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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학생 하나가 감기에 걸렸다면서 사무실에 찾아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도 걸렸다니, 감염성도 높은 것 같고, 아무래도 신종플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많이 회복되긴 했지만 오전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는데, 문득 아침에 출입구에서 체온을 재던 것이 생각나서 나가는 길에 체온 측정하는 분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분명히 그 분들도 밖에 있다가 안에 들어오면 신체 바깥쪽의 체온이 낮아진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1차적으로 체온 측정은 레이저를 이용한 온도측정장치로 하게 되는데, 이것으로 얼굴의 온도를 잰다. 분명히 인간의 적정 체온(36.5℃)보다는 낮게 나오지만, 정상 범위가 존재한다고 한다. 열이 있는 경우는 30도까지도 나온다고. 어쨌든 여기서 높다 싶으면 2차적으로 귓속의 온도를 측정한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방법이라는데, 이래서야 효과가 있을까 싶어서 이 테스트에서 고열을 감지한 사례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4명이 존재한다고 했다. 어쨌든, 기능을 하긴 하는구나 싶었다.
오전까진 몸 상태가 안 좋은 편인 것 같아서 점심은 탕 같은 걸 먹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볶음밥과 볶음국수로 이루어진 태국 음식을 먹게 되었다. 어쨌든 맛있었고, 기력도 회복되었다. 감기 증상도 개선되고 다 좋았는데 4시반 정도가 되니 벌써 배가 고파졌다. 아무래도 양이 적었던 걸까. 아니면 하루에 5끼는 먹던 태국여행의 감각이 되살아났기 때문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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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직장에서 신종플루 집중 검사기간인가 뭔가 해서 하나의 출입구만 열어놓고 다른 모든 출입구는 봉쇄해놓고 있다. 그 출입구에서는 출입자들의 체온을 측정한다. 역시나 귓속의 온도를 재고 있는데, 추운 날씨에 바로 실내에 들어온 사람의 귓속 온도는 당연히 체온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원래 귓속 온도를 재는 이유는, 귀가 체내 깊숙한 곳까지 연결되어 있으므로 고막 부근의 온도가 체내 심부의 온도와 같다는 가정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추운 곳에 있다가 실내에 바로 들어왔을 때는, 귓속이 차가워져 있는 상태라 심부 온도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이래서야 체온측정을 하나 마나 한 것이다.
며칠 전부터 날씨가 무척 추워져서 나 역시 떨고 있는데, 갑자기 한파가 몰아닥쳐서인지 살짝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수업까지 있어서 왔다갔다 하느라 에너지도 소비하고 이래저래 몹시 지쳐버렸다. 콧물이 나고, 인후통에 살짝 두통까지 있는데, 그냥 감기인지, 독감인지, 신종플루인지는 모르겠고, 일단 오늘 푹 쉬어야겠다.
이래저래 아침에 출근하는 것도 힘든데, 오늘은 직장에서 일방적으로 계약기간을 연장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전체 인턴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뭐, 나는 연말에는 놀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계약을 2주정도나 연장하겠다고 해서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어차피 퇴사하는 건 일찍도 가능하니 일단 계약은 연장해 놓겠단다.
대충 계산을 해보니 연장된 기간동안 출근하면 약 50만원 정도의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을텐데, 괜찮을 것 같기도 하지만 마지막 주까지 일하기는 좀 곤란할 것 같아서. 적당한 선에서 퇴사를 해야겠다 싶다.
어쨌든 오늘은 좀 쉬고. 내일은 좀 나아져야 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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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린 눈을 비비며 겨우 눈을 뜨고, 세수를 하고,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출근길에 나선다. 복잡한 출근길 버스 안에서 생각에 잠긴다.
'경제적 가치'란 것이 무엇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말은, 그것이 돈이 된다는 뜻이다. 돈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사람들이 그것에 가치를 두어서 돈을 내고 갖거나 이용하고 싶다는 뜻이다. 돈이라는 것은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다. 즉,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말은 결국 다른 '가치'로 환원해서 설명해야 한다. 생명 존중의 가치 때문에 기꺼이 의료비를 지불하고, 생존이라는 가치를 위해 식료품을 구입한다.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말은 그 중간 어디쯤엔가 과도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단어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만을 말하는 것은 결국 가치의 부재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어떤 가치를 위한 '경제적 가치'인가.
결국, '경제적 가치=돈'이라는 간단한 수식이 성립한다고 가정하면, 경제적 가치라 불리는 것은 가치의 교환을 위한 중간재이다. 그래서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고 했던가. 축적된 '경제적 가치'가 궁극적으로 어떤 가치로 교환되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결국 세상에 그 존재를 드러내고,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렇게 교환된 '어떤 가치'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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