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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에 대한 접근방법


2007/04/15 00:19 | Thoughts/Essay & Article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선택에 직면하고 있고, 그 하나하나의 선택에 따라 많은 것들이 변하게 된다. 한 인간으로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것을 할 수는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런 식의 선택을 하고, 그것을 실행할 특정한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과정이고, 때문에 그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법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



1. 시작: 기본적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Top-down 방식으로 이런 일을 처리해와서인지는 몰라도, 기본적으로 특정 행위와 연결되는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행위는 특별한 가치가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나는 대부분의 것들에 대해 흥미가 있지만, 모든 것을 하고 있지는 않다. 어떤 것을 충분히 알게 되면 대부분 흥미가 생기곤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에게 있어서 일정 수준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되면 그것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 사라지게 된다.

나 자신의 케이스를 연구해보면 다음과 같다. 내가 좋아하고 가치를 느끼는 몇 가지 항목에 대해서 연관되는 가치를 서술했다.

a. 물리학은 자연법칙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자연이 어떻게 행동하는가(How Nature behaves)를 밝히고자 한다. 이 세상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가장 기본적인 대상인 자연을 다루고 있다는 면에서 존재상의 본질적인 의문을 안고 있는 인간에게 어떤 위안을 제공한다.

b. 문학은 이야기를 다루는 것으로, 사회, 인간, 문화, 관습 등을 모두 포함하는 소우주적 성격을 띠고 있다. 수백 년이 지난 문학을 읽고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이 시간을 초월하는 어떤 공시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c. 미술과 음악은 예술이라는 점에서는 문학과 비슷하지만, 좀더 개인적인 것을 좀더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특성을 가진다. 예술의 속성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에 축약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시사점: a, b, c에서 나열한 가치들은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은 근본적인 가치를 가지는 것이 공통점이다.



2. 기본 가치를 현실에 어떻게 연관시킬 것인가?

이론이 있다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도구가 있어야 한다. 추상적인 기본 가치를 현실에 어떻게 연관시켜 '선택'이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1에서 시사점을 뽑아내는 방법의 역과정을 생각해보자. 시사점을 i라고 하면, a->i, b->i, c->i가 성립한다. 즉, a, b, c는 i에 포함되는 일종의 부분집합이다. 따라서, i에 속하는 부분집합이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보면 a, b, c에 더해서 좀더 다른 옵션들을 발견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옵션들을 가치(i)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로 설정할 수 있다.



3. 현황파악 및 취사선택

선택을 한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방향을 잡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기반 위에 세워진다. 이것은 개개인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 아프리카인과 한국인의 미래 설계는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스스로에 대한 벤치마킹 스터디를 먼저 해야한다.

a. 나의 과거 이력은 어떠하였는가?

나는 어떤 가치(why)를 추구해서 무슨 일(what)을 어떻게(how) 해왔는지 파악한다.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무엇을 하기 싫었는지, 무엇을 할 수 있었고, 무엇을 할 수 없었는지 면밀하게 검토한다. 또한, 특정 일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파악해본다.

b.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

나는 지금 무엇을 추구하며,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a와 b를 바탕으로 2에서 파악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해본다.

이 과정을 지나면 모든 것이 전략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된다.
즉, 이 단계가 끝나면 1. 가치에 대한 판단이 끝났고, 2. 그것을 실행하는 실질적인 토대에 대한 파악이 끝났으므로 '어떻게' 실행할지만 연구하면 된다. 따라서, 명확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반복한다.



3.5 Comments

1에서 3까지의 과정은 꽤 반복을 해야할 것이다. 왜냐하면 일단, 가치를 선정하는 부분이 쉽지 않다. 인간은 동시에 수많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고, 인생에는 pay-off라는 기본적인 룰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없고 몇 가지만을 추려내야 한다. 자신의 현황을 파악하는 단계에 오면 또다시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즉,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가치가 자신에게 꽤 중요한 것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다시 가치를 선정하는 부분으로 돌아가서 같은 작업을 반복해본다.

그러나 기본적인 법칙은, 모든 것을 전부 선택할 수는 없다. 이것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다.



4. 그 후의 과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단계별로 작성한다. 한달 이내에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세분화하고, 이것을 적절한 분배를 통해 실행하면 된다. 이 글에서는 선택과정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까지 세세하게 다루진 않는다.



v0.1
15 April 2007

Ta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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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재문 at 2007/04/17 15:18  r x
keep it up~! :)
나 역시 미래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과정하에 좀 또렷하게 보여지길 바라는데, 실제 인생은 이리저리 나풀나풀 흐느적거리다 보면 정해져버리는게 많은 것 같아. 조심해야지. ㅎ
Commented by 재문 at 2007/04/17 15:22  r x
얼마전에 단테가 그의 영원한 여인 베아트리체를 찬미하는 글귀 중에서 "많은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도 알지 못한채 그녀를 베아트리체라고 부르곤 하였다"라는 말이 있더군.
What's the meaning of '---'?
너 자신은 알고 있니?
Commented by 아즈 at 2007/04/17 22:25  r x
개인적으로 방법적인 전략을 세우고, 옵션들을 작성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내가 작년 4월에 전역 후의 계획에 대한 옵션을 짠 글을 발견했는데 어쩐지 감동했달까.(Sentiments-Article; Where I am: my present and plan / 링크: https://beautyfactory.blog/zboard/zboard.php?id=articl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8)

물론, 세 가지 옵션 중에 당시에는 가장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던 '여행에 올인' 옵션 대로 인생이 흘러갔지만, 어쨌든 덕분에 세부적인 전략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그때 생각했던 대로 3개월 회사, 3개월 여행을 비교적 별 문제 없이 실행할 수 있었다.
Commented by 아즈 at 2007/04/17 22:34  r x
Meaning에 대해서는 파인만이 많이 언급했었지. 결국 이름이 아니라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그러나 '본질', '의미'라는 단어는 상당히 추상적이고, 그것에 접근하는 방법으로는 파인만식의 실용적인 접근방법이 유용하다고 본다. 스스로에 대한 벤치마킹 스터디를 함으로써 나 자신의 의미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는 거랄까.

최근에 성질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력 분포나 기타 간접적인 증거로 보았을 때 질량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Dark Matter'라는 게 이쪽 전공하는 사람들의 테마 중 하나지. 사람들은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 하지 않는 입자'들을 제안하기도 하지만, 결국 아무런 상호작용이 없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본질이라는 것은 결국 Properties로부터 유도될 수 있는 게 아닐까 ..

점점 철학적인 이야기가 되는 듯 싶어 이만 줄임;
Commented by 아즈 at 2014/12/07 19:50  r x
http://www.letssarm.com/good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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