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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를 하니까 실망을 하는 법이다," 라고 카레카노의 츠바사가 말했던가. 기대를 하고, 비교를 하고, 그러다보면 실망을 하게 되고...
예전에 어떤 기사에서 소득수준이 연 5천만원 정도인 사람들이 스스로를 경제적으로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편이라는 조사를 본 적이 있다. 사실, 이 정도면 소득으로만 봤을 때, 최소 중상층, 거의 상층은 될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게 느끼고 있지 않았다. 그 이유는, 소득이 그 정도 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상류층들을 많이 접하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그 사람들과 비교를 하게 되기 때문이란다. 사람이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할 때는, 절대적으로 부자인 상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을 때라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다.
그렇게 비교하고, 그 와중에 자신의 위치를 찾아나가는 것이 인간의 심리적 본성일까.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은 흥미롭지만,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너무나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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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시간이 흘러, 해부실습용 수술복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카데바를 만지는 것에 점점 익숙해져 간다. 등과 가슴 부위의 피부를 벗겨내고, 피부 밑 지방조직을 제거한 후, 근육과 신경, 동맥 따위의 관찰을 마친 카데바의 모습도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인간 지방조직의 냄새는 역하게 느껴지고, 지방이라면 치가 떨릴 정도이지만.
그래도 근육층까지 들어가서 근육을 하나하나 잘라가며 인체의 내부 구조물들을 관찰하고 있으면 새삼 시신을 기증해주신 분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렇게 헤집어 놓는 것이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책에서만 보던 구조물들을 직접 하나하나 만져가면서 익힐 수 있다는 것에는 감사할 따름이다. 시험에 치이고, 실습 평가에 신경쓰다보면 단순히 '자르고 파헤치는 것'에 집중하게 되곤 하는데, 언제나 마음 속에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카데바를 앞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때론 웃기도, 때론 함께 불평하기도 하면서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친구들 덕분에 이곳에서의 생활도 즐거운 것이 아닌가 싶다. 잠도 잘 못자고, 공부해야 할 양은 엄청나도, 언제나 즐기면서 앞으로 내가 만들어갈 미래를 그려본다.
오늘 유니세프 로고가 그려진 예쁜 후드티가 도착했다. 지금은 이런 간접적인 기부로 만족하겠지만, 언젠가는 내가 유니세프만큼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일을 해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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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있을 시험에 대비하여 공부를 하던 와중에, 잠시 짬을 내어 홍차를 우려내어 줄리아하트를 들으며 홀짝이고 있다. 이 홍차를 선물해준 사람을 생각해본다. 잘 지내고 있으시려나.
시험도 잘 보고, 이래저래 받을 물건들도 얼른 배달오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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