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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0   계획을 세우지 마라 (2)
2009/05/09   해변의 카프카
2009/05/05   부처를 쏴라 /현각
2009/04/27   지금 내게 필요한 것
2009/04/23   sleepless (4)
2009/03/04   2009/3/4: ABC (6)
2009/02/16   2009/2/15: 요즘의 화두 (8)
2009/02/08   2009/2/7: 2% 부족 (4)
2009/02/05   2009/2/5: Keep Going (4)
2009/01/12   2009/1/12: 올해 나의 시간들 (10)


계획을 세우지 마라
2009/05/10 19:25 | Life/Life in 2009

―한국 독자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계획을 세우지 마라."

―미래학자가 계획을 세우지 말라고 충고하나?

"그렇다. 스무 살에 이걸 하고 그래서 다음에 이걸 하고…, 하는 식의 계획은 내가 볼 때 완전히 난센스다. 완벽한 쓰레기다. 그대로 될 리가 없다. 세상은 복잡하고 너무 빨리 변해서 절대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 그래서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대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워라."


인터뷰 w/ 다니엘 핑크, 미래학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03/2009040302232.html

10년 전의 내가 오늘의 내 모습과 사회에 대해 예상할 수 없었듯, 오늘의 나도 10년 후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무엇을 하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불확실함 속에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고, 여전히 사람들은 '장기적 비전'을 말한다. 솔직하게 말해서, 그걸 알 수 있다면 장기적 비전 같은 걸 말해야만 하는 자리에는 있지도 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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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ierrot at 2009/05/11 00:38  r x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거 매우 마음에 드는데-_-?ㅋ (INFP;;) 그런데 프로젝트 돈 따올라면 거의 예언 수준으로 계획을 세워야 된다는게 문제인듯... 휴... 1차 보고가 다가오는데;;
Replied by 아즈 at 2009/05/13 22:03 x
일단 단기계획 정도는 필요하겠지 ㅡㅡ;

     
 


해변의 카프카
2009/05/09 14:28 | Thoughts/Book
  푸르니에의 유려하고 기품 있는 첼로 연주에 귀를 기울이면서, 청년은 어렸을 때의 일을 떠올렸다. 매일 근처의 강에 가서 물고기나 미꾸라지를 잡던 시절의 일을. 그때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됐었는데, 하고 그는 생각했다. 그냥 살아가면 되었다. 살아 있는 날까지, 나는 어떤 존재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자연히 그렇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어느새 그렇지 않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점점 나는 아무 존재도 아닌 것이 되고 말았다. 그것 참 이상한 얘기로군. 인간이란 살기 위해 태어나는 것 아닌가? 그렇잖아? 그런데도 살아가면 갈수록 나는 알맹이를 잃어간다, 그저 텅 빈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다. 게다가 앞으로 살아가면 갈수록 나는 더욱더 텅 비고 무가치한 인간이 되어갈지도 모른다. 그건 잘못된 것이다. 그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그런 사고의 흐름을 어디에선가 바꿔놓을 수는 없을까?

-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下 pp.191-192

     
 


부처를 쏴라 /현각
2009/05/05 22:02 | Thoughts/Book
I.

  제자 한 사람이 숭산 큰스님께 여쭈었다.
  "공(空)을 어떻게 깨닫습니까? 때로는 공함을 느끼는데요, 뭐랄까, 모든 게 무의미한 듯한 그런 느낌 말이에요. 하지만 그 느낌이 부처님께서 설하셨던 그런 종류의 공함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잘못 알고 있습니까?"
  큰스님께서 답하셨다.
  "네가 말하는 공함은 진정한 공함이 아니야. 일종의 공허감이야. 공허감은 느낌이나 조건에 대한 집착이 바탕이 돼. 그런 느낌이나 조건이 변하면 그 공함이 없어지지?"
  "네, 그렇습니다."
  제자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공이 아니야. 진정한 공은 우주의 본질에 대한 직관이며 변하는 법이 없어.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집착만을 따라가. 그러니 실망하는 상황이 일어나면 전부가 무의미하고 공허하게 느껴지지." (후략)

pp.151-152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中



II.

마음을 일상에서 찰나 찰나 어떻게 지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이것을 올바르게 한다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삶은 마음으로 지은 업에 의해 많은 부분 결정된다. 그러나 수행을 하면 마음이 텅 빈 허공과 같이 되고 찰나 찰나 삶을 바꾸게 된다. 이것이 수행을 하는 까닭이다.

p.207

     
 


지금 내게 필요한 것
2009/04/27 04:08 | Life/Life in 2009
"반복되는 행위에서 반복이란 인식을 제거해가는 것이 일상이다."

- 아즈

     
 


sleepless
2009/04/23 07:52 | Life/Life in 2009

요 며칠, 밤에 잠이 들어도 새벽에 눈이 떠져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아예 잠을 잘 수가 없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동안 생활패턴이 엉망이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바로잡아보려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에 잠드는 패턴이 반복되어서 그런 것인지, 내 신체가 하루가 24시간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

간혹 새벽에 뜬눈으로 가만히 누워있다 보면 군에서 교대근무를 하던 생각이 나곤 한다. 일이병 때는 새벽 근무 때 꼬박꼬박 라면을 끓이든가 봉지라면을 만들어 먹곤 했었다. 고참 눈치를 보며 수학문제를 풀었던 기억도 있다. 어쨌든, 2년이 넘게 그런 교대근무를 했었다. 교대근무란 것이 신체에 꽤나 무리가 많이 가는 일인데, 가끔 몸에 좋지 않은 느낌이 드는 때도 있다. 그리고 그런 느낌들을 요즘 느끼고 있다.

한동안 블로그는 접어야지, 했었다. 시간적 여유도 없고, 정신적 여유도 없고, 별로 흥미로운 쓸 거리도 없다. 그런데 오랜만에 카운터를 보니 꾸준히 검색엔진으로부터 트래픽이 유발되었는지 10만 히트가 넘어가 있다. 언젠가 이벤트를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숫자다. 하지만 요즘 같아선 별로 의미 없는 숫자가 아닐까. 예전에 개인 홈페이지 돌리던 시절에는 히트 수 기념으로 축전도 돌리고 그랬는데. 오이깎이 같은 것도 많이 했고.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에너지가 보존 되는 이유를 생각했다. 시간이 균질(homogeneous)하다면, 그 필연적인 결과로 에너지가 보존된다. 마찬가지로, 공간이 균질(homogeneous)하다면, 그 결과 (선)운동량이 보존되고, 공간이 등방적(isotropic)이라면 각운동량이 보존된다. 물리학에서는 어떻게 이렇게 실험적으로 관찰된 에너지 보존, 운동량 보존 등을 더 상위의 '무엇'에서 이끌어낸 필연적 결과로 탈바꿈 시킬 수 있었을까.

이것은 화학이나 생물학과는 상당히 다르다. 이들 과학에서는 실험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을 만든다. 물론, 그것은 과학적 방법론의 정석이다. 하지만, 물리학에서는 그러한 방법을 통해 '이데아'를 발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 지금까지 그것이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이런 방법을 통해서, 물리학에서의 이론은 단순히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연의 행동을 예측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화학이나 생물학에서는 나름대로 이론의 영역이 있지만, 물리학에서처럼 성공적이지는 못한 것 같다. 시스템이 커지고 복잡해질 수록 예외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지 이론이라는 것이 현상에 대한 설명에서 그치곤 한다. 물론, 물리학의 역사가 더 길고, 더 기본적인 수준에서 자연을 다루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자연법칙이라는 '이데아'를 건설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른 과학 분야에서는 이것이 과연 불가능한 일일까. 과학이라는 것이 단순히 현상에 대한 기술에서 머물러야 할까. 혹은, 이데아가 존재한다는 믿음은 근거없는 것일까.

이런 잡생각을 하다가 문득,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 싶었다. 여전히 나에게 물리학에서 받은 트레이닝은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어쩌면 그 길로 계속 갔어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Plan B로 가고 있고, 모든 게 다 잘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는 여전히 의심스럽다. 다만, 다른 곳에서 '이데아'를 건설할 수 있다면, 꽤 만족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Commented by pierrot at 2009/04/24 00:44  r x
나도 소방서 한동안 2교대 근무(라고는 하지만 교대 없이 24시간 출동 대기를 넉달쯤 했지;;)를 했었다만... 잠 못 자는건 참 괴로운 것 같아. 해결책은 있어... 대학원-_-;;
Replied by 아즈 at 2009/04/27 04:14 x
소방서 24시간 대기는 좀 문제인듯.. '대기'라고 생각해서 그냥 놔두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대학원은 어느 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일까?(..)
Commented by trupy at 2009/04/26 02:30  r x
문득, 계정을 정리하다가 예전 게시판들을 발견했어요. 햇수로 벌써 6, 7년 전의 제 글들과 사람들의 글들을 발견하고 저도 모르게 전부 읽어버렸네요. 시험은 만 하루 반 남았는데.

저와 무척 닮은 사람이 있다며 오빠가 아즈님을 소개해 줬었고 우리는 다 기억하지도 못할 많은 얘기들을 했었죠. 정리되지 않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는 어쩌면, 지금처럼 현실을 바라보고 있을 때보다 더 치열했을지도 모릅니다. 어렸던 마음에 의지가 되었답니다. 같은 것을 보고 조금은 느낄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위로받았던 것 같기도 해요. 어렸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많은 얘기들이 어렴풋하게나마 남아있네요 :)

그 때가 그리워요. 그때 몰랐던 것들을 지금은, 지금이 되어서야 알겠어요. 과거의 저는 분명히 지금보다는 더 가치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똑바로 미래를 향해 걸어나가는 아즈님은 이렇게 빛나 보이는데.

평안하세요. 좋은 꿈 꾸시구요. :)
Replied by 아즈 at 2009/04/27 04:20 x
드리고 싶은 말이 많은데...
다만,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가치란 것도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으리라 생각해요:)

     
 


2009/3/4: ABC
2009/03/04 21:22 | Life/Life in 2009
1_Sync

우연찮게 복잡계 분야에서 유명한 스티븐 스트로가츠(Steven Strogatz) 교수의 강연을 보고 기록.

Steven Strogatz: How things in nature tend to sync up


사람들이 박수를 치다보면 어느 순간 박자가 맞아 모두 동일한 진동수로 박수를 칠 때가 있다. 위 동영상에서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메트로놈 두 개로도 이런 현상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게 사실, 주변과 상호작용하는 진동자들의 집합적 거동을 기술하는 모형인데... 관심 있던 분야였는데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관련 서적으로는 강연자가 직접 쓴 Sync(번역서: 동시성의 과학, 싱크)가 있다.



2_ABC

'무엇이 될 사람'이라고 언급되는 것이 매우 거슬렸다. 군에 있었을 때도 군인이라는 자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과학을 계속 하긴 하겠지만, 지금까지 가져왔던 정체성의 습관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묵묵히 기초학문을 할 만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도, 그쪽 분야는 끊임없는 흥미의 원천이자 두근거리기까지 한다. 옛날에 물리학 하던 사람들이 경제학으로 많이 옮겨가서 지금 수많은 경제학도들을 괴롭히고 있는데, 나도 그런 악명 좀 떨쳐보면 어떨까 싶다. 미분방정식이랑 복소함수론은 기본으로(...) 어쩐지 신나는 이야기. 물리과 출신이라 그런지 쉽고 양 많은 것은 좀 심심하다는... 자고로 공부는 어려워서 머리 좀 싸매야 하는 맛이 있는데 원...
Commented by pierrot at 2009/03/04 23:21  r x
1학년때 물리학 수업 프로젝트로 친구가 같이 하자고 해서(그래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는-_-;;) 했던 내용과 연관성이 있어보이는 군. 동물의 보행 패턴을 블럭에 매달린 4개의 펜듈럼으로 단순화 시켜서 모델링 해보는 거였는데... 이건 뭐 자료도 날려먹고 그래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구만..ㅋ
Replied by 아즈 at 2009/03/05 21:11 x
네 발 달린 동물인가-_- 음.. 신기하구만..
실제 발이 네 개인 동물 보면 앞발 두 개/뒷발 두개가 짝을 이루는 패턴이랑 대각선으로 짝을 이루는 패턴, 왼발 두 개/오른발 두개가 짝을 이루는 방식 이렇게 세 개 있는 것 같던데.. 뭐 그거랑 관련 지어서 진행한 건가?
Commented by 실피드 at 2009/03/05 00:52  r x
재밌게 보았어용~ 그런데 저 영상 삽입하는건 TED에서 링크 제공하는건가요? 자막도 좀 만들어주셈 ㅎㅎ
Replied by 아즈 at 2009/03/05 21:11 x
동영상 테두리에 Share 버튼 누르시면 링크가 나옵니다~ㅎㅎ
Commented by 실피드 at 2009/03/05 01:02  r x
쉽고 양 많은 것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물리학과라서가 아니라 그대가 너무 영리하기 때문임! ^^ 자신의 능력을 조금도 발휘할 수 없는 일이 즐거울 리가 없지. 하물며 거기에 어떤 동기부여도 할 수 없다면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아무리봐도 넌 어려운 거 풀면서 즐겁게 살 사람임! ㅋ (아인슈타인처럼 취미로라도 긁적긁적 쓸 것 같다는..)
Replied by 아즈 at 2009/03/05 21:16 x
한동안 물리를 안봤더니 금세 잊어먹는 걸로 봐선..-_-
물리과 출신의 후유증은 맞는 것 같다는.. 예전엔 양 많은 것도 쉬우면 반복작업의 쾌감이 좀 있었는데; 물리과에서 공부하는 게 그런 게 별로 없다보니 그런 건 좀 공부하는 느낌이 안 드는 부작용이..

아인슈타인이 먹고 살려고 특허청 취직한 게 생각나는군요.. 우리나라에서 요새 아인슈타인 따라하려면 행정고시 기술직 봐야될 듯 -_-;

     
 


2009/2/15: 요즘의 화두
2009/02/16 02:57 | Life/Life in 2009
色卽是空 空卽是色...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지금까지 집착, 화, 탐욕 같은 것들을 내려놓고자 했다. 색즉시공. 모든 것은 흘러가는 것으로, 변하고 사라질 것이다. 집착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내려놓으려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내려놓고, 비우고, 차분히 바라보고자 했다. 모든 것이 흘러갈 것이고, 언젠가는 사라질 거라면 무엇이 의미있는 것인가? 사실 그런 허무함 때문에 대학 올 때 물리학을 공부하기로 했던 것 같고. 자연 법칙은 변해도 자연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공부한다고 그런 생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데 공즉시색은 항상 빼놓고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다. 내려놓는 것 자체도 무척 어려운 일이라 그랬겠지만. 화나고 답답한 일이 있어도 그 감정을 내려놓는 게 쉽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제 그 다음이 궁금하다. 내려놓고, 색이 곧 공이라고 여겼지만, 공이 곧 색이라는 건 도대체 무슨 뜻일까. 도대체 무슨 뜻일까... 모든 것은 흘러가는 것이다. 흘러가는 것이 모든 것이다? ... 궁금하다.

사람이 살다보면 '내가 도대체 왜 이렇게 열심히 이걸 하고 있나' 하는 회의가 들 때가 있다. 중년의 위기라는 것도 '내 인생이 무슨 의미인가' 하는 고민에서 온다고 하지 않나. 공즉시색 네 글자에 그 의미를 다시 찾아줄 방법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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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실피드 at 2009/02/16 07:25  r x
그대를 위한 책 하나. 칼루파하나의 『불교철학사』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웬만한 대학도서관에는 다 있음. ^^
웬만큼 원천적인 질문에는 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선문답을 원한다면 아닐수도. ^^

반야심경의 첫 구절이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라고해서 그렇게도 부르긴하지만 보통 반야심경이라고 하지 않나 ^^;
Replied by 아즈 at 2009/02/16 18:51 x
반야심경 맞아요.

말씀해주신 책은 다행스럽게도 아는 스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원서로 가지고 있습니다. David J. Kalupahana, <A History of Buddhist Philosophy>와 같은 책이죠? 구입만 하고 아직 읽지는 않았는데, 역시 좋은 책인가보네요.

위의 궁금증은 아는 것보다는 깨닫는 것이 문제인 것 같지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실피드 at 2009/02/16 21:40  r x
여러 가지를 다 열심히 하는듯! 생각해보니 영 그렇다 싶어서 지우러왔더니.. 완전 공자 앞에 문자 쓴 격인데? ㅠㅠ 여긴 개강해서 새내기들이 와글와글.. 개강 전까지 여유롭게 보내길 ^^/
Replied by 아즈 at 2009/02/16 23:49 x
그냥 요새 염두에 두고 있는 궁금증이라서요. 화두를 드는 법이 늘 염두에 두는 것이라던 말이 생각나서.. 말씀해주신 책을 구입한 지가 1년도 넘은 것 같은데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읽지 않고 있었는데, 이렇게 추천을 해주시니 읽어봐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느낌이네요.

일 때문에도 연락 드렸어야 하는데 안 될 것 같다, 해 놓구선 다른 일 하다보니.. 요새 좀 그러네요.
Commented by Jamie at 2009/02/16 22:31  r x
전 요즘 그런 회의가 조금씩 -_- ?!
Replied by 아즈 at 2009/02/16 23:58 x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요? 언제부턴가 조금씩 자각이란 게 생기기 시작할 무렵, 때때로 그런 회의가 들곤 하죠. 내 인생이 무슨 의미인가, 하는. 그렇게 조금 생각하다가 다시 바빠지거나 하면 또 금세 그런 고민들은 잊어버리죠. 어떤 책에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사람은 그렇게 반복하다가 늙어서 죽음이 가까워지면 '인생은 원래 다 그렇고 그런 거야' 같은 말로 위안을 한다고 하네요. 그보다는 미리 좀 의문을 가지고 인생의 의미를 만들어 나가는 게 좋지 않은가 싶어서요.

Jamie씨는 지금 가지고 계신 종교에서 그 방법을 찾아보시면 좋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실피드 at 2009/02/18 20:14  r x
음. 별 소식이 없어서 결국 내가 번역계약을 하게 됐다. ^^; 안그래도 쥐고 있는 책도 많고 논문준비도 해야하는데.. 기왕 바쁜김에 미친듯이 바빠보자는 생각에. 그래봐야 너만큼 바쁘게 살겠냐마는 ㅎㅎ 머리굴리는만큼 건강에도 조심하시길!
Replied by 아즈 at 2009/02/20 22:42 x
결국.. 올해는 바쁘게 보내시겠습니다. 두 마리 토끼 다 잡으시길^^

     
 


2009/2/7: 2% 부족
2009/02/08 02:00 | Life/Life in 2009
요 몇 년 간, 간절하게 노력해서 무엇을 이룬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무엇을 꼭 해야한다며 매달린 적도 없다. 성적을 잘 받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주객전도라고 생각했다. 나는 철저히 공부를 즐기며 계획에 맞춰 체계적으로 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그런 게 학문을 하는 자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결과도 좋은 편이어서 크게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 다시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런 간절함이 없어서 2%가 부족한 것이 아닐까... 오늘 연아가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1위하는 걸 봤다. 지금의 나 같은 정신자세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하나의 목적에 자신의 온 힘과 정신을 다해 몰두하는 사람만이 진정 탁월한 사람이다.
이런 까닭에 탁월해지는 데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요구된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물리학을 계속하지 않아도 나의 한심함을 일깨워주는 아인슈타인은 여전히 대단한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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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쁘레 at 2009/02/08 15:07  r x
'나'에 대해서 항상 고민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든거 아니겠어?
그 점에 있어서 항상 차선과 차악 사이에는 존재할테니 최선은 못되더라도 희망은 가질 수 있고, 최악은 아니니 위로받을 수 있고.
Replied by 아즈 at 2009/02/11 18:42 x
할 건 해야지...
언제나 Plan A는 아니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하기로 했음 해야하는 건데..
Commented by liyukw at 2009/04/22 15:22  r x
planB가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경우가 있더라구요 꽤 많이
잘지내시죠?
Replied by 아즈 at 2009/04/23 08:01 x
전..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잘 지내고 계시리라 생각해요. 당분간은 뵙기 힘들겠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모든 일들이 잘 풀리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2009/2/5: Keep Going
2009/02/05 22:46 | Life/Life in 2009
정신을 차려보니 2월이 되어 있었다. 세월의 흐름은 참 무섭구나 싶었다. 나의 감각은 아직도 작년 여름부터 가을학기를 지나 지금까지 지나온 고민의 자취를 기억하고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하고 인생은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인생의 낭비'라는 게 대체 무슨 뜻인가. 어떤 의미인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진다.

작년엔 마음을 다잡기가 힘들었다. 졸업할 때가 다 되어서까지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민한다는 것이 한심하다는 말도 들었다. 솔직히 그런 순수분야에서 박사하고, 7년씩 포닥하면서 세계를 오갔던 분 앞에서는 변명의 여지도 없었다. 인정했다. 나는 한심하다고. 하지만 학문이 어떻든 간에 내가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건가, 싶은 회의도 없지 않았다. 또한 인생 나 혼자 살아가는 것도 아니니까.

이유가 어쨌든 간에, 결론적으로 나는 대학에 왔을 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어떤 지향점 하나를 제거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생에서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무엇을 할까, 하는 것은 그런 관점에서 정할 수 있었다.

새해 인사 등을 하며 이런 저런 말들을 들었던 것 같다. 물리학을 그리도 사랑하던 사람이 전공을 바꾸겠다니, 부터 시작해서 너와 별로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은데 어쨌든 뭐 현실적인 선택 같다는 말까지. 뭐라고 이야기해도 또한 변명의 여지 같은 건 없다. 내 삶의 방식이 변했고, 이제부터 만들어갈 미래는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방향일 거라고 말하는 수밖엔 없다.

내가 걱정되는 것은 좀 다른 거다. 내가 예전에 물리학을 논할 때 가졌던 그 반짝이는 눈, 열정을 계속 가져갈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또 내 삶에 중독될 수 있을까. 그런 열정이 타인을 감동시키고, 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만들고, 나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건 그런 모습을 잃지 않고 싶다.

내가 올 한 해 하고자 하는 일이 의외일 뿐 아니라 타협으로 보일 수도 있다. 섣불리 말을 꺼내기가 힘들다. 말보다 행동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되든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낭비란 효율을 따질 때 쓰는 말이다. 인생은 행복과 만족으로 평가할 수 있지, 목표의 달성 같은 '낭비'를 따질 수 있는 주제로 평가할 수는 없다. 내 인생, 한번 신명나게 놀다 가보자.

잘 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게 아니다. 최선을 다하지 못해서 후회한다. 열심히 해보자.



이 자리를 빌어 올해부터 새로운 세상으로 한 발짝 내 딛은 분들 모두 축하합니다. 기업으로 간 사람은 교육에 바쁠테고, 이공계 대학원 간 사람들은 벌써 랩에서 연구하느라 여념이 없겠고. 3월부터 학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그때까지 후회없이 노시고. 마지막으로 3월에 이젠 학생이 아니라 꿈꾸던 것 처럼 선생님으로 학교로 돌아가게 된 이보시게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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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ierrot at 2009/02/05 22:59  r x
전공을 바꾼거야? 나는 지난 한 학기를 비교적 여유있게 보내면서 그 동안 심적으로 나 자신을 왜 이리도 몰아 붙였던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 힘든 결정을 내린 만큼 더 열심히 하긴 해야겠지만 그래도 너무 조바심은 내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화이팅~!!
Replied by 아즈 at 2009/02/05 23:26 x
올해는 준비모드.. 지난학기 나도 여유롭긴 했는데 차라리 몇 개월 정도 여행을 갔다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우습긴 한데, 아이뱀 인턴도 겨울에 러시아 여행가려는 목적으로..쿨럭; 그러고보니 아직까지 못갔네.

안 그래도 조금 조바심 내고 있었는데 신경써줘서 고맙다. 하는 연구 잘 되길.. 화이팅^^
Commented by 희진 at 2009/02/06 22:19  r x
뭘 하시든 훌륭하게 해내실 거라고 생각해요. 화이팅~
Replied by 아즈 at 2009/02/08 01:48 x
고맙습니다. Keep Going이죠 뭐ㅋ

     
 


2009/1/12: 올해 나의 시간들
2009/01/12 23:34 | Life/Life in 2009
1_계획

A. 졸업과 함께 경제적 독립을 해야한다.

진학을 하건, 취업을 하건 어쨌든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 취업을 하면 쉽겠지만, 진학의 경우엔 반드시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해결해야 한다. 장학금이든 학자금 대출이든 각종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데 어쨌건 빚을 지는 건 싫으니까 잘 알아서 열심히.

B. 공부를 계속 하기 위해 승부를 걸어본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유유자적 지낼 수는 없고, A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 승부수를 던지는 수밖에 없다. 생각대로 잘 되면 당분간 공부를 계속 하는 거고, 잘 안 되면 당분간 공부는 접겠다.

C.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 공부를 한다.
- 경제적 자립을 한다.
- 사회적 지위나 잉여 재화를 쟁취하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쓰는 것은 싫지만,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그런 걸로 걸고 넘어지는 것은 매우 귀찮기 때문에, 최소한 나를 귀찮게 하지 않을 정도의 조건을 만들고 앞으로도 쭉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간다.
- 내가 하는 일 자체가 세상을 좀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면 좋겠다.



2_실행

A. 스스로 할 수 있다.

아직 세상 어려운 줄 모르고 나대는 걸지도 모르겠다. 요샌 돈만 내면 뭘 하든 도와주는 데가 많다. 애들은 학교 시험이랑 수능 준비하려고 학원 다니지, 대학생들은 토익 준비하려고 학원 다니지, 유학 준비하는 애들은 토플하고 GRE 학원 다니지, 고시생들은 또 고시 준비하려고 학원 다니지... 뭘 해도 그런데, 나는 아직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공부하는 법은 열심히 연마했다. 혹자가 말하던 '혼자 하면 비효율적이야. 이끌어주는 대로 따라가면 시간 낭비 안 하고 잘 할 수 있다'라는 말은 거부감이 든다.

바보같은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혼자 한번 해보련다. 고지식하게 한번 해보지 뭐.

B. 당분간은 올인.

열심히 해봅시다.



3. 세월

초등학생 때는 중학생이 언제 되나 싶었다. 중학생 때는 고등학생이 언제 되나 싶었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교는 갈 수 있을까 싶었다. 뭐든 언제나 멀게 느껴졌고, 가야할 길이 너무 멀다고 느꼈기에 그 길 끝에 무엇이 있을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그 때의 꿈은 '과학자가 되는 것' 같은 거였다. 어차피 무엇이 되는 것은 너무 먼 미래의 일이고, 그렇게 정해버리면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삶은 그 방향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작 '무엇무엇이 되는 것'의 실현이 가까워오자, 그리고 그 실현이 눈에 보이게 되자 인생을 그렇게 생각하며 산다는 것이 너무나 어려워졌다.

무엇이 된다는 것은 인생에서 부차적인 문제인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살아가는 방식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무엇무엇이 되어도 여전히 그 삶의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무엇이 된다는 것은 목표한 삶의 방식을 실현시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다. 삶의 의미란 삶의 방식에 있는 게 아닐까. 무엇무엇이 되면 그걸로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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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ierrot at 2009/01/13 00:10  r x
1A : 해결하기 위해 몇몇 시도 중인데 잘 될지는 모르겠음.
1B : 발동이 걸려야 할텐데-_-;;
1C : 세 번째 항목 동감
Replied by 아즈 at 2009/01/16 14:31 x
잘 해결되면 좋겠네.. 열심히 하시구.
언제나 시간을 소중히 여깁시다ㅋㅋ
Commented by 큐빅 at 2009/01/13 23:43  r x
열심히. 저는 지지난해 말 S모 전자 이공계 인턴을 계기로 오히려 공부를 계속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혀서 휴학을 지르고, 지난해 상반기 GRE를 준비하여 치렀으며 운좋게도 썩 괜찮은 점수를 얻어 하반기 L모 전자 연구소에서 리서치 엔지니어로 현재까지 근무하며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똑같은 분야임에도 학문이 그 자체로 독립적인 때와 이윤추구라는 별도의 목적이 결부되었을 때 이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지독히도 지치게 되는지도 말이지요. 이런 중요한 교훈을 돈을 받아가며 배우고 있으니 참 이 녀석도 운이 좋은가 봅니다. 어쨌거나 참으로 오랜만에 1번부터 3번까지 완벽하게 같은 마음인지라. 0번이라든지 4번 이후는 다른 타이틀로 또다른 고민들을 하고 있겠지만.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당신이니까, 잘 해 내시겠지요. 믿어요.
Replied by 아즈 at 2009/01/16 14:47 x
회사생활 힘들지.. 왜냐하면 회사는 돈받고 다니는 거지만 학교는 기본적으로 돈 내고 공부하는 데니까. 본인도 회사 좀 다니다보니 그런 생각 하곤 했는데, 그게 어쩌면 놀고 먹으려는 심보일 수도 있다는 건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잘 살고 싶다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삶이지 않을까. 그러나 지금 내가 내린 결론은, 그렇게 놀고 먹으면서 살려면 그만한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라는 것. 그리고 나는 놀고 먹으면서 살기는 힘들고,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물론, 거기에도 여러가지 선택지가 존재하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회사 열심히 다니고.. 회사가 세상에서 제일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가 빠르다. 변하지 않으면 바로 도태되니까. 그런 의미에서 기업에 있는 사람들 참 대단하고, 여러가지 배워서 돌아가길..
Replied by 큐빅 at 2009/01/29 23:12 x
아, 그렇다기보다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요. 현재 200만원짜리 솔루션이 상용화되어 있는데 거기에 신기술이라 할 만한 것을 마지노선을 정해 50만원에 추가한다고 했을 때, 과연 고객들이 이에 대한 50만원의 추가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겠느냐 하는 거지요.

거기다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다 싶은 신기술은 제품에 적용해 팔기에는 소비자들이 외면할 리스크가 크고 그렇다고 코어텍이라 할 수 없는 자잘한 기능들만을 추가해 제품을 만들자니 필요도 없겠구요. DMB폰처럼 언젠가는 general한 기능이 될 것들이, "나는 그런 것 필요없다, 전화만 되면 된다"는 소비자들 때문에 출시가 얼마나 미뤄지고 미뤄졌던지요.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발견하는 건 언제고 고되지만 즐거운 일이니까요.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는 한도 내에서라면. 그 외의 것들은 다 좋아요. 사업부가 아니라 CTO R&D연구소에 있다보니 노는 듯 일하면서도 시야도 넓어지고, 하는 일도 해볼만 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들이고. 그런 의미에서 회사가 세상에서 적응하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말은 정말이지 명언이네요.
Replied by 아즈 at 2009/02/01 00:28 x
지금 있는 곳에서 새로운 기술이란 걸 개발하는 이유가 뭘까. 지금 있는 곳은 왜 존재하는 걸까..

개인적으로, 여전히 DMB폰은 쓰고 있지 않으며, 지난 베이징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 소유의 욕구도 없다. 그런데 웹서핑 가능해서 검색엔진 사용하거나 이메일 송수신 되는 스마트폰류는 여전히 없긴 하지만, 있으면 좋겠다.
둘 다 신기술이긴 하지.. DMB폰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건 내 잘못인 걸까?
Commented by liyukw at 2009/01/27 15:44  r x
비전이 있고 그것에 대해 골몰할 수 있다는건 참 좋아요. 요새 저는 '중요한건 결과보다 과정'이라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릴때에는 더할나위없이 행복하고 살아있다 느끼지만, 결국 그 목적지는 그저 입을 뻥긋 벌린 허공이란 것이... 쨌든 아즈씨 블로그를 보면 산 사람을 본것같아 좋아요.
Replied by 아즈 at 2009/02/01 00:12 x
저도 방향을 잘 찾아나가야 할텐데, 유물론이란 괴물 때문에...
Commented by ISHIKI at 2009/01/29 08:38  r x
학원에 의존해서 고시보는 사람 여기 한 명....
.....
Replied by 아즈 at 2009/02/01 00:13 x
때때로 전략적 선택이 되리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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