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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제자 한 사람이 숭산 큰스님께 여쭈었다. "공(空)을 어떻게 깨닫습니까? 때로는 공함을 느끼는데요, 뭐랄까, 모든 게 무의미한 듯한 그런 느낌 말이에요. 하지만 그 느낌이 부처님께서 설하셨던 그런 종류의 공함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잘못 알고 있습니까?" 큰스님께서 답하셨다. "네가 말하는 공함은 진정한 공함이 아니야. 일종의 공허감이야. 공허감은 느낌이나 조건에 대한 집착이 바탕이 돼. 그런 느낌이나 조건이 변하면 그 공함이 없어지지?" "네, 그렇습니다." 제자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공이 아니야. 진정한 공은 우주의 본질에 대한 직관이며 변하는 법이 없어.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착만을 따라가. 그러니 실망하는 상황이 일어나면 전부가 무의미하고 공허하게 느껴지지." (후략)
pp.151-152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中
II.
마음을 일상에서 찰나 찰나 어떻게 지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이것을 올바르게 한다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삶은 마음으로 지은 업에 의해 많은 부분 결정된다. 그러나 수행을 하면 마음이 텅 빈 허공과 같이 되고 찰나 찰나 삶을 바꾸게 된다. 이것이 수행을 하는 까닭이다.
p.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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