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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노벨 물리학상


2008/10/10 00:49 | Thoughts/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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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스웨덴 시간으로 10월 7일 화요일에 발표되었다.

작년에는 응집물질물리 분야에서 거대자기저항(GMR)의 발견으로 프랑스와 독일 물리학자에게 상이 갔었다. 재작년엔 천체물리/우주론 분야에서 미국 과학자 둘이 상을 받았다. GMR은 최근 1TB 이상의 상용 하드디스크가 팔리는 것을 가능하게 한 발견인데, 꽤나 응용분야라고 생각될 만한 발견에 상을 줬었다. 올해는 다시 순수분야로 돌아와서 입자물리학 이론 분야에서 자발적 대칭성 붕괴(Spontaneous Symmetry Breaking) 및 쿼크(Quark)의 3세대 존재 예측에 대해 상을 수여하였다.

부러운 점은, 수상자 셋 다 일본에서 나고 자라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일본인이란 사실이다. 요이치로 남부 선생의 경우엔 미국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국적이 미국인 상태지만, 나머지 둘은 일본에 계속 남아 있다.

남부 선생의 경우, 1952년에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마코토 코바야시 선생과 토시히데 마스카와 선생은 나고야대에서 각각 1972년, 1967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인의 노벨상 수상은 1949년 유카와 히데키 선생이 물리학상을 수상한 이후로 현재까지 총 16명이 수상했고, 이중 물리학 7명을 포함 자연과학분야에서 13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이미 20세기 초반에 자연과학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일본과 우리나라를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이웃나라에서 노벨 물리학상을 휩쓴 후, 화학상 수상자 셋 중 하나도 일본인이라는 경사를 웃으면서 지켜보기만도 힘든 것 같다.

노벨상 자체가 최근의 업적 보다는 이미 인정받은 연구결과에 대해 수여되기 때문에, 지금 노벨상을 받으려면 이미 최소 십수년 전에 그런 업적이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 때문에 '노벨상 수상자 배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러한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연구 기반을 세우는 일을 해야할텐데, 마치 올림픽에서 주어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려는 전략을 사용하고자 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우리나라가 꼭 기초과학 강국이 되어야 하고, 노벨상을 배출해야 하는가? 진심을 알려면 말 보다는 행동을 보라고 했는데, 사실 지금의 한국 사회를 보면 노벨상 같은 것은 상관하지 않는 것 같다. 종합부동산세는 특정 계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에서 손봐야 하고, '좌편향' 교과서도 특정 이념을 위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에서 고쳐야 한다면, 작금의 이 '잘못된 현실'은 왜 바로잡지 않는지 궁금하다. 뭐, 바로잡지 않아도 좋다. 다만, 한국이 기초과학 강국이 되고, 노벨상도 배출해야 한다는 말은 하지 말자. 설사 이웃나라 일본이 노벨상을 싹쓸이 해 갈 지라도.

예전에 이론물리캠프 갔을 때 컬럼비아대에서 교수 하시다 한국으로 돌아오신 이 모 교수님이 '의대 안 가고 물리공부 열심히 해도 돈 많이 벌 수 있다'며 미국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잡 포스팅을 보여주시던 일이 생각난다. 물리학, 수학, 컴퓨터과학 등 과학 전공자를 모집하는데 초봉이 15만불이었다. 이 회사 CEO가 '1조원' 연봉으로 유명했던 제임스 시몬스였는데, 역시 수학 교수 출신이다.

사실, 헤지펀드 대신에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연구기관을 소개해주실 수 있었다면 더 좋아하지 않았을지. 뭐, 그런 건 다른 나라에서도 쉽지 않겠지만.


다시 물리 이야기로 돌아와서, 2008 노벨 물리학상에 관한 설명은 다음 블로그를 참조하면 좋을 듯.

ExtraD님 블로그: 2008 노벨 물리학상의 물리학 1편: 대칭성의 자발적 붕괴
요이치로 남부 선생의 수상 내용에 대한 설명

루이님 블로그: CKM 행렬
코바야시(K) 선생, 마스카와(M) 선생의 수상 내용에 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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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실피드 at 2008/10/24 01:57  r x
박선생님 이번에 광주에서 하는 학회에서 LHC강연하시더라 ㅋㅋ
Replied by 아즈 at 2008/10/26 00:45 x
블로그에서 포스팅은 봤습니다ㅋ 그러나 LHC 가동은 내년으로 연기(..) 고에너지 하는 분들은 초조할 듯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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