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를 보니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2011년 6월 12일. 한 TV 프로그램에서 어떤 가수가 부른 노래. 그 노래를 들었을 때 가슴이 울컥한 '느낌'이 왔고, 그 이후로 가끔씩 그 음악을 수없이 반복해서 듣고 있다. JK 김동욱이 부른 조율. 왜 그 노래를 들을 때 그런 뜨거운 느낌이 가슴에서 올라오는지는 모르겠다. 그런 식으로 가끔씩 처음에 들었을 때 꽂히는 노래가 있고, 수없이 반복해서 들어도 그런 느낌이 쉽게 사그러지지 않기도 한다.
오늘도 무심코 그가 부른 조율이 생각나서 몇 번인지도 모르게 반복해서 듣는다. 일상에서 쉽사리 재미가 찾아지지 않아서 무언가 신나고 재미있는 일을 찾고 싶다. 새로운 음악을 잔뜩 쌓아두고 들어도 마음에 드는 음악이 쉽게 골라지지 않는다. 수백 곡의 음악을 듣는 것보다 이렇게 꽂힌 음악을 수백 번 듣는 게 나을 수 있겠지. 수백 편의 소설을 읽기보단 꽂힌 소설을 수백 번 읽는 게 어쩌면 더 나을 수도 있겠지.
그러고 보면 어릴 적부터 무언가에 계속 꽂혀 있었던 것 같다. 음악이나 가수도 그랬고, 공부도 그랬고, 미술도 그랬고... 지금은 대체 뭐에 꽂혀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무언가에 꽂혀서 누가 뭐라고 해도 내 생각대로 밀고 나갔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으니 다른 사람의 기준에 따라 살게 되는 게 아닌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어떻게든 되게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 하고 싶은 것도 많이 남지 않은데다, 그것마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로 인해 접는 경우가 늘어간다. 앞뒤 재지 않고 저지르고 봤던 때가 좋은 것인지, 아니면 좀 더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가슴 속에 뜨거운 것을 잃어간다는 것이 슬픈 것이다. 그래서 잠시나마 그런 뜨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이 음악을 계속해서 듣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