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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에 해당하는 글(56)

2007/06/03   [1] 중국행 슬로보트 (2)
2007/06/03   내가 가본 나라들
2007/03/17   길 위에서: Getting Started (3)
2007/02/28   인생 여행자로서 (3)
2007/02/22   Therefore I travel (2)
2007/02/17   카오산에서
2007/02/16   카오산 로드, 방콕
2007/02/13   인도 마지막 날, 델리 (2)
2007/02/06   인도, 델리 (7)
2007/01/26   인도, 자이푸르 (4)


[1] 중국행 슬로보트
2007/06/03 01:02 | Travel/티벳.네팔.인도.태국

2006. 12. 5 TUE INCHON > TIANJIN

나는 귀국에 필요한 비행기 티켓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인천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배의 편도 티켓이 있었을 뿐이다. 그 때문인지, 아니면 긴 여행에서 무엇이 빠지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어서인지 전날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한두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아침에 일어나서 큰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입대할 때 생각이 났다. 잘 다녀오겠노라고 힘차게 말하고 부모님과 작별을 했지만, 마음 속에는 뭔지 모를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 일은 꼭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기로 했던 일이니까, 무조건 한다. 물러서는 일 따위는 없다.

그렇게 집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긴 시간을 달려 동인천역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제2국제여객터미널로 향했다. 일단, 승선권을 발권하고, 근처 이마트에 가서 하루 동안 먹을 식료품을 샀다. 약간 모자란 듯한 느낌이 들어 위안화 환전도 조금 더 했다. 시간이 되어 배에 오르고, 드디어 출발.


이코노미 칸은 복도를 따라 2층침대로 구성되어 있다. 뭐, 나쁘지 않은 구성. 배엔 그다지 눈길을 끌 만한 시설이 없다. 객실과 휴게실, 샤워장, 식당, 로비 정도? 물론 등급이 높은 객실 안엔 DVD도 갖추어져 있고, 상당히 쾌적한 느낌이다. 배를 타면 좋은 점은 바다 한 가운데서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점이겠지. 바닷바람을 맞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다. 폭풍 같은 게 일어나서 파도가 심하지만 않다면. 일본에 갈 때 PanStar Dream호를 탔던 게 생각났다. 여객선은 거의 비슷한 느낌. 다만, 오사카에서 부산으로 돌아올 때 폭풍주의보 같은 게 발효되어 배멀미로 실신 지경에 이르렀던(..) 안 좋은 기억이 남아있다.


전날 잠을 별로 못 자서, 배에서는 거의 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냈다. 잠을 자지 않으면 그다지 할 일도 없고. 옆 칸에 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여튼, 피곤한데다 여행 첫날이라 꽤 긴장했던 것 같다. 오직 내 힘으로 타국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건, 경험이 있다고 해도 떨리기 마련이다.



2006. 12. 6 WED TIANJIN > BEIJING


천인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여행 두 번째 날이 밝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중국 땅에 도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오후 3시쯤 되어서야 배가 톈진항에 닿았다. 큰 배였지만 배멀미를 조금 했다. 물 색깔이 참 흐렸고, 그만큼 하늘도 흐렸다. 흙탕물에 흙탕하늘? 어쨌든, 그다지 맑고 깨끗한 느낌은 아니었다. 뭐랄까, 그다지 순탄치만은 않을 느낌이 들었다. 그날 따라 흐려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후에 베이징에서 며칠 체류하면서 보니까 그쪽 지방 날씨가 (겨울에는) 조금 그런 느낌인 것 같았다.

어쨌든, 톈진과 베이징과의 관계는 인천과 서울의 관계로 생각하면 비슷하다. 그래서 베이징까지 이동을 해야 하는데, 배 안에서 북경까지 가는 버스를 접수 받는데 꽤 비싼 60위안(약 7200원)이었다. 내 베이징 하루 예산이 3만원이고, 그것도 베이징이라 넉넉하게 잡은 거였는데, 이 정도로 돈 쓰면서 다니기는 싫었다. 여행 초반에 가지는 오기랄까. 어쨌든, 북경어언문화대학이랑 왕징으로 간다고 하는데, 위치가 북경역이랑 멀어서 그냥 다음 카페 중국여행동호회(중여동)에서 본 대로 기차타고 북경까지 가기로 했다. 톈진항에 내려서 입국수속을 하고 터미널을 나오니 호객꾼들이 버스랑 택시 타라고 잡는다. 다 뿌리치고 나와서 중여동에서 본 대로 왼쪽으로 100 m 가량 걸어가니 102번 버스 종점이 있었다. 그곳에서 버스를 타면 탕구판(탕구역)까지 간다. 요금 겨우 1.5위안(약 180원).


탕구역 가서 오후 4시31분 베이징행 기차표를 끊었다. 그런데 기차가 연착되어서 50분쯤 탕구역에 기차가 들어왔다. 기차역과 객차 내부에는 철도승무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난리났다. 기차가 들어오자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줄 서서 타라'고 소리지르는 것 같았고, 객차 안에서도 '표 꺼내라'고 소리지르고, 어쨌든 통제가 심한 느낌이었다. 사회주의 국가의 느낌이란 이런 걸까. 하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통제가 되지 않을 것도 같다. 어쨌든 마치 우리 나라 1980년대 기차의 느낌이 나는 열차를 타고, 3시간 반 정도를 달려 베이징역에 도착하니 8시가 넘더라. 분명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시간반 정도면 도착한다고 했는데. 어쨌든 베이징역에서도 자기네 숙소 가자고 하던 호객꾼을 다 뿌리쳤다. 그 중엔 싱글룸을 50위안(약 6천원)에 주겠다고 한 사람도 있었는데, 가지고 있던 객실 사진을 보니 꽤 좋아보였다. 상당히 좋은 가격이라 다른 때 같았으면 그곳에 묵었겠지만, 이번에 나올 때 웬만하면 도미토리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거절했다. 다른 여행자들을 만나고 싶었거든. 싱글룸은 쾌적하고 편하긴 하지만 외롭다.

지하철을 타고 론리(Lonely Planet)에 나온 유스호스텔로 왔다. 5 beds dormitory인데 하루에 50위안(약 6천원)이다. 아까 싱글룸 가격하고 같다. 뭐, 하지만 그다지 비싸지는 않달까. 방에 온수도 나오고, 난방도 되고. 룸메이트는 스페인 남자 하나랑 중국 여자애 하나가 있는 듯 싶었다. 숙소를 잡았으니, 일단 짐 놓고 나와서 근처에 있던 신포우리만두 느낌의 중국 음식점에 들어가서 국수를 먹었다. 15위안(약 1800원). 일본 라면 비슷한 느낌인데, 중국 특유의 향신료 풀이 들어있다(..) 뭐 일단 그럭저럭 잘 먹었다.


집에 전화도 하고, 따뜻한 물에 샤워도 하고, 정말 행복했다. 드디어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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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꽃경내 at 2007/06/12 23:14  r x
여행기 쓰셨군요.
저랑 비교해 새록 읽었어요.
저도 요즘 좀 뜸하긴 하지만
블로그에 한창 중국-티벳여행기 적었어요.
언제 놀러와요^^
Commented by 아즈 at 2007/06/13 22:58  r x
써보려구요.
저한텐 짧지도 않은데다 꽤 의미있는 여행이었는데 다른 이들이 아무런 감흥도 없이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좀 충격을 받아서요; 아무래도 기록은 하는 편이 좋겠다 싶어서. 꾸준하게만 쓴다면 느린 건 문제가 안 되겠지요.. '꾸준히'가 문제지;

블로그는 자주 놀러갈게요-^^

     
 


내가 가본 나라들
2007/06/03 00:12 | Travel/Travel Note

중국과 인도가 들어가니 상당히 넓어보이네요. 2003년에 유럽에 가봤었고, 2004년에 일본, 그리고 지난 겨울에 중국/티벳, 네팔, 인도,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지도를 보니 러시아를 칠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네요.

그나저나 지도를 보니 세상은 정말 넓네요.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직접 해보려면 Travel Blog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길 위에서: Getting Started
2007/03/17 18:28 | Travel/티벳.네팔.인도.태국

In Tibet, on the road to the border


인생을 살면서 때론 떠나야만 하는 때가 온다. 여행에 대한 환상이 없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나는 2년이 넘는 감금생활을 견디며 좀더 넓은 세상에 밟을 디디고 싶었다. 교대근무를 하면서 밤에 일을 하게 되면 세계지도를 펴놓고 가고 싶은 곳을 꼽아보곤 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이주일 동안 달려보고 싶었다. 지구를 내 발로 디뎌보고 싶었다. 세상은 넓으니까.

하지만, 막상 자유를 찾게 되자 어지럼증이 밀려왔다. 항상 꿈꾸던 것이 현실이 되었을 때의 그 어지럼증. 기쁘긴 했지만 생각만큼 세상이 장밋빛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렇게 현실에서 해야 할 것 같은 일들을 하나씩 해가면서,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했다. 학교에 돌아가 공부를 하고, 우수한 성적을 받고, 공부를 계속 해야하나. 그렇지만 무언가가 앙금처럼 가슴 속에 남아 있었다.

"떠나고 싶다"

그런 열망이었다. 조금 일찍 학교를 다니고, 조금 일찍 졸업하고, 조금 일찍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나의 인생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내 페이스 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이다.

망설임은 길었지만 결정은 빨랐다. 나는 짧은 시간 동안 운전 연습도 하고, 윈드서핑도 하면서 일을 구하기 시작했다. 다행하게도 좋은 일자리를 찾았고, 한번 회사를 옮기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좋은 곳에서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자금이 마련되자 나는 드디어 세계로 발을 디뎠다.

정말로 큰 땅이었던 중국을 횡단하면서, 티벳 사람들이 한족의 지배 아래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면서, 그리고 중국이 그들의 국토를 어떻게 개발하고 있는지를 보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적으로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티벳을 지나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넘어갈 때는, 스물 셋의 나이로 지구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볼 수 있었다. 지구에 그곳보다 높은 곳은 없다. 그런 사실이 나를 압도했다. "산이 그곳에 있기에 오른다"는 산악인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네팔의 따뜻한 기후와 깨끗한 자연은 히말라야를 넘어온 나에게는 천국같이 느껴졌다. 아직 개발은 덜 되었지만, 네팔어 시간을 빼고는 초등학교부터 모두 영어로 수업하고, 조회까지 영어로 진행하는 네팔의 학교를 보면서 이 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까 생각해보았다. 히말라야라는 자연의 선물 빼고는 딱히 내세울 것이 없는 네팔의 향후 발전전략은 어떤 것일까. 왕을 몰아낸지 1년도 되지 않은 곳에서, 너무 많은 정당들과 각종 이익단체의 자기 목소리 내기가 존재하는 네팔에서, 파업 때문에 길이 막혀 멈춰선 버스에서 내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걸으면서 개발과 정치적 자유는 공존할 수 있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거대한 인도에서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를 볼 수 있었다. 정말로 컸다. 인도에서 생로병사를 비롯한 인생의 여덟가지 고통을 한번에 목도하면서,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바라나시의 시신을 화장하는 가트 옆에서 연을 날리며 노는 아이들, 구경하는 관광객들, 장작을 나르는 사람들, 배설물과 함께 뒹구는 소떼들, 장작 밖으로 튀어나온 팔이나 다리 따위를 불 속에 집어넣는 인도인들. 팔이나 다리가 잘못되어 이상한 자세를 하고 구걸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내장이 보일 정도의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집시 여인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인도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초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 모든 것들이 뒤섞여 있었던 인도. 섣불리 좋다, 나쁘다 말할 수가 없겠더라. 그냥, 정말로 컸다. 정말로 정말로 컸다.

그리고 열대지방 태국. 여러 말이 필요 없다. Amazing - 이 한마디로 충분하지 않을까. 좀더 부연하자면, 'Everything is possible in Thailand'. 좋은 것, 나쁜 것, 오래된 것, 새 것, 고궁, 초현대식 쇼핑몰, 사원, 승려, 유럽풍 건물, 영화, 예쁜 여자, 잘생긴 남자, 싸고 맛있는 음식, 게이, 트랜스 젠더, ... 그 다양함에 복잡한 심경이 될 때도 있지만, Amazing Thailand를 싫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좋다. 정말로.


여행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세상은 정말로 넓었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경험해가면서 나는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조금은 더 잘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여행은 일종의 압축된 인생이기 때문이다.

동생이 내게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다. "여행에서 뭘 배웠어?" 그때의 나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었던 것 같다. 그냥 "혼자 사는 법을 배웠다"고 둘러댔었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좀더 자신있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여행에서 인생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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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bo at 2007/03/20 00:25  r x
아.. 멋지다. '자신있게'. 압축된 인생...

두근두근하면서 읽었어. "좋은 것, 나쁜 것, 친절한 사람, 무례한 사람.." 등의 단어들 뒤에 말하지 않은 경험과 감정들이 녹아들어 있겠지. 이 모든 것이 '인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상할 수 있도록 스며들었겠지. 자연스레 '내가 여행을 하게 된다면' 하고 생각하게 됐어. 무엇을 얻을지, 떠나 보지도 않고 많이 추측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건.. 내 불안과 문제들과 코 앞에서 직면할 거라는 것. 매일매일 일상 생활에서 하고 있는 것보다 더 가까이.
그것이 내게 결과적으로 플러스가 될지, 아니면 불안을 강화시키기만 하게 될지... 후자에 대한 걱정이 앞서서 나는 여행갈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 같아.
Commented by 카시스 at 2007/03/20 15:32  r x
저도 여행을 통해서 무얼 배웠냐! 라고 물으면 솔직히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저 경험하고 보고 느끼면서 자신의 세계가 더 넓어진것 같은 느낌과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요. 확실히 인생이란 도로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다른 차선으로 함께 달리는 이가 있는가 하면 나와는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이도 있고 교차로에서 마주치기도 하면서 떠나보내고 맞이하고... 여행을 통해서 그걸 볼 수 있는 시야가 조금 넓어진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또 사진으로만 볼수 있었던 것을 실제로 보게 되었을 때의 박력이란... 저도 네팔이나 인도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Commented by 꽃경내 at 2007/07/18 23:31  r x
여행에서 '시선'이 생겼어요.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것이기에,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었기에
그게 날 위한 자유였기에 좋았던 것 같아요.
길 사진을 보니 정말로 "떠나고 싶다"

     
 


인생 여행자로서
2007/02/28 23:43 | Travel/Travel Note
새벽에 공항으로 갈 차편을 알아보고, 이것저것 마무리 정리를 하고 있다. 이제 다시 다음 목적지로 떠날 때가 온 걸까. 여행을 하는 것과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여행에선 늘상 새로운 환경에 던져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비해서 좀더 압축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정도가 다를까.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서 떠나는 거라고 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여행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새로 갈 곳은 한국의 수도 서울이다.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신나는 일도, 괴로운 일도, 즐거운 일도, 힘든 일도 있겠지. 여행이란, 인생이란, 그런 것들의 복합체니까. 앞으로의 여정에도 행운이 함께 하길 빈다.
Commented by 유정 at 2007/03/01 05:05  r x
여행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야^^ 기다렸어 :]
Commented by 재문 at 2007/03/01 09:04  r x
드디어 오는군 웰컴뷁~! :)
다시 한번 서울에서 부대끼며 살아보자구나.
Commented by ibo at 2007/03/04 11:17  r x
중광에 있다고 해서 깜짝놀랐음;; 나도 봤음 좋았을걸~ 와 누나랑 같이 재학생 신분인 게 3년만인가...캠퍼스는 멀지만ㅠㅠ 담에 보아용 +_+//

     
 


Therefore I travel
2007/02/22 23:52 | Travel/Travel Note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나는 내 인생에 더 큰 만족감을 느끼게 되었고.
한국에서의 삶은 너무도 편안한 것임을 예전엔 잘 몰랐었나보다.
'여기가 싫으면 파키스탄으로 가라'는 인도인들을 보며 우리는 왜 저런 자신감이 없나 싶었다.

그저 두 발로 세상을 딛고 싶었다.
한 인간이 밟을 수 있는 땅은 한정되어 있다.
그 범위를 좀더 넓혀보고 싶었다.

나는 왜 여행하는가.
결국, 그 질문이 '나는 왜 사는가'와 동치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Therefore I travel
Commented by 재문 at 2007/02/24 10:01  r x
더블 포스팅의 압박은 그만큼 강조를 위한 건가. ㅎ:D
보고싶네
Commented by 아즈 at 2007/02/26 14:23  r x
재문/ 너는 태국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구나. 처음엔 잘 살고 물가가 싸서 그저 좋기만 했는데, 'Everything is possible in Thailand'라는 태국에서, '가능한 모든 것들'을 알아가게 되면서 점점 복잡한 심경이 되어간다.

여행 막바지에서 정말 별의 별 일들을 다 겪으면서, 'Therefore'가 다시 'Why'로 변해가고 있다. 여행이건 인생이건, 하면 할 수록 더 모르게 되는 것 같다. 건강하고, 한국에서 보자..

     
 


카오산에서
2007/02/17 23:29 | Travel/Travel Note

방콕에서 새해를 맞게 되었네요. 중국인들은 보통 1주일씩 휴가를 받아 고향에 갔다오곤 한다더군요. 우리나라는 국토가 그다지 넓지 않으니까 그 정도까진 필요 없겠지만. 아무리 교통체증이 심해도 어디든 24시간 내에 갈 수 있으니.

글쎄, 설날에 무슨 특별한 일이 있을 것 같진 않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티벳 Shegar(New Tingri)에 있는 무슨 숙소 골방에서 추위에 떨면서 잠들었던 게 생각나네요. 어서 빨리 내일이 왔으면 했는데. 그래도 크리스마스엔 에베레스트를 봐서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니 12월 31일은 그럭저럭 즐겁게 보냈네요. 네팔 치트원 국립공원에서 코끼리 타고 코뿔소도 보고, 카누 타고 악어도 봤으니까요.

내일은 어떤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까. 대강의 예정은 있지만, 어쨌든 내일은 내일이 되어봐야 알 수 있는 거겠죠. 시간은 흐르고, 미래는 알 수 없는 거니까.

한국에 계신, 그리고 이 지구촌에 살고 계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제 돼지의 해입니다.


     
 


카오산 로드, 방콕
2007/02/16 00:07 | Travel/Travel Note

여기는 카오산입니다.

드디어, 카오산 로드에 도착했습니다. 글쎄, 지금까지 여행을 해오면서는 여행자들 밀집지역에선 썩 유쾌한 일만 있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공기가 다른 느낌이랄까. 카오산이 카오산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자고, 차나 술을 마시고, 책을 사서 읽고, 음악을 듣고, 가이드북이나 지도를 구하고, 옷을 사고, 연인도 만들고 ... 게다가 정말 놀라운 태국! '싸다'와 '깨끗하고 잘 산다'의 두 가지 명제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니, 경제학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기분입니다.

날씨는 정말 덥네요. 이곳은 한국의 여름 날씨입니다. 낮에 30도가 넘는 것은 당연하고. 더위 먹을 지경이네요. 반바지 하나 장만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글쎄, 태국은 딱히 무엇을 해야겠다,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온 것이 아니라 단지 카오산의 공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온 거니까. 곧 설날인데, 적어도 그때까진 방콕에 머물면서 생각 좀 해보렵니다.


     
 


인도 마지막 날, 델리
2007/02/13 20:29 | Travel/Travel Note

오늘 밤 자정에 태국행 비행기를 탑니다. 2003년 여름 유럽 여행 이후로 비행기는 처음인 듯. 베이징과 티벳을 거쳐 네팔로, 네팔에서 인도로, 그렇게 여행을 계속해왔네요. 일정이 조금 더 길었다면 아마 파키스탄을 거쳐 중앙아시아로 가거나, 남인도를 좀더 여행하든가, 방콕으로 가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쪽을 좀더 돌아봤을 것 같네요. 하지만 짧다, 길다는 건 상대적인 거니까 그다지 불만은 없습니다. 여행을 더 하고 싶다/집에 가고 싶다 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로 정말 주관적이고 때에 따라 변하는 문제니까, 특별히 불만이 있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어쨌든 태국, 마지막까지 열심히 돌아봐야겠어요.

Commented by ibo at 2007/02/15 13:13  r x
헉 여독은 언제 풀려고 ㅋㅋㅋ.... 끝까지 힘찬 여행!
Commented by 아즈 at 2007/02/16 00:11  r x
태국에서 풀고 가야지 :) 돌아가서 보자.

     
 


인도, 델리
2007/02/06 00:16 | Travel/Travel Note

인도의 수도인 델리 입성.
13일 밤(정확히는 14일 00시05분이지만,) 비행기로 태국으로 갈 예정.
귀국은 ... 3월 1일이 될까.

건강상태 양호.
신변에 전혀 이상 없고.

여행이 길어질 수록, 여행인지 체류인지 잘 알 수가 없게 되어가지만.
어쨌든, 많은 걸 느끼고 있다.
지난 반 년간,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했다.

Commented by moonsix at 2007/02/06 14:00  r x
잘 지내고 있나보구나.
나는 지금 monitor group에서 RA하고 있어.
정말 보고싶구나 --스.
많이 보고와서 많은 것 이야기 해줘.
건강히 잘 지내렴.:D
덧)한국도 이제 많이 따뜻해졌어. 조금씩 봄이온다.
Commented by 으악 at 2007/02/07 01:56  r x
건강해서 다행! 남은 기간도 잘 보내길!
Commented by 아즈 at 2007/02/07 14:47  r x
moonsix/ 무사히 잘 살아 있다고 하면 될까ㅋ. 모니터 그룹 동계 인턴 프로그램 들어갔나 보구나. 어느 싸이트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니터 그룹 홈페이지에 심할 때는 주당 80시간 일한다고 써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뭐, 그쪽 업계가 다 마찬가지겠지만 ... 이번 겨울은 빡빡하게 보내고 있겠구나. 너의 이력도 점점 화려해지는군ㅋ. 건강하고, 봄이 오면 보도록 하자.

으악/ 지네씨는 시험 준비 잘 하고 있으려나ㅋ. 건강 잘 챙기고, 준비 잘 해서 좋은 결과 얻기를. 집에 가면 한번 보도록 합시다-. 바쁘면 여름에 2차 끝나고도 괜찮고 :)
Commented by 카시스 at 2007/02/09 00:09  r x
여행중에 몸이 건강하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다행이네요.^^
남은 기간도 무사히 보내세요.^^
Commented by 아즈 at 2007/02/09 00:22  r x
카시스/ 감사합니다 :) 카시스님도 항상 건강하시길-
Commented by ibo at 2007/02/09 15:21  r x
3월 1일; 완전 딱 맞네;; 복학 요번 맞지? 여독 풀 겨를도 별로 없겠구나... '여행인지 체류인지'..orz orz orz 누나가 느꼈던 것들을 어떤 모습으로 표현할지가 궁금해 ㅎ 계속 건강하시고~!
Commented by 아즈 at 2007/02/11 21:37  r x
태국에서 여독을 풀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
오늘도 무사히 살고 있음 :)

     
 


인도, 자이푸르
2007/01/26 20:56 | Travel/Travel Note
오랜만에.

바라나시에서 사르나트(석가모니 첫 설법), 보드가야(석가모니 깨달음)를 거쳐 아그라에서 타즈마할을 보고 지금 라자스탄 지방의 자이푸르에 와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불교 4대성지(네팔 룸비니-석가모니 출생, 인도 쿠시나가르-석가모니 열반, 사르나트, 보드가야)를 다 둘러보게 되었네요. 이것 참.

타즈마할은 입장료가 정말 비쌌지만, 엄청나더군요. 이런 건물이 있을 수 있다니, 하면서 놀라버렸습니다. 지금 있는 자이푸르는 핑크시티라고 불리는데, Old City의 주된 색깔이 핑크로 이루어져 있어요. 참 색깔이 예쁩니다. 그런데 정말 덥구요. 벌써 초여름 날씨라 지쳐버렸습니다. 이곳저곳 이동하려던 생각은 어디로 가고, 그냥 영화 보면서 놀 생각 하고 있답니다.

한국엔 지금 어떤 일이 있을까... 2007년 1월도 벌써 다 지나가려고 합니다. 긴 여행입니다. 이제 슬슬 생활이 되어가고 있달까.

론리 플래닛의 캐치 프레이즈, Therefore I travel을 이해하게 될 날은 언제일지. 지금은 Why am I traveling인데 말이죠. 그냥, 차분하게 앉아 공부를 하든지 책을 읽고 싶은 날입니다. 정말 덥군요, 이곳.
Commented by ibo at 2007/01/27 22:12  r x
'어쩌다보니 불교 4대성지'.. 어찌 보면 인연인 걸지도.. 대단한걸.
나 22일부터 26일까지 일본 갔다왔어용:) 온천가고 만화책사고 그런 여행이었지ㅎ 그러고보니 정말 1월 다 갔네. 보고 싶고나.
Commented by 아즈 at 2007/01/29 23:46  r x
일본 장어초밥이 그립구나(..)
오사카에서 먹던 장어초밥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
나도 일본 다시 한번 가고 싶은데 물가가 비싸(..) 개강하면 밥이나 먹자구. 생각보다 늦게 들어가게 되어서.
btw, everything's going alright?
Commented by ibo at 2007/01/30 18:46  r x
kkk everything's just terrafic ~(=ㅂ=)~
그래도 요즘에 환율 많이 떨어져가지고 좋아 ㅋㄷ 100엔이 800원 안될건데
언제쯤 오는겨? 말하는 걸 보니 2월 말쯤인가...
Commented by 아즈 at 2007/02/01 19:07  r x
일단 리턴티켓 예약이 3월1일자로 되어 있어-
개강 3월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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