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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십일월
내가 기억하기로 나는 2008년을 토플 준비와 함께 맞이했던 것 같다. 당시에 세웠던 올해 목표 중 하나가 토플 고득점이기까지 했다. 그 즈음의 나는 대강 마음의 결정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아니, 돌이켜 보면 작년 여름에 업무 외적으로는 무척 즐겁게 보냈지만, 그 '업무'라는 것이 내 일생을 걸고 하기엔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꼈을 무렵부터 나는 학문의 길을 가야겠다고 결정해버렸는지도 모른다. 아직도 놀고 먹고 취미로 공부하는 학생의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해서인지는 몰라도, 아직은 책을 읽고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고,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즐겁다. 물론, 이 이상 공부를 해서 그걸로 먹고 살겠다고 하면, 지금처럼 '틀려도 어쩔 수 없지' 같은 나태한 생각으로는 살아남기 힘들겠지. 무엇을 하든 업으로 삼게 되면 작은 흠도 없게끔 철저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과정에서 재미와 흥미라는 녀석도 달아나는 경우도 많겠고.
하지만 나는 '여전히' '해맑은' 학부생이고, 문제를 풀어도 내 이름을 걸고 결과를 내놓는다기 보다는 '틀리면 말고' 식의 안이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학문의 길을 가겠다는 것은 그러한 보호막 안에 숨어서 그냥저냥 먹고 살며 취미로 공부하는, 안빈낙도적인 인생을 꿈꾸는 유아적 발상인지도 모른다.
사실, 내가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정체성이, 이 분야 공부를 계속해서 교수가 되든지 하는 그런 상인 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런 운명같은 느낌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 외에는 어떤 세부분야에 뛰어들어 그 공부를 꼭 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런 것을 보면, 나는 굳이 이 학문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 걱정이 덜 되는 다른 학문 분야에 뛰어들어 공부를 계속 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가 지금의 학과로 대학에 왔을 때, 나는 내가 당연히 대학원을 마치고 (일정기간은) 공부를 계속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운명처럼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러한 상은 나의 학부생활 내내, 내 생활에서의 판단기준이 되어주었다.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하긴 했지만, 다른 일들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나는 학업을 우선순위로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공부는 계속 하고 싶지만(설사 그것이 보호막 안에서 안빈낙도 하겠다는 유아적 발상일지라도), 무언가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회의가 드는 것이다. 애초에 생각했던대로, 쭉 계속하자니 목숨걸고 그 공부를 할 동기가 부족하고, 분야를 바꾸자니 무언가 운명에서 벗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꺼림칙한 것이다.
인생에서 많은 것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때론 하나를 얻기 위해서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 그런 상황이 왔을 때, 나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그리고 바로 지금 그런 상황이 와버렸다. 맙소사.
2_일과
나의 본업은 아직 학생이다. 물론, 수업을 굉장히 적게 듣고 있으므로 반백수라고도 할 수 있었다. 수업 조금 듣고, 공부 조금 하고, 최근에는 등산(이 단어가 팬시하지 않다면 트레킹이라고 해두자)을 많이 다니고 있다. 아무래도 산 바로 밑에 살고 있는 이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컴퓨터를 이용해서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 그 핑계로 내 작업용 컴퓨터를 장만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이런 불황에 일할 거리를 세 가지나 더 구해서, 공부까지 합해 무려 네 가지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나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아는 집이라 거절하지 못하고 맡게 된 아이 가르치는 (귀찮은) 일이지만, 나머지 둘은 완벽하게 정보화 시대에 어울리는 재택근무 일이다. 일은 주로 컴퓨터로 보고서를 쓰거나, 내가 그럭저럭 잘 알고 있는 주제에 대해 글을 집필하는 것이다. 시간의 제약도 없고, 내가 하고 싶은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일해서 어쨌건 납기만 맞춰주면 되는 것이다.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를 보면, 내 기억으론 미국에서 9시에 출근해서 5시(혹은 6시)에 퇴근하는 사람이 1/3도 안 된다고 나온다. 즉, 이미 많은 사람들이 '표준적'인 시간이 아닌 24시간 중 아무 때나 수요가 있거나 혹은 자기가 원할 때 일한다는 거다. 또, 토플러는 네트워크의 발달로 공간적 거리가 줄어든다고 썼다. 역시, 절실하게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왜냐하면 내가 하는 일 중 하나는 우리나라 회사가 아니라 저 멀리 영국 옆에 있는 아일랜드 회사를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덕분에 이 고환율 시대에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그렇게 어쩌다보니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 요새 게을러져서 그런지 몰라도 무언가 전부 열심히 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아무래도 앞으로 뭐하고 살지 결정하고 행동하는 게 더 중요해서 그런가, 마음도 좀 붕 떠있는 것 같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다른 사람이 '앞으로 뭐 할 거에요'라고 묻는 경우도 많은데, 그럴 때 대답하기도 좀 곤란하고 그렇다.
어쨌든 지금의 이런 시기도 결국 '지나가는 것'이고, 나중에 돌아봤을 때는 마치 '오바마의 방황하던 10대'처럼 간단히 언급되고 넘어갈 것이다. 대개 실패나 어려움, 방황은 잘 기억되지 않고, 오직 빛나는 순간만이 눈에 띄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할 고난과 역경, 시련, 고민, 노력의 시간들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남이야 어떻건 자기가 만족할 수 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어차피 누가 대신 살아주는 인생도 아니니까.
3_작은 사무실
어쩌다보니 이런저런 장비를 구입해서 재택근무 사무실을 꾸미게 됐다. 이것 참, 오버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키보드를 구입하려고 보니 이것저것 저렴한 것 중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 많았었는데, 애플 키보드의 예쁜 디자인에 빠져 거금을 주고 주문해버렸다. 보기엔 이쁜데, 사실 너무 얇은 판자 같은 느낌이 살짝 있어서, 타격감은 그냥저냥인 것 같다. 차라리 좀 저렴하고 타격감 좋은 다른 제품을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디자인은 최고인 것 같다. 이걸 보면서, 똑같은 제품인데도 디자인 하나 가지고 이렇게 비싼 값 받고 팔아먹을 수 있다니, 싶었다. 2006년에 히트쳤던 모토로라의 RAZR도 마찬가지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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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제 3의 물결'로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최신작이다. 그는 현재의 사회, 경제, 문화를 분석하여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가 이 책에서 방점을 찍은 세 가지는 시간, 공간, 그리고 지식이다. 이 세 가지가 앞으로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심층기반(fundamental)으로,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요소이다.
1. 시간
농업혁명, 산업혁명, 그리고 현재의 정보화 혁명은 필연적으로 시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수반한다. 최초의 인류는 수렵생활을 하며 배가 고프면 열매를 따거나 사냥을 해서 배를 채웠다. 그리고 동굴 등을 돌아다니면서 살았다. 하지만 한 혁명가가 땅에 씨를 뿌리고, 그것을 인위적으로 경작함으로써 한 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정착해서 살 수 있었다. 농사를 짓게 되니 생존을 위해 먹어야 하는 양 이상의 식량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잉여 생산물을 저장해서 후에 흉년 등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었다. 인류 최초로 '부'라는 개념이 탄생한 것이다. 이 때의 인류는 해가 뜨면 농사를 지으러 나가고,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왔다. 봄에는 씨를 뿌리고, 가을에는 작물을 수확했다. 그것이 농경시대의 시간 개념이었다.
그런 시절을 수천 년간 보내던 인류는 새로운 혁명을 맞게 된다. 그것은 산업혁명이었다. 이를 통해 인류는 기계를 이용하여 좀더 효율적으로 상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공장에 9시까지 출근해서 오후 6시까지 '시간에 맞추어' 일을 해야 했다. 왜냐하면 공장에서 각 생산공정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각 공정을 맡은 직원이 다른 공정을 맡은 직원들과 같은 시간에 모여 같이 작업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만약 한 명이 빠져 그 단계의 공정이 멈추면, 전체 공정이 돌아가지 않게 되기 때문이었다. 이런 시간 개념은 농경시대와는 매우 다른 것이었다. 농경시대에는 '9시 출근, 18시 퇴근'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 시간을 정확하게 맞출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산업시대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표준화된 시간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생겼다. 현대식 교육 역시 산업시대에 공장에서 일할 사람들을 '양산'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표준화된 시간개념을 학습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모두 동일한 시간에 등교해서 동일한 수업시간과 쉬는시간을 가졌다.
그런 시간 개념은 이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보화 시대의 변화가 진행중인 지금, 그것은 사람들에게 더 힘들게 다가오고 있다. 정보화 시대에는 상품 대신 지식과 서비스가 부의 원천이 되고 있다. 때문에 이것을 생산하기 위해서 산업시대처럼 모든 사람이 표준화된 시간표를 가질 필요는 없어졌다. 인터넷, 이동통신 등 발달된 통신수단을 이용해 재택근무, 자율적 근무시간표 등 각자 일하는 시간이 달라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보가 부의 원천이 되는 사회에서는 산업시대처럼 '하루 8시간 근무'라는 식의 기계적인 계량법은 더 이상 효과를 가지지 못한다. 개개인은 하루 8시간을 근무할 지 모르지만, 마트, 음식점, 관공서, 상점 등은 오픈시간이 점점 늘어나 문을 닫지 않고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개개인에게 표준화된 근무시간표가 사라진 것에 기인한다. 이제 '9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2. 공간
지난 세기에 인류는 혁명적인 공간의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우주로의 진출'이었다. 단순히 달에 인간을 보내고, 태양계의 각 행성에 탐사선을 보내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지구 주위에는 수많은 인공위성이 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인류는 우리 자신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되었고, GPS 등을 이용해 지구 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으며,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의 실시간 통신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것이 모두 과학과 기술의 발전, 그리고 그에 따른 공간의 확장으로 인해 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공간 개념의 확장에 더해, 인류는 점점 더 쉽게 다른 지역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항공기의 발전 등으로 매년 수 억명이 해외여행을 하고 있고, 문화와 상품, 그리고 부의 이동이 점점 쉬워졌다. 기술의 발달로 상품이 소형화되어 운송이 간편화 되고 있는데다, 정보화 시대의 부의 원천인 지식과 서비스는 통신수단의 발달로 공간의 제약이 거의 없이 다른 지역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부의 공간적 배치가 다시 아시아로 돌아올 것이다. 사실, 산업사회 이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하지만 산업사회를 거치며 유럽과 미국 등의 서구로 옮겨간 부는 다시 서쪽으로 이동해 아시아로 돌아올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에 한 챕터씩을 할애하며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3. 지식
경제학의 기본은 '모든 재화는 한정되어 있으며,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것은 수요-공급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다. 농산물과 공산품 모두 이러한 법칙을 따라왔다. 하지만 지식 기반 사회의 핵심 요소인 '지식'은 한정되어 있지 않다. 아무리 써도 줄어들지 않는다. 따라서 지식 기반 사회는 기존 경제학으로는 적절하게 기술되지 않는다. 게다가 지식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그리고 그것들을 생산하는 도구들이 보급되면서, 기존 경제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프로슈머 경제'가 점점 커지게 되었다.
과거에는 음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 프로듀서에게 임금을 지불하고, 비용을 지불하여 스튜디오를 빌려 음반사 밑에서 작업을 해야했다. 하지만 지금의 많은 뮤지션들은 자신들의 집에 레코딩 장비와 스튜디오를 설치해서 혼자 음반을 내게 되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사진사를 불러 결혼식 사진을 찍는 대신에, 친척의 디지털 카메라를 빌려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필름 인쇄용 프린터와 용지를 사용해서 직접 인화까지 해낸다. 그리고 나 역시, 과거에는 편집자와 기획자가 적절한 보수를 받는 출판사나 기자를 통해 신문사에서 제작해야 하는 글을,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블로그라는 온라인 전자출판의 형태로 타인에게 책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런 모든 행위가 경제 통계에 잡히는 경제활동이었다. 하지만 지금, 각종 장비의 발달로 가능하게 된 이런 프로슈밍은 경제 통계의 범위에서 벗어나고 있다. 미래에는 NGO, 봉사활동을 비롯한 이런 프로슈밍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커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시간, 공간, 지식의 세 가지 심층기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사실, 비슷한 내용을 계속 되풀이 하는 것 때문에 책 두께가 좀 두꺼워진 감이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 대한 토플러 부부의 통찰력은 남달랐으며, 많은 영감을 주었다. 설사 그들의 미래 예측이 빗나갈지라도, 그들이 제공한 영감은 미래를 준비하는 지침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단점을 꼽자면, 조금 더 단정하고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는 점이다. 또한, 현대 사회의 각 현상들을 사실적 증거로 하여 전체적인 미래 모습을 통합해보는 시도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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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변해갈까? 10년 전 1997년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선호출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1세대 이동통신이 개발된 것이 1980년, 2세대 이동통신이 1995년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반에 휴대전화가 다수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전후에 불과하다. 10년 전엔 모뎀으로 PC통신에 접속하고, 인터넷을 겨우 맛보는 수준이었다. 세상은 지식중심사회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다. 10년 전에 현재 3세대 이동통신을 통한 '화상전화'나 와이브로나 HSDPA를 통한 '무선인터넷'이 현실화 되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었던 것처럼, 10년 후에도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혁명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세상은 과연 어떻게 변해갈까. 특히 변화 속도가 세계 최고인 한국에서 살고 있으니, 더욱 흥미진진하다.
2007년 6월 4일 오후 2시 토플러 부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
서강대학교 이냐시오관
번역: 서강번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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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우선 우리 부부에게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손병두 총장님과 서강대학교에 따뜻한 감사를 보냅니다. 아마도 오랫동안 생각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부부는 한국이 새로운 도전들에 직면하고 있는 시기에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 발달된 정보화 경제체제(Third wave economy)를 가진 나라입니다. 우리가 태평양을 건너 먼곳에 갈때면 항상 그렇듯이 우리의 생각을 말하고, 새로운것을 배우며,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 이곳에 왔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잠시동안 배움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살고 있는 세계는 여러분들의 부모님이 여러분들이 태어났을때 살던 세계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건 마치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의 부모님이 두개의 서로 다른 세계에서 자라난것과 같을 정도입니다.
1987년을 예로 들어볼까요. 그때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영화는 올리버스톤 감독의 플래툰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흥행 성적이 높은 영화들은 모두 헐리우드에서 수입된 것들이었지요. 하지만 지금 한국은 영화와 음악을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작년을 예로 들자면 한국 회사가 제작한 왕의 남자나 봉준호 감독이 감독한 '괴물'같은 영화가 흥행 1,2위를 차지했었지요. 이러한 일들은 단순히 대중 문화에서만 일어나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1987년으로 다시 돌아가보면, 그땐 기름값은 매우 쌌고, 컴퓨터값은 매우 비쌌죠. 개인용 컴퓨터는 미국에서조차 매우 드물었고 한국에서는 거의 없는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부모님이 컴퓨터를 가지고 있지 않으셨다고 해도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었지요.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물건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당연히 온라인 게임도, 유튜브도, 세컨드라이프(미국 온라인 게임)도, 스타크래프트도, 리니지도(웃음), 휴대폰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한국에는 2천 5백만대의 컴퓨터가 있습니다. 70%의 한국 국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구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가장 잘 인터넷에 연결된 국가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여러분들의 자녀들이 교육을 받고 성장해서, 여러분들은 왜 그렇게 뒤떨어지고 멍청하고 어설펐는지(웃음) 비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정보기술(IT)과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겠지요.
과거와 지금의 차이를 하루종일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만을 돌이켜 보는것 보다 미래를 예견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물론 누구도 확실하게 미래를 예견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미래학자라고 부르며 미래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미래에 대해서 확실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는 우리가 미래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미래학자들도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이 곳에서 제 강연을 듣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릴 것은 여러분들의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그 변화가 여러분들의 삶과, 또 여러분들이 졸업식에 참석하게 될 여러분 자식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들입니다.
사실, 여러분들의 자식이 여러분들의 졸업식에 참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0여년 후에는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교육이라는 것이 이렇게 학위 수여식으로 끝나지 않는, 계속되는 과정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쟁이나 질병, 재해의 가능성을 제외한다면, 여러분들은 선조보다 더 긴 수명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생애동안 많은 변화가 이루어 질 것이고, 여러분들이 적응해야 할 변화들은 더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 사이에 신경 의학이나 나노 기술, 유전 공학과 같은 과학의 발전으로 여러분들의 손자들은 여러분들보다 더 건강하게 살 것이고, 유전공학이나 기타 다른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두뇌가 조정되거나 개선된다면 그들은 아마도 여러분들보다 똑똑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발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논란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들입니다.
그 전에 여러분들은 직장을 얻어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알고 있던 직장과 업무에 관한 세계도 많은것이 변할 것입니다.
산업화된 대부분의 세계에서, 대부분의 공장이나 공장처럼 운영되는 사무직 업무들은 조립 라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한 체계에서 직장을 얻고, 업무를 수행하고, 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필요 조건이 있었습니다. 그 두가지 중 하나는 (첫번째 필요 조건) 시간 관념입니다. 조립 라인에서는 같은 시간에 모두가 같은시간에 업무를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한사람이 늦는다면, 그 사람은 동료 수백명의 업무를 지체시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은 항상 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이렇게 조립 라인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만약 농장에서 한 청년이 도시로 올라온다면, 그들은 제일 먼저 시간관념을 익혀야 합니다. 시계가 막 나타나기 시작한 17,18세기를 돌이켜 봅시다. 그때는 당신이 농장에 10분정도 늦게 나가도 여러분들의 삼촌이 여러분들의 일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립 라인에서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여러분들은 공장에 큰 손해를 일으키게 되기 때문에, 항상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강한 압박속에서 살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직장에 출근하고 퇴근할 때마다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카드를 찍습니다. 그런 공장에서의 업무는 보통 (두번째 필요 조건) 같은 업무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입니다. 하이디와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좀 복잡한 사연때문에 조립 라인에서 일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자동차를 조립했고, 하이디는 비행기 엔진 공장의 부품을 만드는 라인에서 일했었지요. 조립 라인에서 좋은 노동자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기계의 일부, 기계의 연장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방식이 결코 인간적이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런 일들은 한 사람의 인생을 매우 견디기 어렵고 고통스럽게 만들지요.
이러한 체계는 학교와 교육 체계에도 적용 됩니다. 미국의 예를 들어보죠. 미국 학교에서 학생들은 수업 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늦으면 벌을 받게되죠. 뿐만 아니라 숙제도, 배움도 계속해서 반복되죠. 같은 일을 계속해서 반복하는겁니다. 왜 그래야 할까요? 그 이유는 산업화된 국가에서 교육의 기능은 여러분들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야 할 일들을 적응 시키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18세기에 공립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 있을때, 사업가들의 입장은 국민 모두가 대상이 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이렇게 교육된 아이들이 직장에 들어올 때 "산업화 통제(Industry discipline)'에 익숙해져 있기는 것이었죠. 그들이 기계처럼 일하기를 바랬던 겁니다.
그 유산이 이어져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교육에는 공장과 같은 요소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인류가 발전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매우 많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조립 라인들은 줄어들고, 근육을 사용하는것보다는 두뇌를 사용하는 업무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맞는 새로운 교육 제도의 발명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들이 할 가장 중요한 일들중 하나가 너무 옛날에 디자인되어 현실에 맞지 않는 교육 체제를 대체하는 발명에 기여하는 것 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여러 국가에서 조립 라인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고, 근육보다는 지식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한 변화는 이 방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남성들만의 일이 아닙니다. 여성들도 이 변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최고 경영진으로의 승진 기회도 적습니다. 산업화 시대에서는, 여성들이 2등 시민(Second-Class Citizen)으로 취급 받는데 대한 변명이 있었습니다. 남성들은 근육이 있었고, 무거운 것을 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육체 적인 노동도 남성들만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육체적인 능력의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성들이 더 낮은 임금을 받고, 중요한 직위로 승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늘날 여성을 2등 시민으로 취급하는 것은 불공평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멍청한 것입니다. 그런 처사는 한국과 한국의 지적 자원의 절반을 스스로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더 많은 정보와 데이터, 지식을 처리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와 재산, 일반적으로는 ‘귀중한 지식’으로 불리는 것들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부는 점점 더 지식에 종속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물론 천연자원이나 에너지, 물리적인 자원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회사를 비롯한 모든 조직에서 무형자산, 여러분들이 만질 수 없는 ‘지식’이란 것들의 중요성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모든 것을 바꿀 것입니다. 회사의 가치는 더 이상 조립 라인이나 건물과 같은 유형자산보다 지식과 같은 무형 자산에서 창출될 것입니다. 데이터, 정보, 지식과 같은 무형 자산들이 기존의 경제학 교육과정들을 과거의 유산으로 만들 것입니다. 물론 이 대학에서 행해지는 교육의 가치를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식 기반 경제 사회에서는 경제학 뿐만 아니라 과학을 비롯한 관계된 모든 학문들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경제학 이론들은 정부 정책과 경영 전략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의 지식을 이용하는 것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일입니다. 따라서 경제학은 지식이 왜 경제학 체계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왜 전통적인 경제학 지식들이 부적절하고, 시대에 맞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서강 대학교에서 많은 지식들을 배우고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업무를 배우게 되면, 그 지식들은 현실에 맞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의 전문 분야에 상관없이 분명한 진실이 하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든, 부분적으로든 여러분들이 배운 지식이 언젠가는 시대에 뒤처진 것이 되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머리 속에 든 지식은 매우 귀중한 것이지만, 그 지식들 중 대부분의 유효기간은 일시적입니다. 이러한 주장이 아직까지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지만, 시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진실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 있던 간에 교육은 인생에 걸쳐서 계속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직장이든, 학교든, 조직이든, NGO든, 어디에 있던 간에 지식을 습득하고 머리 속에 지니는 것으로는 부족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지식을 인생 내내 배워야 할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지식은 이전의 어느 시대보다도 끊임없이 축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지식들을 배우고, 바꾸고, 개선해야 합니다. 사실, 저 자신의 직업 자체가 현존하는 지식들을 시대에 뒤쳐지는 것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과학자들도 마찬가지의 일을 합니다. 과학은 기존의 지식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발전합니다. 우리도 그들과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매일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오래된 정보를 잊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점점 빠르게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은 사회의 모든 구성 요소들이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취향이나 기술, 시장 상황과 같은 요소들의 변화가 점점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고도화된 경제사회의 지도자들이 계속해서 빠르게 변화하는 한, 이 같은 변화는 계속해서 지속될 것입니다.
지식에 대해서 잠시 얘기해 봅시다. 과거에 우리는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심의 여지 없이 건물, 철도, 공장, 천연 자원과 같은 물리적인 것이라고 생각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식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식은 다른 경제 요소와는 다른 혁신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변화라기 보다는, 작은 혁명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논에서 쌀을 키우는 농부를 생각해 봅시다. 한 논에서 쌀을 키운다면, 그 논에서는 다른 농작물은 키울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물리적인 자원이 이러한 법칙을 따릅니다. 제가 제 휴대폰을 쓴다면, 여러분은 그 동안 내 휴대폰을 쓸 수 없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관계를 라이벌, 혹은 경쟁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당신이 석유를 사용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석유는 줄어들게 됩니다. 지식에는 이러한 법칙이 완전히 반대로 작용합니다. 당신이 지식을 쓸수록, 당신은 더 많은 지식을 얻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방정식을 풀 줄 압니다. 저도 잘은 못하지만 (웃음) 방정식을 풀 줄 압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 방법을 다 써버려서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지는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더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나누고, 함께 사용한다면 오히려 더 많은 지식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희소자원의 분배’에 관한 학문인 경제학과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지식은 사용할수록 사라지는 희소자원이 아닙니다.
지식의 또 다른 특성은 만질 수 없다는 점입니다. 자원이나 기계와 같은 유형 자산들은 우리가 만지거나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 10초 만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합니다. 여러분들이 10년 동안 연구한 프로젝트에서 얻어진 지식이 아무 쓸 데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지식의 크기나 연구 기간이 지식의 가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지식은 커다란 맥락에 포함되어 있을 때만 유용합니다. 사실(fact)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의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점도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경제적인 요소들과의 차이점입니다.
지식은 다른 지식과 짝을 지을 수 있습니다. 매우 섹시한 일입니다(웃음). 한 지식이 다른 지식을 쫓아다닙니다. 그들이 함께하면 그들의 아기 지식이 나타납니다.
지식은 경제나 사업에 이용되는 다른 재화들 보다 휴대하기 편합니다. 지식들은 비트와 바이트로 압축되어 아주 조그만 곳에 보관될 수 있습니다. 지식은 명백할 수도 있고, 함축적일 수도 있습니다. 독점될 수도, 나누어 질 수도 있습니다. 표현될 수도, 표현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식에는 이렇게 많은 특징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쉽게 숨기거나 비밀에 붙일 수 없습니다. 지적 재산권 조차도 해커들이나 인터넷 이용자들에 의해 쉽게 침해되곤 합니다.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지식의 특성들을 잘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점점 더 중요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제가 계속해서 지적해 왔듯이, 아무리 전문가들과 경영자들이 현명하게 대처해 왔더라도, 대부분이 부의 창출 과정이 변화하는 현재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존재하는 기술들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존재하는 한, 여러분들은 결국 그 기술들을 계속해서 변형하거나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한가지 지식을 배우는 동시에 다른 사 람들에게 그 기술을 가르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여러분들은 취직하는 것 보다, 자신의 기업을 세우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근육보다는 여러분들의 두뇌입니다. 또한, 그 사업을 위해 여러분들은 한국 외의 다른 국가에서 기술이나 지식을 필요로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즉, 여러분들은 좀 더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일 하게 될 수 있으며, 그들의 지식은 여러분들의 상황에 유용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제가 한 이야기의 결론은, 여러분들이 지금 이곳에서 공식적으로, 혹은 비공식적으로 습득하고 있는 모든 지식이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들은 이곳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남아있는 모든 인생을 통해 계속해서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듣고, 읽고, 느끼고, 토론한 모든 것들이 새로운 힘이 되어 여러분들과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제3자가 보기에 쓸데 없고, 무의미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 물론 몇몇은 실제로 쓸데없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도 무의미한 아이디어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아이디어들을 기각하거나 쓸모 없음을 지적하기 전에, 그 아이디어들을 뒤집어서 생각할 시간을 잠시만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기존에 생각하던 방식과 반대되는 방법으로 그 아이디어를 평가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 아이디어를 다른 아이디어와 결합하거나 그 아이디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이제까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결론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잠시 동안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여러분들은 세상을 당신의 지식으로 채울 수 있고, 여러분들의 자식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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