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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밥과 토마토 스파게티
2006/10/24 22:23 | Thoughts/Cooking
요즘에 만들어 먹고 있는 저녁식사들.



조만간 해물을 사용한 스파게티를 만들어 봐야지.

덤으로, 구입한 원목 체스세트. 접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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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다
2006/10/22 22:28 | Life/Life until 2007
무슨 TV 프로그램의 제목 같지만.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사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어느 정도는 그런 것들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스무살이 넘어서부터는 매일매일 그런 경험들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중고등학교 때는 우주를 바라보며 우리 은하, 우리 태양계, 우리 지구, 그리고 우리 인간세상이 얼마나 작은지 느꼈다. 요즘은 그렇게 작은 인간세상만 해도 얼마나 넓은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란 것은 얼마나 작은 것인지 느끼고 있다.

세상이 물리적으로 넓다는 자각은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지구 반대편에 스스로의 발을 딛고 낯선 환경에서 스스로 살아가다 보면 이 광대한 세계가 느껴진다. 그러나 사실 물리적인 크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 정말 넓고 깊은 것은 사람들 각자가 살아가는 세계다.

물리학을 비롯한 과학. 수학. 미술. 음악. 경제. 경영. 컨설팅. 컴퓨터. 군. 교사. 학원강사. 체스. 검도. 윈드서핑. 불교. 골프. 의학. 금융. 디자인. 무용. 기획. 사진. 언론학. 사회학.

그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경험하면서, 이 세상은 생각보다 꽤 넓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이젠베르크, 보어를 모르는 물리학도는 상상할 수도 없지만, 칸딘스키는 모를 수도 있겠지. 미술가가 마케팅의 4P나 MECE를 꼭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컨설턴트가 윈드서핑 보드의 스턴이나 세일의 마스트 같은 걸 알아야만 하는 이유도 없다. 골프채 7번 아이언이 뭔지, 4번 우드가 뭔지 꼭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세계 체스 챔피언이 누군지, 우리나라 세계 체스 랭킹이 몇 위인지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이 알 필요는 없다. 판화 기법 중 리소그래프가 뭔지, 혹은 꼴라주가 뭔지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알겠는가?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만큼 다양한 세상이 존재한다. 그 세상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정말 즐겁다. 평생 겪어도 다 알 수 없는 세상이 있다는 것이 어쩐지 위안이 된다. 정말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하면서 살아야지.

얼마 전에, 드디어 윈드서핑 3급 지도자 자격증이 나왔다. 절대 다른 사람 가르칠 생각은 하지 말라는 선생님 말씀이 있으셨지만, 어쨌든 기뻤다. 나의 이력을 보고 있으면, 정말 독특한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래, 세상에 하나뿐인 인간이 되어야지.
Commented by ibo at 2006/10/25 09:37  r x
헐 윈드서핑 지도자 ㅋㅋㅋㅋㅋㅋ 윈드서핑 가르치는 누나의 모습이 막 떠오르는걸 ㅋㅋㅋ 아 재밌겠다
Commented by 으악 at 2006/10/25 11:29  r x
>.< 대단해 대단해! 근데 뭔가 여기서 -군과 나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나는 가능한 한 평범한 인간이 되고싶은데. 라는건 이미 내가 나 자신을 평범하지 않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단 얘기로 통할 수 있지만 이건 좀 다른 게, 난 사회부적응자-_-;; 오타쿠가 되기 싫은 거라서 -_-; 사회부적응자라는 말은 또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지만 --;;; 정말 이쪽 취미에 몸 담그고 있으면 현실감각과 '일반적'인 것에 대한 판단력이 사라지거든. 좋건 싫건 나한텐 필요한 부분이니까 잃어버리면 안되는 건데... 고로 내겐 독특보다 평범이 필요. 뭐 이미 평범하지만서도. 헤죽헤죽.
암튼 운동 하는거 정말 부럽다 으...
Commented by 아즈 at 2006/10/25 19:11  r x
ibo/ 그러니까, 선생님께서 절대 다른 사람 가르칠 생각 하지 말랬다니깐 (..)
으악/ 뭔가 사고의 연쇄; 어쨌든 뭐든 균형을 잘 잡아야 하는 것 같아. 사회부적응자나 오타쿠나 그런 균형을 잃어버린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균형에의 열망을 보여주는 거니까,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 않은가 싶다.
참, 사회학이 그런 것도 연구할까? 개개인이 느끼는 어떤 집단의식 같은 것. 그러니까, 사회구성원 각자가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추정하는' 어떤 공통적인 것 말이지. 사실, 이런 의식 자체도 개인마다, 사회마다 다를 것 같지만서도. 평범한 건 좋은데, 평범함의 기준을 좀 바꿔보는 것도 좋을 거야.
요즘은 나도 운동부족의 위기에 처해있단다(..)
Commented by liyukw at 2006/10/28 00:58  r x
그 자격증 저도 있어요ㅎ
절대 다른사람 가르칠 생각 못하겠지만ㅎㅎ
Commented by 아즈 at 2006/10/28 14:14  r x
liyukw/ 같은 윈드서핑 수강생인가요(..) 언제 배나 한번 타러가요ㅎ

     
 


북한과 통일부 관료의 통일관
2006/10/21 20:35 | Thoughts/Essay & Article



정말 충격적인 영상.
BBC가 출처인 것 같은데.

* Features:

- 북한 군인은 북한이 공격 당하려 하면 바로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함
- 한국은 핵무기 보다는 생화학무기를 좀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음
- 북한은 죄수들을 대상으로 생화학무기 실험을 해오고 있음. 구체적인 실험방법 설명이 나오는데, 가족 단위로 실험실에 넣는다고 함. 해당 방송사는 2002년에 이루어진 실험에 대한 Top Secret 문서를 입수했음.
- 한국 통일부 관료는 북한 체제 붕괴 및 북한 주민 망명을 원하지 않는다며, 현재 김정일 정권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봄.


"박찬봉 통일부 정책심의관"
- Interviewer

"북한 국민의 망명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 왜죠?
"그보다 망명을 하지 않도록 북한의 상황을 돕고 싶습니다. 그게 저희 주 안건이죠"
"북한 체제를 바꾸는 게 아니라요, 북한 정부와 협력 하에 북한을 돕고 싶을 뿐입니다."
- 북한 체제는 무관하구요?
"네"
- 김정일이 물러나길 바라지 않으세요?
"그러니까, 북한 체제 변화는 저희 목표가 아니란 거죠."

...

- 북한과 그들의 인권 문제에 관해 논하신 적 있나요?
"북 인권 문제는 우리도 염려되지만 북측에서 해결하겠죠. 양국 회담에서는 좀더 시급한 과제를 논의합니다."


통일부 관료가 외국 TV에 나와서는 저렇게 말하고 다닐 줄 누가 알았는가. 국내 언론사 인터뷰라도 저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저기서 노출된 통일부의 통일관은, '통일은 필요하지 않고, 북한을 적당히 먹고 살게 유지시켜서 쓸데없는 이슈를 만들지 않는다' 같은데. 도대체 통일부는 왜 만든 건지.

인간 대상의 생화학무기 실험이라. 2차 대전 때 나치들과 일본인들이 자행하던 짓 아닌가. 그런 일이 현재, 우리 바로 옆에서 벌어지고 있다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거기다가 이 나라의 통일 정책 리더라는 인간은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 똑똑한 사람이 없는 건지, 아니면 관료가 되면 그렇게 변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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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bo at 2006/10/25 09:36  r x
.......;;;;

북한 사람들의 인식이 확실히 뒤틀려있다는 생각이 들어. 시민들 및 지식인들(직책이랑 나와있었는데 까먹었음)한테 북한 핵 실험에 대해 물어봤더니 "자랑스럽지 않습네까"라 되묻고, 동북아시아에 핵 무장이 전염될 우려에 대해선 "일 없습네다"라 잘라 말하는 시민들. 남한에서 경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왜 그러지, 남조선 때문이 아닌데.." 라며 섭섭해했다는 신문기사 보니까 참.. 그렇더만.;

통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면 자연히 미국의 대북정책에 반기를 들어야 할 텐데 그런 무리수를 뒤집어쓸 '관료'들은 보기 힘들겠지. 미국 이전에 언론들에게서 집중포화받고 질타받고...
Commented by 아즈 at 2006/10/25 19:31  r x
확실히 북한이 핵무장하면 일본 내부에서도 핵무장 논의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라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지. 도미노 같은 파급효과. 지금과 같이 핵보유국이 아닌 나라들을 계속 비핵화상태로 잡아두는 것도 힘들다.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터지겠지. 그 시기를 최대한 연기하는 것이 인류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미국이 한반도의 통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다만, 현재 정부가 욕먹고 있는 것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호흥하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관료들이 적극적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에 반기를 들지 못한다'는 건 조금 동의하기 힘들다. 내가 볼 때는 미국은 대한민국 주도의 통일이 된다면 잃을 것이 없다. 미국이 한국,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현재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나 러시아에 대한 견제 차원일텐데. 한반도 전체를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놓을 수 있다면 오히려 환영하겠지. 적극적인 반대는 오히려 중국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통일을 추진하거나 같은 Korea로서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하지 않을 거라면 통일부의 존재의의는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단순히 북한 정권을 유지시켜 위협 요소를 없애는 것이 목적이라면, 외교통상부가 북한을 '위험한 이웃국가'로 담당해서 처리하면 되지 않은가? 물론 이렇게 했다간 이산가족분들 등에게서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지만. 사실상 우리나라 통일부 관료라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영화 '한반도'의 내용이 황당하긴 했지만, 만약 실제로 대한제국의 진짜 국새가 발견된다면 영화에서처럼 '현 상태를 깨고 싶지 않아' 그것을 없애려는 인간이 있을 거다. 저 위에 통일부 관료라는 사람도 마찬가지야. 머릿속에 아무 것도 없어. 단지 현 상황을 유지해서 아무 일 없길 바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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