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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for Love or Work for Money
2006/08/25 08:49 | Life/Life until 2007
군 이외에는 그다지 사회경험이 없던 나인지라, 요즘들어 회사 중에서도 일이 힘든 편이라는 컨설팅펌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것이 많다. (사실 느낄 여유도 별로 없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왔고,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걸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머리를 굴려서 좋아하는 걸 하면서 그럭저럭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얻는 방향으로 살아왔다.

학교에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 중에 '나는 빨리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고 싶다'라고 말하는 얘기를 종종 들었는데, 내 경우는 그런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다. 나는 학교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전공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수업을 듣고 있었으므로 생활에 거의 만족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사회에 나가서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도 그다지 없었다. 나는 공부를 좀더 하고 싶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을 최대한 연장시키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다. 어떻게 하면 돈을 들이지 않고, 혹은 좀더 나은 레벨로, 돈을 벌어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내가 현실에 적응하기 위한 방도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활방침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일단 군대였고. 좋아하는 걸 좀더 유리한 방법으로 하기 위해 일정기간을 그다지 내키지 않는 일에 쓰기로 결정했다. 그런 후, 군역도 그럭저럭 마쳤고. 그러는 와중에 다시 공부가 아니라 일을 하게 되었다. 글쎄, 군대에서는 그다지 돈을 벌지 못했으니 그냥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일한 것뿐이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물리학 같은 걸 공부했을 때는 좋아하기 때문에 일했지만. 뭐, 돈이라는 한 가지 면에서만 보자면  돈을 위해 일하는 쪽이 확실히 낫다만. 또한, 정직원으로 이런 일을 하면 꽤 많은 돈을 버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인생이 행복한 걸까? 세상의 중심에 돈과 그 후에 따라오는 여유로운 삶이 있는 것이?

좀더 경험을 해봐야겠지만. 어쨌든 '돈을 위해서는 이 정도까지 일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는 얼마나 일할 수 있나'라는 의문에 답을 찾아봐야지. 요즘은 마치 고3 생활 같다. 그땐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해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지, 그렇지 않다면 매일 이런 빡빡한 생활을 견디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럼, 지금은 어떤 마음으로 벼텨내야 하는 걸까? 오늘의 숙제다.
Commented by 이소 at 2006/08/30 00:18  r x
1주일중 5일을 주말을 위해 마취당하고 한달중 29일을 월급날을 위해 마취당한다. 라고 생각했음; 하지만 아주 가끔 영 내 관심사 밖에 일도 재밌다고 느껴질때가 있으니.. 그만하면 괜찮지 않을까?
Commented by 아즈 at 2006/08/31 08:39  r x
응. 나는 어떤 일이든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고, 웬만한 분야는 모두 제대로 알기만 한다면 흥미가 생기는 것 같아. 그래서 이 분야 저 분야 찝쩍대고 다니는 거겠지만. 그러나 그 중에 확실히 'love'라고 말할 수 있는 분야가 있겠고, 각자 한정된 인생의 대부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빡세도 즐겁게 일하도록 노력하고, 얼른 돈 모아서 여행 가야지 =_=;;

     
 


2006/8/22
2006/08/22 23:32 | Life/Life until 2007
전역후 한 것들

운전면허 취득.
윈드서핑 수강. (이름뿐인; 윈드서핑 3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 예정)
여권 신청.
일 시작.

V모 컨설팅 회사고, 분당에 있는 S모 그룹 빌딩에 파견나가서 일하게 되었군요.
고로 평일엔 '업무 특성상' 상당히 바쁠 듯 싶네요.
방금 퇴근해서 돌아왔으니 (..)
내일은 좀더 일찍 와보도록 해야지요.

     
 


크림 소스 스파게티(기본)
2006/08/20 20:03 | Thoughts/Cooking

오늘은 크림 소스 스파게티를 만들어 보았다. 이제 어느정도 스파게티를 만드는 법이 익숙해져서, 소스만 어느정도 만들 수 있다면, 해볼만 한 것 같았다. 크림소스를 만드는 법을 찾아보니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생크림을 사용하는 법과, 우유에 밀가루를 넣어 끓이는 방법이 있었는데, 생크림은 가격도 비쌌고, 구하기도 귀찮아서 우유를 사용하기로 했다. 레시피는 제대로 된 걸 못 찾아서 그냥 적당히 만들어보기로 했다. 다음엔 좀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보고 싶다.


재료(1인분 기준)
스파게티_100g
양파_1/2개
마늘_1개
송이버섯_1개
쪽파_2줄
소금_약간
올리브유_2큰술
우유_500mL
밀가루_1큰술


1. 스파게티면을 삶는 법은 이전 포스팅에서 두번이나 언급했으니까 생략하도록 하자. Cooking 카테고리의 스파게티 포스팅을 살펴보시길. 소스 만드는 걸 생각해서 적당히 시간 맞춰서 알단테로 삶아내면 된다.

2. 마늘을 쪽을 내서 썰어놓고, 양파는 다지거나 작게 깍둑썰기를 해놓으면 된다. 송이버섯은 적당히 채썰기를 한다. 쪽파는 동그란 모양이 나오도록 작게 썰어주면 된다. 냉장고를 뒤져보았는데 쪽파가 사라져서(;) 그냥 파를 사용했다.


3.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볶는다. 마늘이 노릇노릇해지면 양파를 넣고 계속 볶는다. 양파도 노릇노릇해지면 송이버섯과 쪽파를 넣고 계속 볶아준다.



4. 어느정도 볶다가 모든 재료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은 때쯤 프라이팬에 우유 500mL와 밀가루 1큰술을 넣는다.


밀가루는 뭉치지 않게 우유에 잘 풀어준다. 이게 과연 크림 소스가 될까, 싶었는데 조금 지나니 슬슬 크림 소스 향기가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약간 끓더니 곧 크림 소스로 변했다. 우유를 500mL 넣다보니 좀 많아보여서, 만들 때 350mL 정도 넣은 것 같은데, 생각보다 완성되고 나니 부족했던 듯 싶다. 우유를 충분히 넣어주고 너무 많이 졸이지 않아야 될 듯 싶다.



5. 크림 소스가 완성되면 삶은 스파게티면을 프라이팬에 넣고 조금 볶아주면 된다.



6. 소스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지만, 일단 완성. 다음엔 소스를 충분히 만들어야겠다;




그런데 반쯤 먹다보니 정말 느끼하다(..) 생각해보니, 오늘 아침을 거르고 점심과 저녁 두 끼를 먹었는데, 점심도 크림 소스 스파게티였다(..) 날치알이 들어간 스파게티였는데, 어쨌든 두 끼를 연속해서 크림 소스 스파게티를 먹으니 엄청나게 느끼한 느낌. 매일 스테이크 같은 걸 먹어서 좋겠다는 말에 카투사 친구들이 '매 끼니마다 그런 걸 먹으면 나중엔 못 먹는다'라고 하던데, 왠지 그 얘기가 생각났달까;

어쨌든 크림 소스 스파게티도 그럭저럭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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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raesepe at 2006/08/24 07:55  r x
오오... 상당히 멋진데?
근데, 나도 저게 느끼구리한걸 보면...
토종한국인은 맞나벼.
Commented by 아즈 at 2006/08/25 08:32  r x
고맙~
음.. 확실히 느끼하긴 한데, 느끼한 와중에 그 느끼함을 즐기게 되기도 한다 =_=; 하루에 한끼 정도야 뭐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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