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bout Guestbook A W
 Category
 Recent Entries
내일 (1)
믿음에 대해 생각한다
촛불
A life reloaded
하루
 Tags [click]
Boudhanath 티벳 진리 칭짱철도 동네빵집 물리학과 뭉크 나는 누구인가 감세 마음 선거 중국 시장 성장 리움 web 2.0 탄두리 치킨 행정인턴 루오전 미술관 피카소 정의구현사제단 남녀차이 치킨덮밥 지하철 잡상인에게 배우는 세일즈 xml 복잡계 스파게티 시베리아 하이디 토플러
 Visitor Statistics
Total : 549687
Today : 1
Yesterday : 10
[Since 17 July 2006]
rss atom

감자 샐러드


2012/12/11 00:29 | Life/Life in 2012
마음이 답답해지면서 감자 샐러드 생각이 났다. 심야식당의 감자 샐러드 처럼, 한 입 맛보면 어쩐지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굉장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인데도 마음이 꽉 막힌 것 같은데 정작 할 수 있는 일은 마땅히 없는 게 문제다. 답답해질 일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으며, 웃으면서 진행할 수 있는 일인데도 왜 이렇게 되어야만 하는 걸까.

어린 시절엔 현실적 제약이라든지 좌절감 같은 걸 맛본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런 일은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을 때, 그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열 여섯이면 이미 다 컸지만, 그 시절에 그런 상태를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담담히 인정하고 나가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을 고민해 보았자 해결 될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마 그 때 부터였던 게 아닐까. 하고 싶은 걸 이 현실 세계에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열심히 궁리하게 된 때가.

지금껏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 내 힘으로 이룬 것보다 해나가야 할 것들이 더 많고, 그것은 그것대로 내가 해결해야 할 어떤 의무일 것이다. 그런 것을 특별히 남과 비교해 보지도 않는다.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 안에서 나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나의 몫의 삶을, 다른 이는 그들 각자의 삶을 살아내는 거니까.

하지만 타인과 나의 삶이 만나는 접점에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내겐 힘들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 생긴다. 누구도 잘못한 사람이 없고, 다들 각자의 입장에서 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서 나는 내가 아직 해결할 수 없는 의무를 발견한다. 그게 내가 내 힘으로 더 큰 것들을 이룰 때까지는 짊어지고 가야하는 것이겠지. 눈물 섞인 감자 샐러드를 먹으며, 마음을 다잡고 다른 이들을 이해하며 살아가야겠지. 인생이란 그런 거겠지.
Track this back : https://beautyfactory.blog/wp-trackback.php?p=1187
Commented by trupy at 2013/01/16 22:47  r x
누구도 나쁘지 않은데, 다르다는 게 훨씬 더 큰 벽이고 강일 때가 있죠. 원망도 할 수 없잖아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보다 피할 생각을 먼저 하는 저는 아직 멀었나 봅니다 :)
잊어버렸던 계정을 찾다가 들어와 봤어요.
Replied by 아즈 at 2013/01/30 12:58 x
네. 제 계정은 계속 살아있지만, 트루님 계정은 사라진 것 같네요. 복구는 가능한가요?
Replied by trupy at 2013/02/07 17:15 x
아뇨, 닫았어요.
처음부터 10년을 생각하고 만든 곳이었고, 그 시간은 충분했던 모양이에요. 잊기에도, 기억하기에도 :)
Commented by Jamie at 2013/02/03 16:20  r x
저 아직도 지난번에 얘기했던 계정 안 만들었다는 -ㅅ- 새로운 보금자리 만들었어요! 놀러오세요 :)
Replied by 아즈 at 2013/02/03 09:38 x
와우 멋지네요!

   삭제하려면 작성할 때 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취소


 Recent Comments
Kaixo, zure prezioa jaki...
Robertentix - 03:49
http://www.letssarm.com/...
아즈 - 2014
마음도 수미상관이랄까,...
아즈 - 2013
벌써 6년이 다 되어가는...
아즈 - 2013
반복되는 날들을 지나다보...
liyukw - 2013
인쇄해갑니다!
lscarth - 2013
 Recent Trackbacks
Nerd test - 이거 먹는건...
소시민의 은신처.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Beauty Factory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Beauty Factory
 Calendar
«   2026/11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
2015/08
2015/07
2014/11
2014/09
2014/06
 Location [click]
 Link
1st avenue
bidy
Cosmic Variance
Crossroads
docblog
doona.net
enjoy epecial one
ExtraD
iboshige
isostasy
Jamie in Boston
jamie's seoul and seoulite
moonsix
nimadra
seayong lee
sylpheed
trupy
yuki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