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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Factory를 처음 시작했을 때, 쓰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고, 앞으로의 계획이라든가 현재의 삶, 그리고 그것들을 어떤 식으로 구성하고 실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깃거리들이 충분했다. 그 때는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들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전공을 바꾸고,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가면서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것에 힘겨워 점점 생각하기를 멈추어 버린 것 같다. 생각도 하지 않고, 계획도 하지 않고, 실행도 잘 되지 않았다. 이곳에 글을 쓰는 것도 잘 되지 않았다. 무엇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쓰고 싶은 마음도 많이 줄었으며,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조차 귀찮고 힘들었다.
그러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식으로 살아나가야 할 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획하고, 생각하고, 실행해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내가 예전에 했던 것만큼은 열심히 사고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퇴보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확실히 퇴보하고 있는 자신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내가 처음 만들어 지금까지 많은 텍스트를 기록해온 이곳을 다시 둘러보았다. 다른 분들은 보이지 않겠지만, Guestbook에 비밀글로 남겨진 Kyle님, dako님의 방명록이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2009년 12월, 2010년 3월. 그 때, 일면식도 없던 내게 과분한 존경을 보여주신 덕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을 용기가 생겼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에 발맞춰 새로운 블로그를 열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 블로그가 설치형 Textcube로 되어 있어, 아직 모바일 블로깅이 힘들다는 기술적인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Kyle님, dako님의 방명록을 보면서, 나의 삶이 변한 만큼 이 블로그의 컨셉이 변하지는 못하겠지만, 과거 데이터를 유지하고, 그 연속선 상에서 블로깅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엔, 데이터를 유지하기 위해 Textcube를 계속 쓸 것인가, 아니면 모바일 블로깅이 편한 Wordpress로 옮길 것인가를 고민했다. Wordpress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것은 적절한 툴을 사용해서 구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Wordpress의 테마를 내 입맛에 맞게 수정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냥 Textcube의 스킨을 대폭 수정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블로그에서 레이아웃이라는 것은 결국 글의 가독성을 좋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레이아웃 자체가 익숙한 것이어서 되도록이면 덜 의식되어야 한다. 과거 블로그들의 레이아웃은 SNS의 홍수 속에 눈에 익지 않은 형태로 바뀌어갔고, 그런 시대흐름에 맞추기 위해서 facebook과 Google+의 레이아웃을 최대한 반영해서 스킨을 대폭 수정했다. 이런 레이아웃에서 글이 더 읽기 쉽게 보인다.
어쨌든, 기술적으로 Beauty Factory v3가 완성된 것이 7/29. About 페이지를 업데이트 하고, 매일매일 무언가를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내 삶을 기록하고, 내 삶에 대해 생각하고, 내 삶을 계획해나가고 싶다. 그리고 이것이 그 출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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