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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4   똥개 여행을 떠나다 (2)
2007/08/26   향기 (2)


똥개 여행을 떠나다
2010/10/24 02:47 | Thoughts/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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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카테고리에 글을 쓰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그동안 회화나 사진 같은 건 좀 봤지만, 딱히 전시회에 대한 리뷰를 쓰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찌보면 세월이 갈 수록 예전에 갖고 있던 감성들이 조금씩 닳아 없어져서, 글을 쓸만한 것들이 그다지 남아있지 않은지도 모르고.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연극을 보았다. 난 아무래도 미술향이라, 극예술 쪽엔 좀 어두운 편인데, 다행히도 연기를 하는 지인 덕에 이렇게 좋은 작품을 소개 받아 관람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요새 의학 공부 때문에 바깥 나들이가 상당히 뜸한데, 오랜만에 대학로에 나가 상상아트홀 블루 소극장으로 향했다. 위치가 대학로 중심의 동숭아트센터 바로 건너편에 있어서 상당히 찾기가 쉬웠다. 토요일엔 3시, 6시 공연인데, 3시 공연을 보기 위해 조금 일찍 도착. 표를 받아서 10분 전에 입장했다.

스토리는 눈칫밥 먹는 똥개 집안(?) 아들이 '이렇게는 살기 싫다'며 뛰쳐나가 세상을 모험하며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구경하는 내용이다. 그 와중에 우리 사회의 단편들을 같이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판토마임 수준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다지 많은 소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력에 의존해야 하고, 그만큼 연기력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 목적에 맞게 편집된 영화도 아닌데, 불과 몇 미터 앞에서의 연기로 슬픈 장면에서 내 옆 자리 여자애가 훌쩍이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넋 놓고 보고 있다가 후반부에 관객이 참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맨 앞에 앉은 덕에 앞에 나가서 연기도 좀 하고, 배우들하고 어울리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극이 끝나고, 배우들하고 사진도 찍고, 오랜만에 만난 여주인공과도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달콤한 간식거리를 안겨드렸는데, 맛있게 나눠드셨기를.

공부에 지친 마음이, 이렇게 가끔씩 나들이도 하고, 다른 세계를 맛보니 확실히 리프레시 되는 느낌. 나도 내가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그렇게 다른 사람을 리프레시 시키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어쩐지, 고등학생 시절에 홍대 앞에서 밴드들 공연 보고 나서 느끼던 감상이랑 비슷하네.

네이버 검색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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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bo at 2010/12/05 18:29  r x
누나
저번에 누나가 병문안 와줬을 때 나눈 대화를 의사선생님이 듣더니
"..그 분이 진짜 무섭네요..." =_=;
Replied by 아즈 at 2010/12/06 01:38 x
어떤 점이... ㅡㅡ

     
 


향기
2007/08/26 12:12 | Thoughts/Art
내가 본격적인 의미로서의 연극을 처음 본 것은 2004년 초였다. 동기가 학교 극예술연구회 소속이라, 정기공연 작품을 올린다며 보러오라고 해서 갔던 기억이 있다. 맨 앞에 앉아서 봤는데, 짜릿한 느낌이었달까. 영화도 아니고, 이렇게 사람들이 코앞에서 지켜보는 상황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오히려 보는 편이 민망할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 한예종에서 같이 현대무용 클래스를 들었던 누나가 연극을 한다며 보러오라고 했었다. 그게 지난 달이었지. 이런 장면에선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라며 고민하던 누나의 모습이 생각난다. 드디어 8월 중순, 연극의 막이 올랐다. 사실 지난 화요일에 현대무용 클래스메이트들과 함께 관람하기로 했었는데, 이번 주에 팀프로젝트, 수료식, 마지막으로 주어진 과중한 업무 등등의 이유로 도저히 평일에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말에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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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한예종 현대무용 클래스에서도 간간히 엿보았지만, 사람을 앞에 두고 연기를 하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 나는 맨 앞줄에 앉아서 보았는데, 예전보다는 조금 민망하단 느낌이 줄어든 것 같다. 정말 좋았고, 누나의 연기에 감탄했다.

연극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연극에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 정말 대단했다. 예술가들을 보면서는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예술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의 삶에서도 영감을 받는다.

연극 내용은 장애인의 이야기인데, 그냥 안타까웠다. '하면 된다. 하지 않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와중에, 절대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어쩐지 답답하고 안타까운 느낌이다.

공연이 끝나고, '누나보다 예쁘지 않은 꽃'을 안겨드렸는데, 초대권을 미처 못 주었다면서 친구들 보러 오라고 하라며 초대권을 몇 장 주셨다. 나중에 차라도 한잔 하면 좋겠는데, 나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가끔 어려울 때가 있다.

어쨌든, 누나의 올해 공연은 이게 마지막이라고.

(완료. 2007.08.26 11:35am)
연장공연, 9월 2일 일요일까지.
여주인공께서 친히 건네주신 초대권 두 장 남아있어요.
관심있으신 분 ASAP 폰으로 연락주세요.

200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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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ierrot at 2007/08/31 14:36  r x
네 블로그에 트랙백이 안날라간다-_-;; 암튼 티켓 감사~! 혹시 너 장미했냐ㅋ
Commented by 아즈 at 2007/09/01 14:29  r x
Pierrot/ 네 말 듣고 이상해서 다른 블로그 등등을 이용해 테스트 해봤는데 트랙백 잘 날아온다. 이 글 트랙백 하려면 아래 주소로 트랙백 쏘면 되는데..
https://beautyfactory.blog/2007/08/26/%ed%96%a5%ea%b8%b0/

나도 장미였던 것 같은데ㅋ 넌 뭐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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