렇다면 내가 과거에 기록했던 것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런 기록들이 벌써 수 년 째 쌓여있다. 당시에 고민의 결과로 남긴 글들을 읽어보면, 그 때의 고민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때 발견한 해결책이 현재에도 적용되곤 한다. 인간이란 그처럼 상황이 달라질 뿐 매번 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매번 어딘가를 졸업하고, 어떤 과정을 끝낼 때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적성에 대해 고민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될 지 생각하는 일이 반복된다.

과거에 고민했던 흔적들을 찾아보며, 내가 왜 지금 여기에서 의학에 몸담게 되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도 식지 않은 Science에 대한 열정. 천재가 아니어도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순수학문 밖의 응용 분야. 그리고 한국에 머물러 있겠다는 현실적 요청. 그리고보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여러 요구조건과 제약조건 사이에서 도출된 결론이었다.

세월이 갈 수록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 자신의 흥미와 열정을 물론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겠지만,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정보를 수집할 시간은 줄어들고, 심지어는 생각할 시간조차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어떤 선택을 하건, 미약한 인간이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제한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내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을 쏟아부을 것을 정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초심
2013/03/05 22:45 | Life/Life in 2013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위과정도 꽤나 많이 진행이 되었고, 신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제 이 학위과정에 새로 들어오는 후배들을 보면서, 글쓰기에서 말하는 수미상관을 떠올리곤 한다. 중간의 과정은 정신없이 보냈지만, 이제는 처음 이 과정을 시작했을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다시금 떠올려보고 나를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처음에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랄지, 당시에 썼던 글들을 보면서 내가 잃어가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에 학부 때 양자역학을 가르쳐 주셨던 교수님을 다시 뵐 기회가 있었다. 세월이 흘렀지만, 당시에 열정을 쏟았던 학문에의 기억이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주말에 연인과 도서관에 나란히 앉아 내가 진정 가치를 느끼고 열정을 가졌던 학문에 시간을 쏟았던 시기였다. 그런 것이 행복이 아니라면 무엇이 행복일까? 이후에 정말 고민도 많았지만, 흘러흘러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그동안 그런 소중한 것들을 많이 잃어버린 건 아닐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예전과 같이 고민하지는 않을 것 같다. 세월이 지나면서 예전보다는 좀 더 성숙해지지 않았을까 싶기에. 조금 더 생각이 깊어지고, 조금 더 현명해졌으리라고 생각한다.
Commented by liyukw at 2013/06/16 22:55  r x
반복되는 날들을 지나다보면 어느새 많이 변해있는 자신이 보이잖아요. 새로 얻은 것들 어떻게 느끼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전 졸업하고, 이 한 과정 이전과 이후의 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있습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의학도의 생활을 하고계시길 바래요.
Replied by 아즈 at 2013/06/23 15:02 x
마음도 수미상관이랄까, 중간엔 많이 변한 것 같았는데 이젠 오히려 예전의 자신을 찾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과학에 대한 열정도 여전해서... 요새 연구논문 작업을 하고 있는데, 좋은 저널에 무사히 publish 되어 보여드릴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감자 샐러드
2012/12/11 00:29 | Life/Life in 2012
마음이 답답해지면서 감자 샐러드 생각이 났다. 심야식당의 감자 샐러드 처럼, 한 입 맛보면 어쩐지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굉장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인데도 마음이 꽉 막힌 것 같은데 정작 할 수 있는 일은 마땅히 없는 게 문제다. 답답해질 일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으며, 웃으면서 진행할 수 있는 일인데도 왜 이렇게 되어야만 하는 걸까.

어린 시절엔 현실적 제약이라든지 좌절감 같은 걸 맛본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런 일은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을 때, 그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열 여섯이면 이미 다 컸지만, 그 시절에 그런 상태를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담담히 인정하고 나가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을 고민해 보았자 해결 될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마 그 때 부터였던 게 아닐까. 하고 싶은 걸 이 현실 세계에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열심히 궁리하게 된 때가.

지금껏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 내 힘으로 이룬 것보다 해나가야 할 것들이 더 많고, 그것은 그것대로 내가 해결해야 할 어떤 의무일 것이다. 그런 것을 특별히 남과 비교해 보지도 않는다.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 안에서 나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나의 몫의 삶을, 다른 이는 그들 각자의 삶을 살아내는 거니까.

하지만 타인과 나의 삶이 만나는 접점에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내겐 힘들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 생긴다. 누구도 잘못한 사람이 없고, 다들 각자의 입장에서 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서 나는 내가 아직 해결할 수 없는 의무를 발견한다. 그게 내가 내 힘으로 더 큰 것들을 이룰 때까지는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이겠지. 눈물 섞인 감자 샐러드를 먹으며, 마음을 다잡고 다른 이들을 이해하며 살아가야겠지. 인생이란 그런 거겠지.
Commented by trupy at 2013/01/16 22:47  r x
누구도 나쁘지 않은데, 다르다는 게 훨씬 더 큰 벽이고 강일 때가 있죠. 원망도 할 수 없잖아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보다 피할 생각을 먼저 하는 저는 아직 멀었나 봅니다 :)
잊어버렸던 계정을 찾다가 들어와 봤어요.
Replied by 아즈 at 2013/01/30 12:58 x
네. 제 계정은 계속 살아있지만, 트루님 계정은 사라진 것 같네요. 복구는 가능한가요?
Replied by trupy at 2013/02/07 17:15 x
아뇨, 닫았어요.
처음부터 10년을 생각하고 만든 곳이었고, 그 시간은 충분했던 모양이에요. 잊기에도, 기억하기에도 :)
Commented by Jamie at 2013/02/03 16:20  r x
저 아직도 지난번에 얘기했던 계정 안 만들었다는 -ㅅ- 새로운 보금자리 만들었어요! 놀러오세요 :)
Replied by 아즈 at 2013/02/03 09:38 x
와우 멋지네요!

     
 


 Recent Comments
Kaixo, zure prezioa jaki...
Robertentix - 03:49
http://www.letssarm.com/...
아즈 - 2014
마음도 수미상관이랄까,...
아즈 - 2013
벌써 6년이 다 되어가는...
아즈 - 2013
반복되는 날들을 지나다보...
liyukw - 2013
인쇄해갑니다!
lscarth - 2013
 Recent Trackbacks
Nerd test - 이거 먹는건...
소시민의 은신처.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Beauty Factory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Beauty Factory
 Calendar
«   2026/11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
2015/08
2015/07
2014/11
2014/09
2014/06
 Location [click]
 Link
1st avenue
bidy
Cosmic Variance
Crossroads
docblog
doona.net
enjoy epecial one
ExtraD
iboshige
isostasy
Jamie in Boston
jamie's seoul and seoulite
moonsix
nimadra
seayong lee
sylpheed
trupy
yuki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