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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 Yourself
2011/08/06 03:11 | Life/Life in 2011

20대엔 여러가지 일들을 시도하면서 자신을 좀 더 잘 알아가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 팬시해 보여서 끌리던 것들이 차츰 시들해진다. 물론, '팬시'하게 느낀다는 것 자체가 매력적으로 본다는 말이긴 하겠지만, 그렇더라도 그게 나에게 맞는 건지 그렇지 않은 건지 좀 더 잘 파악하게 된다고나 할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 긴급구호단체나 NGO, 국제기구 같은 곳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점점 갈 수록 그런 일들이 나와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관심은 있지만, 그것을 내가 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국제적인 생각을 가지고 세계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에는 여전히 관심이 있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야 하는 길은 그게 아니라, 의학 분야에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체계화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실제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가치를 창조하고, 그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IT 업체에서 일하는 선배가 스타벅스와 프로모션 등 업무 제휴를 추진하다가, 스타벅스가 좋아졌다고 했다. 처음엔 스타벅스에서 제휴에 적극적이고, 협력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좋아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실상은 반대였다.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 몇몇 곳과는 다르게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관심이 없다. 우리가 제공하는 경험에 만족하고, 우리의 철학에 공감하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이유였다.

그들처럼, 나도 나의 철학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었고, 좀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게 된다. 그저 '있어보이는 것'을 쫓아가다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그만두고 본질에 전력투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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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
2011/08/02 02:37 | Life/Life in 2011
Beauty Factory를 처음 시작했을 때, 쓰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고, 앞으로의 계획이라든가 현재의 삶, 그리고 그것들을 어떤 식으로 구성하고 실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깃거리들이 충분했다. 그 때는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들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전공을 바꾸고,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가면서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것에 힘겨워 점점 생각하기를 멈추어 버린 것 같다. 생각도 하지 않고, 계획도 하지 않고, 실행도 잘 되지 않았다. 이곳에 글을 쓰는 것도 잘 되지 않았다. 무엇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쓰고 싶은 마음도 많이 줄었으며,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조차 귀찮고 힘들었다.

그러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식으로 살아나가야 할 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획하고, 생각하고, 실행해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내가 예전에 했던 것만큼은 열심히 사고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퇴보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확실히 퇴보하고 있는 자신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내가 처음 만들어 지금까지 많은 텍스트를 기록해온 이곳을 다시 둘러보았다. 다른 분들은 보이지 않겠지만, Guestbook에 비밀글로 남겨진 Kyle님, dako님의 방명록이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2009년 12월, 2010년 3월. 그 때, 일면식도 없던 내게 과분한 존경을 보여주신 덕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을 용기가 생겼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에 발맞춰 새로운 블로그를 열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 블로그가 설치형 Textcube로 되어 있어, 아직 모바일 블로깅이 힘들다는 기술적인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Kyle님, dako님의 방명록을 보면서, 나의 삶이 변한 만큼 이 블로그의 컨셉이 변하지는 못하겠지만, 과거 데이터를 유지하고, 그 연속선 상에서 블로깅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엔, 데이터를 유지하기 위해 Textcube를 계속 쓸 것인가, 아니면 모바일 블로깅이 편한 Wordpress로 옮길 것인가를 고민했다. Wordpress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것은 적절한 툴을 사용해서 구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Wordpress의 테마를 내 입맛에 맞게 수정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냥 Textcube의 스킨을 대폭 수정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블로그에서 레이아웃이라는 것은 결국 글의 가독성을 좋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레이아웃 자체가 익숙한 것이어서 되도록이면 덜 의식되어야 한다. 과거 블로그들의 레이아웃은 SNS의 홍수 속에 눈에 익지 않은 형태로 바뀌어갔고, 그런 시대흐름에 맞추기 위해서 facebook과 Google+의 레이아웃을 최대한 반영해서 스킨을 대폭 수정했다. 이런 레이아웃에서 글이 더 읽기 쉽게 보인다.

어쨌든, 기술적으로 Beauty Factory v3가 완성된 것이 7/29. About 페이지를 업데이트 하고, 매일매일 무언가를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내 삶을 기록하고, 내 삶에 대해 생각하고, 내 삶을 계획해나가고 싶다. 그리고 이것이 그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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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amdol at 2011/08/02 20:52  r x
나 같은 경우도... 이유는 다르겠지만, 결국 지금의 블로그(이글루스)는 잠시 운영 중단하고 페이스북으로 옮겨 왔지. 부대 업무상, 외부 네트웍과 연결 되어 있는 시간은 극히 적고, 게다가 제법 장시간의 고민과 노력이 투여되는 블로그의 포스팅보다는 짧게는 4-5분안에 글을 뱉어(!)낼 수 있는 페이스북의 담벼락이 조금 더 결과물이 보였달까... 암튼 나도 그리 되었네만. 아마도 전역후에 총옹과 프로젝트 진행하면서는 마음도 여유로워 질테니 다시 블로그쪽에 비중을 높일 수 있겠지. 페북에 찍 하고 싸갈기는 것보다는 좀 더 진중하게 생각을 표현 할 수 있는건 온라인 상에선 블로그가 제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뭐 쨋든, 닥치고 전역후에 보여주며 되는 일이니, 노력하겠네. 나도.ㅎㅎ
Replied by 아즈 at 2011/08/03 02:16 x
SNS의 경우는 instant messaging의 측면이 강해서, 아무래도 블로그와는 성격이 다르지. 하지만 한정된 시간을 가지고 경쟁하는 사이니깐, 둘 다 열심히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는.
전역 후에 진행할 프로젝트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크다. 요새 몸이 안 좋은 것 같은데 아무쪼록 몸조리 잘 하고, 무사히 연말이 되길 빈다.

     
 


의사 이국종
2011/04/09 02:44 | Life/Life in 2011

해적에게 총상을 입었던 석 석장님을 살려낸 아주대 이국종 교수님 관련 기사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인터뷰 읽었을 때, 우리나라에서 서울대병원조차 하지 못한 일을 아주대병원에서 했다는 사실이 대단했고, 지난해 외상외과 일 하면서 이국종 교수가 7개월 동안 낸 적자가 8억원이 넘었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 병원도 버린 분야를 아주대 병원에서 계속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다행히 석 선장님 케이스 덕분에 아주대학교 병원이 언론노출이 많아지면서, 1000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보았다고 하니, 엄청난 적자만 내면서 월급을 받아가서 면목이 없다던 이국종 교수님도 체면이 좀 설 것 같다. 또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같은 곳도 하지 못한 일을 아주대병원이 해냄으로써, 국내 탑클래스의 의료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결국 석 선장님 살릴 수 있었던 건 우리나라에서 아주대학교 병원뿐 아니었나? 아주대학교 병원은 1994년 개원했는데 짧은 시간 안에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 이국종 교수님도 아주의대 출신.

그의 인터뷰나, 응급의료시스템 관련한 최근 기사를 보면, 사람들이 말하는 가치와 실제 현실이 얼마나 어긋나 있는지 알 수 있다. 말로만 가치있다고 떠들면서,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위선일 뿐일까? 아니면 아직 그에 대한 관심을 둔 적이 없어서 그런 가치가 현실에 반영이 되지 않은 것일까.

우리 사회에는 소중한 가치나 철학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박은주의 快說] 石선장 살려낸 이국종 교수
[Why] 이국종, 아주대 병원도 살렸다… '石선장 효과' 1000억원 넘어

응급 이송 210분 … 이국종은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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